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한의CPG’ 공개부터 K-통합암치료의 정밀의료 가능성 제시

기사입력 2026.06.23 13:09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대한암한의학회, ‘폐암의 진단과 치료’ 주제로 춘계학술대회 개최
    표적치료·면역치료 시대, 수술·항암·완화의료 등 전 주기 협진 모델 제시

    암학한의학회.jpg

     

    [한의신문] 폐암 치료가 유전자 변이와 면역반응 기반의 정밀의료로 전환되는 가운데 한·양방 통합암치료가 표준치료 효과와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협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암한의학회는 주종천 제11대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폐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과 디지털 바이오마커 기반 변증 연구에서 표적치료·면역항암제 최신 동향을 공유하며 전 주기 통합암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대한암한의학회(회장 주종천)는 21일 대전대서울한방병원에서 ‘폐암의 진단과 치료: 한의 통합암치료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폐암 통합치료의 최신 연구 성과와 협진 모델을 공유했다.

     

    주종천 회장.jpg

     

    주종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통합암치료에 있어 한의치료는 표준 항암요법의 부작용을 완화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어 다양한 연구를 통해 과학적 근거를 축적해 왔으며, 현대 기술과의 결합으로 더욱 정밀해지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현장의 경험과 학술적 성과가 융합돼 폐암 치료의 실효성 있는 전략과 협력 메커니즘이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학술대회 1부(좌장 윤성우)에선 △폐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적용(박소정 부산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폐암의 통합의학적 진단과 치료(정미경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가 발표됐으며, 2부에서는 △폐암 치료의 현황: 표적치료부터 면역치료까지(이승현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를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발제1.jpg

     

    ■ ECOG·PPS 기반 객관적 평가체계 도입…협진 프로토콜 강화

     

    박소정 교수는 폐암의 병기, 조직학적 유형, 유전자 변이, 치료 단계에 따른 한의 개입 전략을 담은 ‘폐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과제(한국한의약진흥원 관리)로 개발된 폐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 지침은 비소세포폐암(NSCLC)을 중심으로 암종과 병기, 치료 목표에 따른 맞춤형 한의치료 전략과 유전자 변이, 바이오마커, 치료 단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통합관리 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지침은 △수술 후 회복기: 통증·기침·호흡곤란·피로·수면장애 관리, 폐기능 회복·감염 예방·조기 일상 복귀 지원 △항암치료기: 오심·구토·식욕부진·구강점막염·말초신경병증 완화, 치료 순응도 향상 △재발·전이·완화의료기: 호흡곤란·암성 통증·악액질·불면·우울·불안 완화, 삶의 질 개선 및 보호자 정서 지원 등으로 치료 단계별 한의 개입 목표도 구체화했다.

     

    아울러 객관적인 진료체계 구축을 위해 ECOG 수행능력평가와 Palliative Performance Scale(PPS), 체중 변화, 혈액·영상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절대호중구수(ANC) 감소 등 응급상황 발생 시에는 적극적인 협진 체계를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박 교수는 “폐암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는 보완적 치료가 아닌 진단 직후부터 수술 후 회복기, 항암치료기, 재발·전이 단계, 완화의료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적용할 수 있는 근거 기반 통합치료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객관적 진료체계 구축을 위해 △ECOG 수행능력평가와 Palliative Performance Scale(PPS) △체중 변화 △혈액·영상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절대호중구수(ANC) 감소 등 응급상황 발생 시 적극적인 협진 체계 활용을 권고하며 “폐암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는 보완적 치료가 아닌 진단 직후부터 수술 후 회복기, 항암치료기, 재발·전이 단계, 완화의료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적용할 수 있는 근거 기반 통합치료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제2.jpg

     

    ■ 폐암에서 통합적 진단 및 치료 모델 제시, 한·양방 융합 정밀의료 가속

     

    정미경 박사는 최초의 한약-면역항암제 병용 임상 진입 연구와 한의학 진단과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 통합 연구 결과를 소개하여 폐암 통합암치료의 정밀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미경 박사 연구팀에서는 동물실험 단계에서 한약 처방 보중익기탕과 면역항암제 병용 시의 항암효과 상승과 보중익기탕의 전신면역 조절 작용을 규명한 바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한·양방 공동으로 진행한 보중익기탕-면역항암제 병용 요법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28명의 면역관문억제제 치료가 예정된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예비 임상시험 결과에서 보중익기탕은 위약 투여 대비 치료 관련 이상사례, 면역 관련 이상사례 등 안전성에는 차이가 없었으나 피로, 근감소증과 종양반응율이 개선되는 경향성을 보였으며, 혈액 분석에서 T세포 탈진 완화와 면역관문억제 효과 증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보중익기탕과 면역관문억제제를 1년간 병용 투여 후 무진행생존기간을 평가한 임상시험(KIOM-NSCLC-ICT-01) 중간 분석 결과가 소개되어 통합암치료 임상도입의 기대감을 높였다.

     

    면역관문억제제를 투여 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170명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관찰연구에서는 한열 변증과 종양 특성(PD-L1 expression)에 따른 면역반응와 생존 예후 차이가 소개되었으며, 변증 진단 지표 중 하나인 설체 명도(CIE L) 감소 폭이 클수록 무진행생존기간과 전체생존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나 디지털 설진의 동적 바이오마커 활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박사는 “변증은 인체의 불균형을 파악하는 진단체계로, 한의학은 변증 진단을 통해 정밀의료의 핵심 가치인 맞춤의학을 실현하고 치료 체계를 구축해왔다”며 “사망률 1위 암종인 폐암에서 단독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정밀의료 기반의 통합암치료 연구를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발제3.jpg

     

    ■ 병기별 맞춤치료에서 정밀의료로…폐암 치료 패러다임 전환

     

    이승현 교수는 양방 분야에서의 폐암 치료 패러다임이 세포독성항암제 중심에서 유전자 변이 기반 표적치료와 면역관문억제제를 활용한 정밀의료 체계로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폐암 치료는 병기별 맞춤전략을 원칙으로, 1~2기 비소세포폐암은 근치적 절제술이 표준치료이며,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정위적체부방사선치료(SBRT)가 적용된다. 절제가 어려운 3기 폐암은 동시항암방사선치료(CCRT) 후 면역항암제 공고요법이 권고되고 있다.

     

    폐선암의 약 50%에서 EGFR 변이가 확인되며, 주요 변이는 엑손19 결손과 엑손21 L858R 점돌연변이다. 3세대 EGFR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인 오시머티닙이 1차 표준치료로 권고되며, 대표적인 내성 기전으로는 MET 증폭과 EGFR C797S 이차 돌연변이가 알려져 있다.

     

    차세대 치료 전략으로는 Amivantamab 기반 병용요법과 국내 개발 3세대 EGFR-TKI인 Lazertinib이 주목받고 있다. 면역항암제의 경우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인 환자에게는 단독요법이, 50% 미만인 환자에게는 세포독성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이 표준치료로 적용된다.

     

    이 교수가 소개한 KEYNOTE-024 연구에선 Pembrolizumab 단독요법이 전체생존기간을 14개월에서 30개월로 연장했으며, KEYNOTE-189 및 KEYNOTE-407 연구에선 항암·면역 병용요법이 무진행생존기간·전체생존기간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면역항암제는 일부 환자에서 치료 종료 후에도 장기간 효과가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며 “진행성 폐암뿐 아니라 수술 전후 보조요법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한암한의학회는 학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유화승 10대 회장에 공로패를 수여했다.

     

    3칸 복사.jpg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