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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1일 (월)

한지죽으로 생명의 의지를 보여주다

한지죽으로 생명의 의지를 보여주다

10월30일까지 ‘My Blue Bird’ 전시전 개최
한지의 연약한 물성을 단단한 돌과 같이 바꿔 표현

1.jpg

 

[한의신문] 의학과 예술은 얼핏 보면 서로 다른 분야이지만, 역사적으로 톺아보면 ‘치유’라는 개념에서 닮아있다. 본란에서는 한지죽으로 생명을 해석하고, 연출하는 우지연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Q.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한지죽으로 작업하고 있는 우지연 작가다. 한지의 연약한 물성을 오랜 시간의 겹으로, 단단하게 돌과 같이 바꿔 표현하고 있다.

 

프레젠테이션1.png

 

Q. ‘My Blue Bird’ 전시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인천 중구에 위치한 도든아트하우스에서 10월30일까지 진행되고, 인천문화재단에서 지원을 받아서 하게 된 전시다. 개인적으로는 15번째 개인전이다. 그동안의 작업을 뒤돌아보고 스스로가 정말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한 의미 깊은 전시다.

 

Q. 전시 주제는 어떻게 선정하게 됐는지?

 

어느 순간 한 인간으로서 저의 나약한 모습을 바라보게 됐고 본인을 비롯한 연약하고 불완전한 존재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하지만 절망하고 힘들어만 하는 것이 아닌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담고자 했다.

 

본인의 작업 방법의 근간은 반복과 쌓임인데, 이는 약한 한지의 본성을 지우고 시간의 중첩에서 오는 견고함을 담고자 했다. 그래서 연약한 존재들의 생명의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고, 시간의 흔적이 또한 생명력임을 나타내고 싶었다.

 

작업의 시작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시작됐는데, 우선 스스로가 생각하는 죽음은 분리되고 고립되고, 정체돼 있는 것이다.

 

그에 반해 살아있음은 관계 맺고, 연결되고 그로 인해 나아가게 하는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떤 생명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숨은 서로 연결됨으로 그 리듬을 가지며 하나가 돼간다. 서로의 존재는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 맞닿게 되며 그 충돌은 곧 유연한 균형을 이루게 된다. 이것을 바라보는 이 또한 그 순간 관계 맺는 또 하나의 연결점이 되는 것이다.

 

한국 전통의 봉창과 도자의 투각기법에서 영향을 받아 한지 투각으로 표현해 각 오브제들의 연결을 통해 이러한 관계성을 담았다. 투각으로 생기는 깊은 그림자는 우리 삶에 빛과 함께 늘 어둠이 공존하지만 우리가 어느 곳에 시선을 두는가에 대한 물음을 제시한다.

 

5. My Blue Bird, 가변설치, 한지죽 위에 혼합재료, 2024..JPG

 

Q. 전시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는지?

 

작품 주제나 소재, 재료의 의미들을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작업을 이어왔다. 개념을 정리해 가는 일련의 시간이 물론 유의미했지만, 심적으로는 어려운 시간이기도 했다. 더불어 한지죽을 가공하고 성형하는 과정, 반수, 채색하는 모든 과정들이 엄청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 작업이라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Q. 다른 재료와는 차별화된 한지만의 특징이 있다면?

 

왜 한지죽을 사용하느냐 많이 묻는데, 한지는 자연을 포괄하는 순환의 재료로 무엇보다 생명력 있는 재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국적인 정서가 담겨있고, 형태를 빚으며 갖게 되는 촉각적 특성은 최종 작품에도 흔적으로 남아있게 된다. 또한 기존의 색 위에 새로운 색감이 스며들고 쌓여 나오는 독특한 발색과 시간성의 매력이 있다. 이런 반복적 행위를 통해 형상 속에 담겨있는 모든 흔적을 품으며 작품은 더욱 단단해진다. 이 과정은 마치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도 같다고 보여진다. 사람도 작품도 모든 과거가 축적되어 각자의 아우라를 가지게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2-1. Love Chain,  32x32, h 4.5cm, 6EA, 장지 위에 혼합재료, 2024.JPG

 

Q. 평소 한의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평소에 한의원을 자주 방문하는 편이다. 올해 초 개인전을 마치고 체력이 많이 소진되었을 때도 한약을 지어 먹고 회복했다. 작업을 하다가 목과 허리에 무리가 올 때가 많은데 그때도 한의원에서 침과 부항, 추나치료를 받고 가벼워진 몸으로 다시 작업에 임하곤 한다.

 

1 .Love Chain, 112x145.5cm, 장지 위에 혼합재료, 2024.JPG

 

Q. 한의신문 독자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저의 한지 투각 작품에서 보이는 것처럼 우리 인생에는 빛과 어둠은 항상 공존한다. 하지만 우리가 어느 곳을 주목하느냐는 우리 각자의 선택이다. 모든 부정적인 생각을 벗어던지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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