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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5일 (목)

“한의학적 치매 예방, 치료 효과 또 다시 입증돼”

“한의학적 치매 예방, 치료 효과 또 다시 입증돼”

MMSE 및 MoCA 점수 유의미하게 개선…인지기능 개선 및 유지에 도움
참여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89.34% ‘만족’…재참여 의사 92.89% 달해
부산시한의사회, ‘2020 부산시 한의치매예방 관리사업’ 결과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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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방신경정신과전문의의 치매 관리인력 포함을 놓고 양의계가 거센 반발을 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이학철)·부산광역시가 진행한 ‘부산시 한의치매예방 관리사업’을 통해 인지장애에 대한 한의학적 효과가 또 다시 입증돼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시한의사회는 최근 ‘2020 부산시 한의치매예방 관리사업’에 대한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검사 결과 및 상담·진찰을 토대로 최종 420명의 참여자를 선정해 사업을 진행했다. 다만 중도에 탈락기준에 해당하는 166명이 탈락해 254명이 최종적으로 사업에 참여했다.

 

이번 사업에서 약물치료는 당귀작약산·가미귀비탕·육미지황탕 등 GMP시설에서 제조돼 식품의약품안전처 안전성 평가를 통과한 3개 처방이 활용됐으며, 비약물치료로는 신경인지장애에 대한 침 치료 효과에 관한 여러 연구를 바탕으로 선정된 혈위에 침 치료 및 약침(자하거약침)을 시술했다. 

 

이번 사업을 통한 참여자들의 인지기능 개선효과를 사업 참여 전후 MMSE 및 MoCA 점수를 통해 비교한 결과 두 검사 모두에서 인지기능의 유의한 개선이 나타났으며, 층별 분석을 실시한 결과에서도 역시 경도인지장애군(MMSE 24〜27점) 및 치매고위험군(MMSE 23점 이하) 두 분류군 모두 전체적인 분석과 동일하게 MMSE 및 MoCA 점수의 상승이 확인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MMSE는 26.2±2.5점에서 27.1±2.0점으로, MoCA는 21.4±2.7점에서 24.2±3.1점으로 상승했다. 또 경도인지장애군에서 MMSE는 25.8±1.2점에서 27±1.8점으로, MoCA는 21.3±2.8점에서 24.2±2.8점으로 상승하였으며, 치매고위험군에서는 MMSE가 21.9±1.6점에서 25.0±1.7점으로, MoCA가 19.2±2.0점에서 21.0±3.4점으로 두 군 모두에서 유의한 개선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이번 사업에서는 변증에 의한 한약제제 3종을 투여한 가운데 투여한 한약제제에 의한 인지기능 점수 변화량의 차이도 함께 분석했다. 분석 결과 모든 군에서 치료 전과 비교해 인지기능 점수가 유의하게 개선됐으며, 한약제제의 차이에 의한 인지기능 개선효과에서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이에 부산시한의사회 이경석 학술이사는  “이 결과를 통해 사업에서 이용된 한약제제는 변증에 기초해 적절하게 처방된다면, 종류에 관계없이 3종 모두가 유사한 인지기능 개선효과가 있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속된 사업 참여에 의한 인지기능 개선효과의 영향을 확인키 위해 2년 연속 참가자(87명)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와 관련 이경석 학술이사는 “참여자의 첫해부터 점수 변화량을 해석한 결과, 신규 참여자 및 2년 연속 참여자 사이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고, 2년 연속 참여자에 대해서 도달 점수에 차이가 없어 신규 참여자와 동등한 정도의 인지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더불어 2년 연속 참여자의 2년간 인지기능 점수의 추이를 관찰해본 결과 사업 참여기간 중에서는 점수가 상승하다가 비사업기간에는 점수가 유의하게 감소, 다시 사업이 시작되면 점수가 상승하는 양상으로 나타나, 한의치매예방사업으로 인해 개선된 인지기능이 비사업기간(6개월 정도) 동안 적어도 처음 치료를 받은 상태의 인지기능 악화를 억제하고 있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치매의 발병률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연령·성별·학력·BMI의 변수를 통해 인지기능 개선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를 분석한 결과 치매고위험군에서는 MMSE와 MoCA 점수가 유의하게 개선된 참여자에서 연령이 젊은 경향이 확인되는 등 연령이 낮아질수록 인지기능 개선에 대한 한의치료의 효과가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밖에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 종료 후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9.34%가 ‘만족’을 나타냈으며, ‘보통’ 9.14%, ‘불만’ 1.52%로 나타났다. 또한 치료법의 만족도(10점 만점)는 침 8.52점, 한약 8.18점, 약침 7.63점 등의 순으로 나타나는 한편 재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참여자의 92.89%가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참의의사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0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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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과 관련 이경석 학술이사는 “지난해 사업에서는 사업을 종료한 참여자가 61% 수준으로 나타나 예년에 비해 완료율이 낮은 편인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정기적인 외부 출입, 특히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을 꺼린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의 만족도가 여전히 90%에 가깝게 나타난 만큼 추후 감염병 상황이 안정되면 완료율은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들어 경도인지장애에 관한 침 및 한약의 효과는 메타분석을 포함해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신경영상을 접목해 인지장애에 대한 한의치료의 효과를 검증하려는 시도들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에 부산시한의사회에서도 신경영상(Neuro-imaging)을 도입해 사업대상자들의 인지 개선의 정도와 추이를 보다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OBELAB社의 NIRSIT를 구입했다. 이 모델은 휴대가 용이하고 무선으로 송·수신되며 48채널 fNIRS(functional near-infrared spectroscopy)로 국내외 여러 대학 및 기관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이에 이경석 학술이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해서 다소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올해 사업에서는 검사입력을 터치방식으로 바꾸고, 작업기억 검사도 일부 변경해 연구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올해에도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겠지만, 대상자 모집에서부터 선정, 참여 등에 관한 행정적인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사업 대상자의 장기추적을 위해 전산화 작업을 도입하는 등 보다 성공적인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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