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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2일 (월)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하는게 가장 힘들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하는게 가장 힘들어요”

지난 1일부터 예진 및 진료업무를 돕고 있는 최건운 학생(상지대 예과2년)
낮에는 자원 봉사, 밤에는 수업 영상 공부
감사하다는 환자의 인사, 한의약 효과 확신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대한한의사협회 5층 대강당에서 한 자원봉사 한의대생이 이곳 저곳을 분주히 오가고 있다. 진료 업무를 맡은 의료진들이 컴퓨터 프로그램(한의맥)의 오류나 이런 저런 문의에 신속히 보조업무를 하고 있는 그는 상지대 한의대 예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최건운 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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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어요. 여기저기 찾는 손길도 많고, 한의사 선생님들의 업무를 옆에서 돕다 보면 금방 저녁이 돼요.”

 

최건운 학생은 지난 1일부터 자원봉사를 시작한 이래 오는 14일까지 봉사를 할 예정이다. 이미 상지대 한의대도 온라인 수업을 개시했기 때문에 오랜 기간 자원봉사를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괜찮아요. 다행히 우리 학교는 실시간 온라인 강의 참석이 아니라 시간이 될 때 녹화영상을 찾아서 수업을 할 수 있게 돼 있어요. 봉사 끝나고 귀가해서 오늘 하루 진행됐던 수업 영상을 찾아 보면 돼요.”

 

주경야독(晝耕夜讀)의 하루를 살고 있는 셈이다. 다만 낮에 논밭을 가는 대신 센터에서 한의사 의료진들을 도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확진자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점만 다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의사회관 대강당을 열심히 누비고 있는 그가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는 것은 무엇일까. 컴퓨터 프로그래밍 오류, 점심 챙겨먹기, 저녁에 수업 동영상 듣는 일···. 전혀 그렇지 않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일이 가장 힘들어요. 매일 오전 8시 30분에 예진지원팀, 약국지원팀, 의무담당, 전산팀, 자원봉사 학생들이 모이는 사전준비 회의가 있는데, 그 회의에 참석하는게 최고 힘들어요(하하).” 현재 오프라인 수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어 늦잠을 자던 습관이 있었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 정해진 시간에 출근한다는 점이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거창한 힘듦보다 자기 자신에게 벌어진 생활 환경의 변화와 불편함이 가장 어려운 점은 그 어느 누구나 비슷할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의 심정도 마찬가지다. 병원에 입원해 있건,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건 소소했던 일상이 하루 아침에 바뀌면서 건강은 물론 정신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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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은 입장의 한의대생들이나 한의사 선생님들, 자원봉사로 참여하신 모든 분들이 다 존경스러워요. 사실 저도 봉사라는 것을 많이 해보지 않았어요. 저 같은 경우 다행히 거주지가 한의사회관하고 가까운 강서구 등촌동에 살고 있어서 한번 가볼까라는 마음으로 참여했어요. 하지만 다른 분들은 먼 지방에서 오신 분도 있고, 매우 바쁜 진료시간을 빼어서 참여하신 분들도 많으세요. 그 자체만으로도 배울게 많은 것 같아요.”

 

봉사를 하며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 무엇일까. “의료진 업무 보조 전에 예진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분들의 전화를 받았어요. ‘눈이 침침했었는데, 한약을 복용하고 시야가 뚜렷해졌어요’, ‘한층 몸이 가벼워지고, 무척 건강해진 것 같아요’, ‘너무 너무 감사해요’ 등등 여러 말씀을 주시며, 무척 고마워들 하셨어요. 그런 말씀에 봉사에 참여하길 너무 잘했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최건운 학생은 아직 예과 2년이라 임상술기를 본격적으로 터득하기 전이며, 대학에서도 학술동아리 ‘자백지용’에서 활동하다 보니 실제 한의약이 국민건강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직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적었었다.

 

하지만 이번 봉사를 통해 환자들의 직접적인 반응을 듣고부터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한의약이 분명히 효과가 있고, 상당히 수월성있는 학문이라고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어떤 한의사가 되고 싶은지는 아직 정해지 못했다 한다. “다양한 진로를 놓고 고민 중인데요. 개원하는 것, 공직 활동, 학문 연구 등 여러 가지를 놓고 고민 중인데, 아직까지 결정하지는 못했어요.”

 

다만 그는 미래의 자신에 대해서는 확실히 말했다. “어떤 일을 하건, 무엇이 됐건, 이 센터에서 이웃의 고통을 덜기 위해 열심히 땀 흘리는 선배님들처럼, 그런 모습의 한의사로 성장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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