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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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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1일부터 의료폐기물 배출 ‘비콘태그’ 방식으로 변경

10월1일 전까지 설치…미설치시 의료폐기물 인계인수 불가 및 과태료 부과 한의협 “어려운 경영환경 고려해 설치비용 지원 등 의료기관 지원책 마련 필요”

오는 10월1일부터 의료폐기물 배출방식이 배출자가 입력하는 방식에서 무선주파수인식방법을 통해 자동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등 의료폐기물 인계·인수 방식이 변경된다. 환경부는 의료폐기물 관리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의료폐기물 무선주파수인식방법 제도를 개선하고, 의료폐기물 배출자가 비콘태그(휴대용 리더기를 통해 배출자 정보가 자동으로 인식되도록 하는 장치)를 제도 시행일인 10월1일까지 구매·설치할 수 있도록 환경청 및 지자체, 관련 의료단체 등에 협조를 최근 요청한 바 있다. 현재는 의료폐기물 수집·운반 업체가 배출자 인증카드를 소지하면 수집·운반자가 배출장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배출 시기나 인계·인수량을 임의대로 한국환경공단의 올바로시스템에 입력할 수 있다. 그러나 비콘태그 인증방식이 도입되면 수집·운반자는 비콘태그가 부착된 배출장소에 직접 방문해야만 배출자 정보를 인식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배출자와 운반자간 인계인수 내역을 대체입력할 경우 지금은 배출자와 운반자간 인계·인수 내역을 올바로시스템에 대체입력시 폐기물 종류, 성상, 개수, 중량 등의 정보만 입력했지만, 앞으로는 폐기물 정보 이외에도 추가로 전용용기에 부착된 태그번호까지 입력해야 한다. 대체입력은 장비 개선·변경·점검 및 보수가 필요한 경우나, 천재지변이나 화재, 돌발적 사고 및 그 밖에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장비의 정상적인 작동이 불가능한 경우에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오는 2023년 3월1일부터는 의료폐기물 소각업체에서 폐기물을 입고하는 방식도 차량 단위 입고에서 폐기물 전용용기 단위 입고로 변경된다. 이를 통해 의료폐기물을 운반차량에서 내려 자동운반대(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해 소각업체 보관창고로 옮길 때, 전용용기별로 부착된 전자태그를 리더기에 인식시킴으로써 전자태그 미부착, 인계정보 미입력 등 부적정으로 처리된 의료폐기물을 가려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의료폐기물 배출기관(의료기관)에서는 10월1일 전까지 비콘태그를 구매·설치해야 적정한 배출자 인증을 통해 의료폐기물 인계인수서를 작성할 수 있다. 만약 10월1일에도 비콘태그를 미설치할 경우에는 의료폐기물 인계인수가 불가하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비콘태그를 구매하고자 할 경우에는 올바로시스템에 접속해 비콘태그 구매신청하면 되며, 이후 결제페이지로 접속해 비콘태그 구매하기를 선택하고, △배출자명 △배송주소 △연락처 등 기초정보를 입력한 후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이후 제품을 받으면 설치 매뉴얼에 따라 의료폐기물 보관장소 벽면에 부착하면 된다. 현재 올바로시스템에는 3개의 구매업체가 있으며, △A업체 3만7500원 △B업체 3만8500원 △C업체 3만8500원 중 선택해 구매하면 되며, 배송비는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에서는 의료폐기물 인계·인수 방식 변경과 관련 의료기관 지원 및 구매업체 확대 등에 대한 의견서를 공문을 통해 환경부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 권선우 한의협 의무이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한의의료기관의 경영이 어려운 현실에서 새로운 제도 시행에 따른 비콘태그 구입과 관련한 비용이 일선 한의의료기관에 전가되는 상황”이라며 “의료폐기물의 인계·인수 방식이 개선될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정부에서는 일선 의료기관들의 어려움을 살펴 구입비용 지원 등과 같은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선우 의무이사는 이어 “더불어 현재 올바로시스템을 통해 3개 업체만이 비콘태그를 공급하고 있어, 의료기관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비콘태그 공급업체를 늘려 선의의 경쟁을 유도, 양질의 비콘태크가 공급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의약 기반 감염병 대응 닻 올랐다

한의계·학계·정부 참여 첫 기획(kick-off) 회의 개최

보건복지부와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최근 유행한 감염병 대응 마련을 위해 한의계·학계·정부가 참여하는 ‘한의약 감염병 대응방안 마련 연구’ 첫 기획(kick-off) 회의를 11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감염병 분야의 국내・외 전통의학 성과 및 연구결과 등을 분석해 향후 한의약이 감염병 분야에 있어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의약 감염병 대응방안 마련 연구’를 추진하게 된다. 특히, 이번 ‘한의약 감염병 대응방안 마련 연구’는 공공기관, 학계, 관련 협회 등 한의계 감염병 분야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첫 연구로써, 그간 한의약 기반 감염병 정책 및 치료 증례분석을 통한 임상적 근거를 마련하고, 향후 감염병 신속대응 체계 구축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이 총괄해 4개의 세부과제를 구성・운영하고,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3개 기관에서 세부과제를 지원한다. 세부과제는 △한의약 감염병 대응 정책·제도 연구 및 전문 지식정보 체계 구축 △한의약 감염병 대응 증례기록 분석 △감염병 대응 한의약 증례기록지(CRF, Case Report Form) 개발 및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한의약 감염병 대응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및 상시 신속 대응체계 구축이다. 이번 첫 기획회의에서는 세부별 4개 과제에 대한 추진계획 발표 및 논의가 이뤄졌으며, 이후 본격적으로 ‘한의약 감염병 대응방안 마련 연구’를 시작한다. 1세부 과제에서는 국내・외 전통의학 기반의 감염병 대응 정책・제도・지침 등 자료를 조사・분석해 국내 보건의료 체계 내 한의약 활용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2세부 과제에서는 감염병(코로나 치료, 코로나 후유증 등)에 한의약을 활용한 증례기록을 수집・분석하여, 임상적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3세부 과제에서는 감염병 관련 증례기록지(CRF, case report form) 개발 및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하여, 감염병 상황에서 상시 임상정보를 수집・분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4세부 과제에서는 한의약 기반의 감염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종합계획 수립 및 신속 대응체계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민규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오랜 경험과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한의약이 감염병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여러 측면에서 연구가 필요하며, 정부는 이를 토대로 국내 보건의료체계 내에서 한의약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 원장은 “서양의학의 치료법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한의학은 면역력 강화 등 인체가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갖추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한의학의 장점으로 감염병 상황에서 국민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연구개발을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제주 우도로 의료봉사를 다녀와서

우도 조일리 삼춘들, 침 맞으러 옵써예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7일 동안 제주 우도 조일리에서 의료봉사를 펼친 미로한의원 의료봉사단의 백광현 미로한의원장이 의료봉사 과정에서 느꼈던 소회를 싣는다. 2022년 의료봉사단이 방문할 지역은 올해 1월에 정해졌다. 지난해 다녀왔던 제주도 우도 조일리 이장님이 직접 전화를 하여 ‘미로한의원 의료봉사단이 우도 조일리에 꼭 한 번 더 와 주실 것’을 요청하셨기 때문이다. 조일리 차원에서 미로한의원 의료봉사단을 초청한 셈이다. 마침 코로나 상황도 녹록치 않아 해외로 나가는 것은 여전히 거의 불가능했기에 고민하지 않고 응했다. 봉사할 날짜를 잡고 비행기도 일찌감치 예약해 두었다. 2022년 미로한의원 의료봉사는 7월 17일부터 7월 23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정해졌다. 봉사단은 한의사 2명(백광현, 박수진), 진료보조 2명(오숙희, 장문기), 진행(여상훈, 정미화), 영상기록(김지운) 이렇게 구성되었다. 제주 우도가 고향이라,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지역주민을 잘 아는 여상훈 미로한의원 실장이 올해는 환자 예약을 도맡았다. 예약, 진료 등 미로한의원의 시스템을 그대로 옮겨서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7월17일 미로한의원 의료봉사단은 제주도를 거쳐 우도에 도착했다. 봉사단은 진료실 세팅을 하자마자 환영식에 참석해야 했다. 우도 조일리 이장님과 마을 주민들이 우도에서 맛 볼 수 있는 해산물로 차려진 섬마을 밥상을 준비하고 계셨기 때문이다. 봉사단 전원이 함께 참석하여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 분들이 우리 봉사단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어깨가 무거워졌다. 조일리에서는 이장님은 물론 사무소 직원까지 힘을 보태서 5일간 진행되는 진료 예약을 깔끔하게 정리해놓으셨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빽빽하게 짜놓은 진료 예약표를 들여다보니 지난해 진료 받았던 삼춘들의 이름이 보여 흐뭇했다. ◇마을회관 발 디딘 순간부터 진료 시작 7월18일 오전 8시 30분. 부지런한 삼춘들은 의료진보다 먼저 도착하여 임시 진료실이 된 마을회관 문을 열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진료는 9시부터”라고 말씀드릴 시간도 없었다. 몇 신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마을회관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그냥 진료가 시작되었다. 진료소의 분위기는 왁자했던 지난해와 달리 다소 차분했다. 마을에서 예약을 받고 침 맞을 시간을 일일이 통보하여 대기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환자가 지난해 미로한의원 의료봉사단의 진료를 받으셨던 터라 진료 시스템을 잘 알고 따라주셨다. 꼭 1년 만에 다시 찾아온 우도 조일리. 삼춘들의 고질병은 별로 나아진 게 없어 보였다. 지속적인 치료가 이어져야 했지만 그러지 못한 개인적인 사정, 지역적인 환경이 만든 결과이리라…. 누구는 해녀를 가리켜 ‘은퇴 없는 영원한 직장’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은퇴가 있으면 어쨌거나 인생에서 억지로라도 쉬는 시간이 돌아오는데 은퇴 없는 해녀는 인생의 끝까지 일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직업이었다. 도시의 직장 은퇴자는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찾는다며 바쁘게 살지만 은퇴한 해녀는 그저 남는 시간 동안 바다를 그리워하며 지낼 수밖에 없음이 안타까웠다. 이번 진료에서 은퇴한 해녀삼춘들이 몇 분 오셔서 계속 치료를 받으셨다. 인생을 바친 바다에 대한 그리움과 남은 날들에 대한 불안함이 겹쳐서 일까? 해녀 일을 하며 얻은 근골격계 질환에 잠을 잘 주무시지 못하는 마음의 병까지 얻어 어두운 얼굴이셨다. ◇오래 알아온 이웃처럼 다정하게 대해주던 삼춘들 이번에는 남자 삼춘들도 제법 많이 방문하셨다. 지난해 오셨던 해녀삼춘들이 줄을 이어 찾아왔지만 올해는 공동 작업으로 진행되는 보말 채취와 동네 상(喪)이 나는 바람에 예약이 비는 자리가 있었고 그 자리를 남자삼춘들이 차지했다. 남자삼춘들 중에는 손가락이며 발가락이 절단된 사례가 많아 놀랐다. 물어보니 땅콩 농사 등에 사용되는 농기계를 다루다가 사고가 난 것이었다. 당뇨 관리가 되지 않아 엄지발가락을 잃은 남자삼춘도 있었다. 의료시설이 좋았다면 이런 일은 피해갈 수 있었을 것 같아 씁쓸했다. 더불어 여자삼춘들은 바다에서 싸우는 동안 육지에 남아 농사를 돌봤을 남자삼춘들의 삶도 만만찮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어디인들, 그 누구인들 삶이 녹록하겠는가. 고단하고 눈물겨운 인생을 온 몸이 대신 말하고 있는 듯 했다. 남자삼춘들에게 봉사단의 진료시간이 잠시 쉬어가는 휴식이 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미로한의원 의료봉사단은 같은 곳을 연거푸 방문한 적은 없었다. 선순환적이고 친환경적인, 뛰어난 한의학을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였기에 매번 해외의 다른 도시를 방문했었다. 하지만 우도는 2년을 연달아 오게 되었는데 여러 장점이 있었다. 먼저 같은 환자들을 만나게 되니 그간 병의 진행을 체크할 수 있어 좋았다. 지난해 차트를 모두 챙겨가니 좋아진 부분과 더 나빠진 부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치료의 방향을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었다. 삼춘들도 지난해 처음 만났을 때와 달리 오래 알아온 것처럼 다정하게 대해주시니 봉사단은 마음마저 편안했다. 삼춘들은 진료비라며 각종 음료수 세례를 퍼부어, 마을회관 냉장고는 단 하루 만에 가득 차 버렸다. 해산물을 즐기는 나로서는 소라며 성게며 각종 회까지 마음껏 먹을 수 있었으니 우도의 섬마을 밥상은 보기만 해도 행복했다. 의료봉사의 즐거움은 한방치료의 효과에 고개를 끄덕이는 환자들의 반응을 보는 것이다. 올해 여름, 제주 우도에서 그 짜릿한 즐거움을 다시 한 번 누릴 수 있었다. 작년 2021년 우도 의료봉사 마지막 날 저녁에 동네 분들과 저녁을 먹으며 소감을 말하다 울컥했었다. 평생을 아프셨다는 증상들이 며칠 침 맞고 좋아지시는 것을 보고 마냥 좋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자리 계셨던 마을 주민 강영수 시인께서 올해 낸 ‘해녀의 기도’라는시집 속에 그 이야기를 담으셨다.

“약침시술료를 보험회사가 환수한 것은 보험회사의 부당이득”

원고가 진료수가 다시 반환한 것은 심사평가원의 환수통보 착오에서 비롯 약침시술료 환수조치 당한 후 8년 만에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 승소 “환수 당한 진료비 반환···회원들이 함께 단체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가능 김종석 변호사(법률사무소 예담)

편집자 주 서정철 원장(구미시 우리한의원/경북한의사회 법제이사)이 자동차사고 환자에게 약침시술을 한 후 보험회사들에게 약침시술료를 환수조치 당한 이후 8년 만에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통해 지난달 28일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 소송에서 원고 승소를 이끈 김종석 변호사(법률사무소 예담)로부터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궁금증을 알아본다. Q.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A. 경북대 법학과 졸업 후 영남대 로스쿨 1기로 졸업하여 현재 대구광역시 소재의 법률사무소 예담의 대표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Q. 이번 대법원 소송의 개요를 알려 달라. A. 약침시술료 환수금 관련 선고는 3건이 있었는데 1건은 서정철 원장(원고)이 1심과 2심에서 모두 이기고 피고(현대해상화재보험)가 상고한 사건이었다. 이에 재판부는 원심의 법리 오해에 문제가 없다면서 상고기각 판결을 내렸다. 나머지 2건은 원고가 케이비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을 상대로 1심에서 이겼으나 2심에서 패하여 원고가 상고한 사건이었다. 이 2건에 대해 대법원은 2심 재판부가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면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대구지방법원에 환송한다”는 판결을 내려 원고의 손을 들어주었다. Q. 이번 사건의 전말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A. 첫째, 한의원을 운영하는 원고는 2013년경 교통사고 환자를 진료한 후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심사를 위탁받은 심사평가원에 약침술 진료비 합계 15만 8490원의 지급청구를 했다. 둘째, 심사평가원은 보험회사인 피고에게 이 사건 진료수가 전액을 인정하는 심사결과(이하 ‘이 사건 심사결과’라 한다)를 통보했고, 피고(한화손해보험)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채 원고에게 이 사건 진료수가를 지급했다. 셋째, 그런데 심사평가원은 2014. 7. 8.경 원고 및 피고에게 ‘원고가 관련 법령상 허용되지 않는 약침약제로 약침술을 하였으므로 이 사건 진료수가를 환수한다’는 통보를 했다. 넷째, 피고는 심사평가원의 환수통보에 따라 원고에게 진료수가의 반환을 요청했고, 원고는 2016. 8. 12. 피고에게 진료수가를 반환했다. 다섯째, 원고는 피고가 법률상 원인 없이 진료수가를 반환받았음을 이유로 부당이득 반환을 구하는 이 사건 소를 제기했다. Q. 약침시술료와 관련된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을 설명해 달라. A.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이하 자동차손배법) 제12조의2, 제19조, 제21조 등은 의료기관의 지급청구에 대한 전문심사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사평가원)의 심사결과나 자동차보험 진료수가분쟁심의회의 심사결정 등에 대하여 보험회사의 이의가 없는 경우 의료기관과 보험회사 사이에 그와 같은 내용으로 합의가 성립된 것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자동차손배법이 교통사고 환자의 진료비와 관련하여 자동차보험 진료수가분쟁심의회를 구성․운영하도록 하고 전문심사기관인 심사평가원에 보험회사의 심사업무를 위탁할 수 있도록 하면서 보험회사가 심사평가원의 심사결과 등에 불복하지 않은 경우에는 당사자 간 그 내용과 같은 합의가 성립된 것으로 취급하도록 규정한 취지는 교통사고 환자에 대한 적절한 진료를 보장하고 교통사고 환자의 진료비를 둘러싼 보험회사, 의료기관, 교통사고 환자 사이에 반복되어 오던 분쟁 등을 조속히 조정하고자 함에 있다. 이와 같이 의료기관과 보험회사 사이에 합의가 성립된 이후에는 보험회사로서는 의료기관의 지급청구 등이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기준을 부당하게 적용하였다거나 자동차보험 진료수가의 인정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등 이유를 들어 의료기관에 지급한 금원의 반환을 구할 수 없고(대법원 2015. 3. 20. 선고 2012다88945 판결 참조), 심사평가원이 이를 변경하는 심사결정을 하거나 이를 토대로 환수통보를 하더라도 보험회사와 의료기관에 대하여 법적 구속력이 없다(대법원 2019. 7. 10. 선고 2017다268326판결 참조). Q. 2심 법원은 어떤 판결을 내렸나? A. 원심은 피고가 원고로부터 반환받은 이 사건 진료수가가 법률상 원인이 결여된 경우로 볼 수 없어 부당이득에 해당하지 않거나 도의관념에 적합한 비채변제에 해당한다고 보아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Q. 대법원에서는 어떻게 판결이 뒤집혔나? A. 대법원은 이 사건을 앞서 본 법리에 비추어 보면, 피고가 원고로부터 반환받은 이 사건 진료수가는 법률상 원인이 결여된 부당이득에 해당하고, 이를 도의관념에 적합한 비채변제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피고가 약침시술료를 반환받아 보유할 정당한 권원(權原)이 없음에도 원심은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였는데 이를 지적하는 상고이유 주장은 이유 있다면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 판단하도록 원심법원에 환송하기로 관여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판결한 것이다. Q. 약침시술료를 보험회사가 환수한 것이 보험회사의 부당이득이 되는 근거는 무엇인가? A. 피고가 심사평가원의 심사결과에 대하여 이의하지 않은 채 원고에게 진료수가를 지급함에 따라 원고와 피고 사이에는 그 내용과 같은 합의가 성립되었고, 그 후에 심사평가원의 심사결정 변경 및 환수통보만으로는 위 합의가 변경되거나 효력이 상실된다고 볼 수 없는 이상, 이 사건 진료수가는 당사자 사이의 합의에 따라 원고에게 귀속되어야 함이 원칙이다. 원고가 피고에게 진료수가를 다시 반환하였더라도 이는 심사평가원의 환수통보로 인한 착오 등에서 비롯된 것일 뿐, 그 반환 과정에서 원·피고 사이에 별도의 합의 등 새로운 법률관계가 형성되었다고 볼 만한 사정을 찾을 수 없다. 즉, 원고가 피고에게 이 사건 진료수가를 반환하였다는 사실행위만으로 기존 합의의 효력이 상실된다고 볼 수 없으므로, 피고에게 이를 반환받아 보유할 정당한 권원이 있다고 볼 수 없다. Q. 당시 수천 명의 한의사들이 적게는 수십억, 많게는 수백억 원의 진료비를 환수당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소멸시효는 언제인가? A. 일반적으로 민법상 부당이득 반환 소멸시효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10년의 소멸시효기간이 적용된다. Q. 환수당한 회원은 어떻게 하면 좋은가? A. 서정철 원장님처럼 소송을 통하여 환수 당한 진료비를 반환받을 수 있을 것이다. Q. 회원들이 함께 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가능한가? A. 회원들이 함께 소송(단체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가능하고, 소송비용 면에서도 단체소송이 경제적일 것으로 보인다. 

“허준의 삶이 어린이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길 바라”

“수많은 역경 이겨내고, 매진한 허준 의지 보여주고자 노력” “中·日에 이름 떨친 동의보감처럼 한의학도 세계에 전파되길 기대” Who? 한국사 허준 편 최종탁 작가

최근 발간된 어린이 인물 교양 학습만화 ‘Who? 한국사: 허준’ 편에서 글을 맡은 최종탁 작가는 “이번 책을 통해 의성 허준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신분 장벽에 굴하지 않고, 성실한 태도로 의학 공부에 정진해 결국 어의로서 이름을 떨친 허준의 치열한 행적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최 작가는 “허준의 이타적인 마음에도 주목해 글을 썼다”고 밝혔다. 어의로서 내의원에서만 머문 것이 아닌 직접 현장에 나가 전국으로 확산된 감염병으로부터 백성들을 치료한 허준의 애민정신을 담아냈다는 게 최 작가의 설명. 이에 대해 최 작가는 “근본적으로 의사의 마음은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허준이 동의보감 편찬에 애쓴 이유도 그와 같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를 위한 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한 착한 심성 덕분에 그가 더욱 빛나 보이는 것”이라며 “허준의 삶이 현대의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종탁 작가와의 일문일답이다. Q. 본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만화 시나리오 작가 최종탁이다. 주로 아동 교육 만화 제작에 참여하고 있으며, 30여권 이상의 책을 출판했다. 대표작으로는 who? 시리즈의 노먼 베순, 백남준 그리고 why? 시리즈의 응급처치, 생활과학 등이 있다. Q. ‘Who? 한국사: 허준’ 편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조선 최고 명의 허준의 일생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그의 일생을 알아가다 보면 당시 조선의 사회와 역사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가 있다. Q. 허준은 미디어에서도 많이 다룬 인물이었기에 집필하는데 있어 더욱 까다로웠을 거라 본다. 그럼에도 허준을 조명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었나? 두 가지 주안점을 뒀다. 첫 번째는 허준을 단순하게 ‘동의보감을 만든 한의사’ 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목표를 향해 매진한 그의 의지에 대해 보여주는 것이었다. 허준은 멸시받는 서자로 태어났지만 편견에 맞서 끝없는 노력을 통해 의술을 향상 시켰으며, 정유재란이라는 전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의학 공부를 이어갔다. 그는 정치적인 문제로 유배를 가서도 낙담하지 않고 동의보감을 완성시켰다. 허준의 삶처럼 우리의 인생 또한 많은 굴곡이 있기 마련인데, 이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굳은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두 번째는 허준의 이타적인 마음에 대한 것이다. 근본적으로 의사의 마음은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허준이 동의보감 편찬에 애쓴 이유도 그와 같았을 것이다. 나를 위한 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한 착한 심성 덕분에 그가 더욱 빛나 보이는 게 아닐까? 허준의 삶이 현대의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Q. 평소 한의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저는 본래 한의학에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가까운 친구 중에 한의사가 있어 자주 대화를 나누곤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서양의학이 눈에 보이는 것에 집중한다면 한의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통찰한다고 생각한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이 교류가 원활해져서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 나간다면 환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Q. 더욱 강조하고 싶은 말은? 최근 우리나라는 많은 분야에서 크게 발전을 이뤄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뛰어난 업적을 이루어내고 있다. 동의보감 역시도 중국이나 일본에서 책을 구하러 원정을 올 정도로 매우 대단한 의학서였다. 이제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에, 우리 의학인 한의학이 세계에 명성을 떨치는 날이 올 것이라 믿으며 열심히 응원하겠다.

보중익기탕·면역항암제 병용시 항암효과 2.8배 ‘상승’

골수유래 면역 억제세포 억제 및 면역 T세포 증식 활성화 등 효과 확인 한의학연 정미경 박사 연구팀, ‘Frontiers in Pharmacology’에 게재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 한의약융합연구부 정미경 박사 연구팀이 동물실험을 통해 한약 처방인 보중익기탕과 면역항암제 병용시 항암효과가 상승하는 것과 보중익기탕의 면역학적 작용 기전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인 ‘프론티어스’(Frontiers in Pharmacology·IF=5.988) 7월호에 게재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한의학연구원 주요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는 기존 항암치료와 다르게 직접적으로 암세포를 사멸하지 않고, 종양 매개의 면역반응을 활성화하여 암을 치료하는 3세대 항암제로 평가받는다. 면역항암제는 주로 3, 4기 진행성 암에 대한 표준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일부 암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거나 면역 매개 이상 반응이 발생하는 등 한계가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병용 요법이 연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피로권태, 식욕부진, 허약체질 개선 등에 효능이 있다고 널리 알려진 ‘보중익기탕’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권에서 기존 항암치료 부작용과 암 관련 피로, 식욕부진, 면역력 저하 등을 개선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보중익기탕과 면역항암제 병용시 면역항암제 단독 대비 항암효과가 약 2.8배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 보중익기탕과 면역항암제 병용 투여는 골수유래 면역 억제세포를 억제하고, 면역 T세포 증식 및 활성화시키는 등 종양미세환경 내에서 면역세포를 조절해 면역항암제의 항암효과를 강화시켰다. 또한 보중익기탕이 대식세포의 염증성 기능을 강화하고, 자연살해세포의 기능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표적에 작용해 면역억제된 미세환경을 개선하는 작용 기전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 이와 관련 정미경 박사는 “이번 연구는 면역개선 목적으로 오랫동안 사용해온 한약과 면역항암제의 병용 효능을 과학적으로 보여준 결과”라며 “현재 한·양방 공동으로 이와 관련한 약물상호작용 연구 및 다기관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통합암치료의 과학적·임상적 근거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용어 설명 ☞골수유래 면역 억제세포(Myeloid-derived suppressor cells, MDSC): T세포 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세포, 암이 이 기능을 활용하여 면역을 회피하고 암의 전이를 더 용이하게 함. ☞대식세포(Macrophage, MP): 선천 면역을 담당하는 주요한 세포로 외부 병원체 및 독성물질에 대한 포식작용을 통해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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