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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6일 (금)

“한의학으로 파킨슨병 환자 자신있게 관리하자”

“한의학으로 파킨슨병 환자 자신있게 관리하자”

한의학,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전인적 관찰에 따른 치료 및 관리 ‘강점’
한의치료 목표는 ‘질병 진행 억제·증상 경감·시너지 효과’ 통한 삶의 질 증진
통합뇌질환학회, ‘파킨슨병 연수강좌’ 성료…한의학의 역할 및 방법론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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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뇌질환학회(회장 박성욱)는 지난달 29, 30일 이틀간 ‘2020년 파킨슨병 연수강좌’를 개최, 파킨슨병 치료에서 한의학이 담당할 수 있는 역할과 방법론에 대해 확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올해 연수강좌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대응해 비대면 실시간 화상강의로 진행됐음에도 불구, 50여명의 의료인들이 참여하는 열기 속에 성료됐다.


이번 연수강좌에서는 파킨슨병의 개요에서부터 진단과 평가방법, 한의학적 치료는 물론 음악치료와 기공요법까지 포괄해 임상현장에서 파킨슨병 환자를 관리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다양한 임상정보들이 제공됐다.


통합뇌질환학회는 한의학을 중심으로 양방, 대체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접근법을 포괄하는 통합의학적 뇌질환 관리체계 구축 및 교육활동을 통해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창립됐으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파킨슨병 연수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수강좌는 △파킨슨병의 개요(박성욱 회장) △파킨슨병 표준치료의 현황(조승연 강동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 △파킨슨병 한의치료 근거 구축 현황(임정태 CY기업부설연구소) △파킨슨병 환자 평가방법 및 실습(양승보 가천대부속 길한방병원 한방내과)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한방음악치료(이승현 사계절한의원 한방음악치료센터) △파킨슨병의 증상(이형민 소통한의원) △파킨슨증후군의 개념과 감별진단(김정화 한방내과전문의) △파킨슨병의 진단(이상화 앤한의원)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두개천골요법(홍순규 Upledger Institute Korea) △파킨슨병 환자의 일상생활 관리와 사회보장체계(심소라 춘원당한의원 순환기내과)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한의학적 운동요법(이화진 경희대학교) △파킨슨병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의 실제(박성욱 회장)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박성욱 회장은 ‘파킨슨병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의 실제’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파킨슨병의 한의학적 범주, 한의치료의 목표와 근거, 임상현장에서 파킨슨병을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관리하는 방법, 치료증례 등에 대한 강연을 통해 임상현장에서 실제 이뤄지고 있는 치료법과 성과를 명확하게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박 회장은 “파킨슨병은 다양한 증상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진전이나 풍두선 같은 하나의 증상이나 변증으로 한정 지을 수는 없으며, 한의학적 관점에서 환자를 전인적으로 관찰하며 치료계획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며 “파킨슨병의 병리 기전과 肝의 상관성에 관한 예로 안정시 떨림, 근육긴장, 이상운동 등은 한의학적으로 간의 기능 실조와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수면시 이상행동은 肝氣抑鬱의 증상으로, 파킨슨병 환자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비운동증상 중 하나인 변비는 肝과 大腸의 相通관계로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그러나 모든 증상을 간과 연관시킬 수는 없으며 각 증상에 따라 肝이나 大腸, 心(心包), 膽(胃), 腎, 三焦 등이 관련 증상을 발현하는 원인이라 생각하고 이에 따른 다양한 치료·관리법을 임상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양방의 치료법과 상관없이 파킨슨병에 걸리더라도 환자의 수명은 건강인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긴 여생을 살아야 하는 환자에게 삶의 질 저하가 가장 큰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치료의 목표는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환자들을 힘들게 하는 증상들을 완화시켜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파킨슨병의 한의치료 목표를 △질병 진행 억제 △증상 경감 △레보도파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한 삶의 질 증진으로 제시하는 한편 침, 봉독, 한약 등의 한의치료를 통해 효과를 검증한 논문들을 소개해 한의치료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파킨슨병의 치료·관리 원칙으로 △일정 기간의 치료를 통한 완치를 약속하지 말 것 △치료가 아닌 관리라는 것을 잊지 말 것 △장기적 관점에서 환자의 건강을 관리하는 주치의가 돼야 할 것 △빠르게 효과를 보기 위해 욕심내지 말 것 △비방은 없으며, 전인적 관찰에 따른 한의학적 치료와 관리만 있을 뿐이라는 것을 잊지 말 것 △환자의 상태 변화에 맞춰 적절한 치료계획을 적용해야 할 것 등을 제안하며, 실제 임상에서 파킨슨병 환자를 치료·관리하는 방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박 회장은 “파킨슨병은 몇 개월의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 아니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이미 운동증상이 발현되는 순간은 병이 시작된 지 10년 이상 경과된 시점으로, ‘치료’가 아닌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환자를 힘들게 하는 여러 가지 증상들을 경감시킴으로써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관리’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회장은 “파킨슨병 환자가 아니라 파킨슨병을 가진 사람을 치료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며, 환자들이 지역의 한의의료기관을 일상 속 주치의로 삼아 평생 건강을 관리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신뢰를 주어야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수강좌와 관련 박성욱 회장은 “기존 약물치료만으로 파킨슨병 환자들의 증상을 관리하는데 충족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이 있어 환자들이 힘들어하고 있으며, 전인적 접근을 통한 한의학적 관리와 치료를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한의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 환자들의 진료에 나서야 하는 것은 환자들을 위한 것인 동시에 의료인로서의 의무이기에, 이번 연수강좌가 보다 많은 한의사들이 파킨슨병 환자 관리에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통합뇌질환학회에서는 파킨슨병 연수강좌를 주기적으로 지속하는 한편 뇌질환과 노인성 질환, 통증 관련 질환을 중심으로 한의학적 치료법에 대한 다양한 연수강좌를 계획해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 파킨슨병 연수강좌는 현대사회에 적합한 한의학적 치료법을 시스템화하여 보급함으로써, 전통의학이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생활 주치의로서 역할을 하도록 만들고자 하는 통합뇌질환학회의 향후 활동에 대해 기대하게 만든 연수강좌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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