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지난 2월24일부터 4월12일까지 3072개 의료기관에서 전화상담‧처방 등 비대면 진료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비 청구한 데이터로 청구시기와 진료시기가 달라 실제 진료건수와는 다를 수 있으나 이 기간동안 종별 전화상담‧처방 진찰료 청구현황을 살펴보면 3072개 의료기관에서 10만3998건의 비대면 진료가 이뤄졌으며 총 진료금액은 12억8812만7000원이다.
비대면 진료를 실시한 의료기관 중 의원급 의료기관이 2596개(의원 2231개, 치과의원 18개, 한의원 347개)로 84.51%(의원 72.62%, 한의원 11.30%)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병원급이 353개(병원 275개, 요양병원 73개, 치과병원 2개, 한방병원 3개)로 11.49%, 종합병원은 109개로 3.55%, 상급종합병원은 14개로 0.46%로 조사됐다.
진료횟수는 총 10만 3998건 중 의원급 의료기관이 6만2757건으로 60.34%를 차지한 가운데 의원이 57.64%(5만9944건), 한의원이 2.67%(2778건)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종합병원이 19.73%(2만522건), 병원급 17.17%(병원 1만4093건, 요양병원 3753건, 치과병원 4건, 한방병원 11건 등 총 1만7861건), 상급종합병원 2.75%(2858건)로 뒤를 이었다.
진료금액은 의원 7억3679만2000원, 종합병원 2억7470만7000원, 병원 1억6734만원, 상급종합병원 4355만1000원, 요양병원 3816만6000원, 한의원 2699만6000원 순이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환자를 대상으로 전화상담센터를 운영중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 이하 한의협)는 지난 4월 5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의 14.6%를 비대면진료했다.
누적 환자 수가 초진 1497명, 재진 3527명으로 하루 평균 300명의 환자를 전화로 진료하고 있는 셈이다.
한의협 최혁용 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감염병 관리에 있어서는 비대면진료가 기본 프로토콜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비대면 의료서비스와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 디지털 기반 비대면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 허용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 지난 20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기본적으로 보건의료체계의 미래를 어떻게 가져가야 될지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던진 여러 가지의 화두들이 있다. 이 화두를 정책체계 내에서 어떻게 고민하고 어떻게 실행할 수 있는 방안으로 만들어낼 건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것이 이런 단편적인 숙제 하나만 가지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절대 아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공공의료체계와 민간의료체계의 적절한 역할 분담과 보건의료체계가 안전을 보다 확보할 수 있을지, 그리고 각종 의료자원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확보하고 운영하도록 체계를 갖출 건지 등등의 고민들이 선행되어야 할 숙제”라고 했다.
이어 “그 가운데서 이러한 논의가 일부 거론될 수는 있겠지만 이 부분이 집중돼 현재 논의되거나 포함돼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기본적으로 보건의료의 정책기조는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그러한 틀 내에서 합리적인 방안을 통해 미래를 지향하면서도 동시에 현재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제한점들을 어떻게 완화할 수 있는지에 방점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