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전국 곳곳에서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3일 지난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급증하면서 2016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또 독감 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 등은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서둘러 줄 것을 당부했다.
38℃ 이상 갑작스런 발열, 기침 또는 인후통의 증상이 나타나는 인플루엔자의사환자(ILI)는 지난주 73.9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23년) 61.3명, ’22년) 60.7명, ’21년) 4.8명, ’20년) 3.3명, ’19년) 49.8명, ’18년) 73.3명, ’17년) 72.1명, ’16년) 86.2명 등과 비교해 가장 높은 발병 수치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의원급(300개소)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이 지속 증가해 52주차(12.22.~12.28.)에 외래환자 1천 명 당 73.9명으로 51주차(12.15.~12.21.) 대비 136% 증가했다.
특히 연령별로는 최근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52주차(12.22.~12.28.) 기준으로 13∼18세(151.3명)에서 가장 발생률이 높았고, 7∼12세(137.3명), 19∼49세(93.6명) 순이다.
현재 유행중인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된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하여 백신 접종 후 높은 중화능 형성이 확인되므로 백신접종을 통해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0일 국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주의보가 발령되면 해당 기간 중 소아, 임신 또는 출산 2주이내 산모, 65세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의심 증상으로 오셀타미비르 경구제(타미플루), 자나미비르 외용제(리렌자로타디스크) 등 2종의 항바이러스제를 처방 받을 경우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적용된다.
’24-’25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25.4.30.)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11.1.1.~‘24.8.31. 출생자)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59.12.31. 이전 출생자)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가능한 지정 의료기관 및 보건소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예방접종관리>지정의료기관 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유행하고 있고 통상적으로 봄철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이미 늦었다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꼭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이어 “외출 전·후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집합시설 등 밀폐된 공간의 경우 2시간마다 10분 이상 실내 환기 등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