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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9일 (월)

재택의료 필수 술기에 한의학 접목…‘한의재택의료 2.0’ 시동

재택의료 필수 술기에 한의학 접목…‘한의재택의료 2.0’ 시동

한의재택의료학회, 수도권역 ‘일차의료 핵심역량 강화교육’ 실시
응급처치·튜브관리 과정에 한의학적 중재 체계화…현장역량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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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방호열 회장, 이준호 부회장, 윤영희 시의원, 박지윤 부센터장(경희대 한의대 임상술기센터)

 

[한의신문] 한의재택의료학회는 메스를 활용한 변연절제술에 이어 응급처치와 각종 튜브 관리 등 재택의료 필수 술기에 한의학적 중재를 접목한 ‘(가칭) 한의재택의료 2.0’ 교육모델을 선보였다. 재택의료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 역량과 한의치료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한의재택의료의 표준 교육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한의재택의료학회(회장 방호열)는 28일 한의협회관 대강당에서 ‘일차의료 핵심역량 강화교육-재택의료 중심 온·오프 실습 술기 교육’ 수도권역 과정을 개최했다.

 

방호열 회장은 인사말에서 “재택의료에선 1·2등급 와상환자 대상 각종 튜브 관리, 욕창 처치와 더불어 모든 환자에겐 기초진단 역량이 요구된다”며 “이제 재택의료의 고도화는 한의사가 어느 범위까지 환자를 진료·관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 만큼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필수 5가지 핵심 술기를 중심으로 역량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의 축사를 대독한 이준호 부회장은 “한의재택의료는 앞으로 한의약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요한 분야”라며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어르신·장애인 한의주치의제는 물론 통합돌봄·방문진료 영역에서도 한의의료가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윤영희 서울시의원은 “서울시가 ‘약자와의 동행’을 시정의 핵심 가치로,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돌봄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강점을 가진 한의사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며 “4년간의 의정활동은 마무리하지만 앞으로도 서울시와 한의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의회(의장 최호정)는 한의재택의료를 통해 지역주민 건강에 기여한 공로로 △심희준 원장(서화한의원) △최종근 원장(소망한의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온·오프라인 Blended Learning(통합형 학습)과 Flipped Learning(사전학습·후실습) 방식으로 기획된 이번 교육은 앞서 온라인(하베스트)을 통해 △재택 현장 진단 역량 강화 △필수 튜브 관리-도뇨관·비위관·기관절개관 △응급상황 진단 및 대처 △욕창 관리 및 처치 등을 주제로 이론·실습 교육이 진행된 바 있다.

 

한의사 회원 70명이 수강한 이날 실습에선 학회 임원진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임상술기센터 의료진이 강사로 나서 5개 조별 로테이션 교육을 통해 술기의 숙련도를 높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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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부생신’의 현대적 적용…한의외과술 기반 ‘변연절제술’ 실습

 

욕창 실습(강사 방호열·김종혜)에선 발생기전과 위험도 평가, 드레싱 원칙, 보호자 교육, 한의치료 적용 방안을 중심으로 재택의료 실무를 다뤘다. 방 회장은 국제 욕창 분류체계(1~4단계)와 Braden Scale 기반 위험도 평가를 소개했다. 

 

욕창 예후 결정 요인으로는 병기뿐 아니라 영양상태·기저질환·감염 여부·돌봄환경 등이 제시됐으며, 4단계 욕창은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중증 질환으로 강조됐다.

 

그는 욕창 모형을 통한 괴사조직과 부육조직(slough) 감별, 감염 징후 평가 등을 교육했다. 감염 의심 소견으로는 발적·부종·열감·악취·농성 분비물을 제시했다. 이어 △자운고 드레싱(항염증·육아조직 형성·재상피화 촉진) △침·약침치료를 비롯한 한의외과 처치를 비롯해 한약 처방 적용 사례를 소개한 방 회장은 “욕창 치료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체위 변경으로, 드레싱보다 압박 감소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보존적 변연절제술(CSD) 실습에서 괴사조직 제거를 통한 창상 치유 촉진 원리와 술기 적용법을 교육했다. 방 원장은 “이는 괴사조직·감염조직·이물질 제거를 통해 상처의 자연 치유를 촉진하는 핵심 치료법”이라며 한의학의 ‘거부생신(去腐生新)’과 현대 데브리망(Debridement)의 공통 원리를 소개했다.

 

변연절제술 실습에선 △괴사조직 제거를 통한 세균·바이오필름 감소 △사강(dead space) 노출을 통한 정확한 상처 평가 △감염 위험 감소 효과를 설명한 데 이어 포셉, 메스, 시저등의 외과 도구를 활용한 표준 술기를 교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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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문문절’에 KTAS 접목…재택의료 안전망 구축

 

기초검진 실습(강사 김정철·조병진·권오빈)에선 활력징후 평가와 청진,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KTAS) 활용법을 중심으로 재택의료 현장의 위험 신호 선별 역량을 교육했다.

 

김정철 한의재택의료학회 부회장은 “재택의료의 핵심은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전원하는 것”이라며 “기본 검진만으로도 상당수 중증 환자를 선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진 실습에선 정상 폐음과 이상 호흡음 감별법을 교육했으며, 크래클(폐렴·폐부종), 위징(천식·COPD), 스트라이더(상기도 폐쇄) 등 주요 청진 소견의 임상적 의미를 다뤘다. 

 

KTAS 교육에선 ABCD(Airway·Breathing·Circulation·Disability) 평가 체계를 기반의 응급도 분류 원칙과 심정지·쇼크·중증 호흡곤란·의식저하와 산소포화도 90% 이하, 청색증 등은 즉각적인 전원 검토가 필요한 위험 신호로 제시됐다.

 

앞서 온라인 이론강의를 통해선 재택의료 응급상황에 대한 한의 중재 근거가 제시됐다. △당뇨병 위기(육미지황환·황련해독탕·갈근금련탕) △급성 호흡기 감염·발열(청폐배독탕·마행감석탕·은교산) △의식장애·실신(인중·백회·용천) △수술 후 회복(통증 감소·위장관 기능 회복) 관련 연구와 함께 투약이 권고됐다. 

 

이와 함께 이동형 초음파진단기기 활용을 위한 △경동맥 내중막두께(IMT)와 죽상경화반 관찰 △방광 용적 및 잔뇨량 평가 △비골·늑골 골절의 골피질 연속성 확인 △모리슨 파우치(Morison’s pouch) 중심 복수 유무 확인 등 활용도가 높은 4개 핵심 부위의 POCUS 진단 교육도 진행됐다.

 

강사진은 “재택의료 한의사는 치료자이자 응급상황을 조기에 발견하는 관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망문문절에 현대적 활력징후 평가와 KTAS 체계를 결합하고, 방문진료·방문간호·보호자 교육을 연계할 때 지역사회 기반 재택의료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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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급상황부터 튜브 관리까지…한의재택의료형 통합관리 교육

 

CPR 실습(강사 류의성·김대한·곽민제)에선 한국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에 따라 심정지 초기평가와 119 신고, 성인 기본소생술(BLS), 고품질 가슴압박, 인공호흡, AED 사용법을 실습했다. 참가자들은 CPR 애니를 활용해 의식·호흡·맥박 평가와 심폐소생술 알고리즘을 반복 훈련했으며, 분당 100~120회·깊이 5㎝의 가슴압박과 완전한 흉부 이완, 앰부백 환기, AED 적용 절차를 익혔다.

 

도뇨관 실습(강사 박지윤·허성은·최종근)에선 적응증·금기사항 평가와 무균적 삽입술, 폐쇄형 배액시스템 유지, 감염 예방 및 합병증 대처 실습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멸균물품 준비부터 소독·윤활·삽입·소변 배출 확인·풍선 고정·집뇨백 연결·카테터 고정까지 전 과정을 반복 실습했다.

 

특히 온라인에선 요로감염(CAUTI) 한의학적 관리 전략이 소개됐다. 예방·치료 원칙으로 △도뇨관 유치기간 단축 △면역력 증강 △변증 기반 감염치료 △항생제 내성균 관리가 제시됐으며, 관련 근거로는 △뜸 치료를 통한 도뇨관 유치기간 평균 4.47일 단축 △보중익기탕·십전대보탕의 면역기능 강화 △팔정산의 하복부 통증·발열·염증수치 개선 △보중익기탕·금궤팔정산 병용 시 단순 요로감염 78.8% 호전 등이 소개됐다.

 

L-tube·T-tube 실습(강사 김범석·김나연·홍성희)에선 기도·영양관리와 관련한 핵심 술기, 감염 예방, 한의학적 통합관리 전략 중심의 교육이 진행됐다.

 

L-tube(비위관) 실습에선 NEX 측정 기반 삽입 길이 산정, Chin-tuck 자세 활용 삽관, 위액 흡인·pH 검사·POCUS를 통한 위치 확인, 고정 및 재평가 절차를 실습했다. 한의학적 관리 전략으로는 △육군자탕(위배출 촉진·역류 개선) △반하후박탕(연하반사 개선·흡인성 폐렴 예방) △조등산(경관영양 환자 경구섭취 전환) △보중익기탕·십전대보탕·인삼양영탕(영양·면역·회복력 강화) △대건중탕·복령음·인삼탕(복부팽만·설사 관리) 활용 근거가 제시됐다.

 

T-tube(기관절개관) 교육에서는 구조와 적응증, 교체·고정·소독, 객담 및 감염 관리 술기를 다뤘다. 참가자들은 석션, 커프 점검, 기관절개관 교체, 폐쇄기 제거, 커프 팽창, CHG 소독, Y거즈 드레싱 등을 실습했다. 또한 △죽여온담탕(객담 감소·감염 예방) △이진탕·반하후박탕(담음성 객담) △소청룡탕(묽은 가래) △마행감석탕(염증성 객담) △보중익기탕(MRSA 감염 예방) △침구치료(호흡곤란 완화·폐기능 개선) 등 한의학적 호흡기 관리 전략도 공유됐다.

 

한편 학회는 실습 이후 SNS를 활용한 질의응답과 추가 교육자료 제공, 교육 만족도 조사, 방문진료 및 행정 실무 상담 등을 지원하는 ‘포스트 클래스’를 운영하며, 온라인 교육은 1개월간 추가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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