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31일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산업 기술수준이 2024년도를 기준으로 최고기술 보유국인 미국 대비 질환 분야는 80.3% 수준(기술격차 2.2년), 산업 분야는 79.1% 수준(기술격차 2.5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술수준은 최고기술 보유국 기술 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우리나라의 상대적 기술 수준을 말하고, 기술격차는 최고기술 보유국 수준까지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소요시간을 뜻한다.
우리나라는 2022년 기술수준과 비교하면 질환 분야는 80.1%(기술격차 2.2년)에서 0.2%p 향상(기술격차 변동 없음)되고, 산업 분야는 78.9%(기술격차 2.8년)에서 0.2%p 향상(기술격차 0.3년 단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한의약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미국이 최고기술 보유국으로 평가됐으며, 기술 수준은 유럽, 일본, 한국, 중국 순으로 2022년 조사 결과와 순서에는 변동이 없었다.
특히 한의약 진단치료법 개발의 기술 수준은 85%로 기술 격차는 1.8년으로 분석됐다.
국내 한의약 진단치료법 개발의 기술 수준을 85%로 평가했을 때 타 국가의 기술 수준은 미국 79.8%, 유럽 70.8%, 일본 78.3%, 중국 100%로 분석됐고, 각각의 기술 격차는 미국 2.5년, 유럽 3.3년, 일본 2.3년, 한국 1.8년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를 세부적인 분류로 나타낸 분석에서는 한약제제의 경우 한국 80%, 미국 75%, 유럽 67.5%, 일본 83%, 중국 100%로 평가됐다.
한방의료기기 분야에서는 한국 85%, 미국 85%, 유럽 75%, 일본 75%, 중국 100%로 나타났다.
한방의료서비스 분야에서는 한국 90%, 미국 79.5%, 유럽 70%, 일본 77%, 중국 100%로 분석됐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산업 분야 기술 수준을 선도 및 추격 그룹의 수준으로 나눴는데, 한약제제, 한방의료기기, 한방의료서비스는 15개 분야와 함께 선도그룹에 포함시켰다.
기술수준 향상을 위한 의견으로는 현재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 달성에 기여한 주요 요인은 전문인력 양성 및 유치(57.1%)를 꼽았지만, 역으로 최고기술국 대비 기술격차가 발생된 주요 요인으로도 전문인력 양성 및 유치(28.6%)를 들었고, 향후 우리나라 기술 수준 향상을 위해 필요한 요인도 전문인력 양성 및 유치(42.9%)로 꼽아 우수한 인재 양성이 기술수준과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보건의료‧산업 분야 기술 전문가 605명을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델파이 조사를 실시한 ‘2024년도 보건의료‧산업 기술수준 평가’ 결과에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산업 분야의 주요 핵심기술에 대한 수준을 진단하여 정책 수립 및 연구개발(R&D) 사업 기획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주요 5개국(한국, 중국, 일본, 유럽, 미국)의 상대적 기술수준(%) 및 기술격차(년)를 평가해 오고 있다. 2024년에는 질환 분야 44개 기술, 산업 분야 38개 기술 총 82개 기술에 대한 기술수준과 기술격차를 분석했다.
질환분야 44개 기술을 15개 대분류 기준으로 묶어 살펴보면 순환계통 질환, 저출산 극복 기술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희귀질환 극복, 정신 및 행동장애 기술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분야 38개 기술을 8개 대분류 기준으로 묶어서 살펴보면 한의약 진단치료법 개발, 디지털 헬스 기술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바이오마커 발굴, 재생의료 기술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보건의료‧산업 분야 기술 수준에 대한 주요국과의 상대 평가를 통해 우리나라의 현재 위치와 발전 속도를 진단하고, 이에 근거하여 개별 기술 수준에 맞는 정책 및 연구개발(R&D) 사업 투자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 보건의료‧산업 기술수준 평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누리집(www.khidi.or.kr)의 '동향과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