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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6일 (금)

문화 향기 가득한 한의학 ⑨

문화 향기 가득한 한의학 ⑨

테스형-신언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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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기 원장

- 그린요양병원, 다린탕전원 대표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형

(‘테스형’의 가사 일부분-나훈아)


가족은 축소되니 호칭이 확대된다. 핵가족 시대이려니, 가족 간의 호칭도 사용할 일도 적어졌다. 가족 사랑이 드디어 지경을 넓혔다. 보편적 인류애로 진화된 듯하다. 이제는 가족보다 사회의 일반명사가 되었다. ‘이모’, ‘삼촌’들은 세상에 이미 넘쳐난다. 그리고 하나 더, ‘형’이란 호칭, 역시 대세에 합류한다. 형, 테스형! 형은 존중과 기대의 대상이다. 지혜와 경륜이 기대된다. 그래서일까? 어려운 시기, ‘형’들이 대세이다. 

테스형이 오랜만에 한가하시다. 고루한 철학에서 벗어나 리듬을 탄다. 춤사위가 매끄럽다. 그 세월에 노래도! 그것도 멋진 사내와 함께 트롯을. 그런데 노신사의 노랫말에는 뼈가 있다. 지혜라 치자. 테스형도 책임이 있다. 툭 내뱉고 간 말씀. 무책임한 질문은 만인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시대의 요구이다. 문제를 냈으면 답도 줘!  

너 자신을 알라? 무지니, 앎이니? 하는 뭐 철학적인 이론들은 패스하자. 답을 얻고 싶은가? 그냥 물어보자. 너에 대해서. 누구에게? 테스형에게? 너무 멀다. 아니다. 그냥 주위의 지인들에게 물어보라. 그럼 들을 수 있다. 당신이 누구인지. 그들의 답이 불만이시다고? 그러면 스스로 찾아보시던가.

이왕 치열하게 평가받자. 만일 입사나 면접이 있다면, 물어보자. 그들은 당신을 어찌 평가하는지. 마침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 자신이 누구이며 어떻게 평가되는 지를 물어보시라. 만족한 답은 아닐지라도. 일부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것이다. 비록 진부한 사회적인 편견이나 친밀도의 선입견이 포함될 수 있을 지라도. 


신체를 단련하는 것은 자신을 신장시키는 길


신언서판(身言書判)! 생김새, 말씨, 글씨와 판단력을 의미한다. 조상들은 이 4가지의 기준으로 사람의 됨됨이를 살폈다. 인물평이라 할 만하다. 한자문화권의 인재발굴의 기준으로 삼았다. 

신(身)은 신체이다. 생김새이다. 언뜻 보기에는 외모만을 생각한다. 그런데 보다 강조한 것이 있다. 외모에서 풍기는 기운이다. 기상이다. 자신감이다. 풍채와 인상이라 말할 수 있다. 이 기준의 숨겨진 포인트는 건강미이다. 건강할수록 자신감이 넘치게 된다. 당당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신체를 단련하는 것은 자신을 신장시키는 길이다. 건강은 순환, 순환은 리듬이다. 리듬 있는 생활을 권한다. 건강관리가 내 몸의 수련이다. 

언(言)은 언행이자 말씨이다. 그 사람의 말과 논조를 본다. 말을 시켜보는 것이다. 기상과 진정성을 살피는 것이다. 말에도 품격이 있다. 내적 지식과 교양은 기본이다. 더불어 말은 실천하는 자세를 최고로 여긴다. 행동하지 않는 말들은 허무하다. 한편 말씨에는 신중함이 요구된다. 병은 입으로 들어가고, 재앙은 입에서 나온다고 했다. 말이 갖는 무게감을 경계한 말이다. 말소리에도 천하의 기상을 응축한다.

만일 성량이 문제라면 오장에서 폐(肺)의 기운을 높여보자. 폐는 목소리를 주관한다. 폐활량을 높이면 성량이 풍부해진다. 판소리 등의 훈련을 보라. 조상들은 말씨를 위한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폐는 기운을 주관한다. 한의학의 지혜도 참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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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과 실천력을 평소에 기르는 훈련이 중요


서(書)는 글씨이다. 글씨를 보면 사람이 보인다. 물론 글씨체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렇다. 글은 말보다 무게감이 있다. 내적인 기운이 응축되어 나타난다. 그래서 서신과 작문 및 글씨체 등으로 사람의 판단의 근거로 삼았다. 현대에는 스토리가 대세다. 상상력과 창의성을 더욱 높이 친다. 다양한 정보교환이나 블로그, SNS 등에도 참여해보자. 글쓰기에 순발력과 내공이 길러지고 시야도 넓어질 것이다.  

판(判)은 판단이다. 소신과 신념이다. 행동의 결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명분과 이익, 선택의 기준으로 삼았다. 특히 둘의 선후로 고민했다. 무엇을 우선으로 선택하는가. 인물됨을 판단하였다. 가치관과 실천력을 평소에 기르는 훈련이 중요하다.  

 

추상(秋霜)과 숙강(肅降), 가을의 키워드이다. 겸허해지는 계절이다. 경제는 어려워지고 난세로 가려나보다, 개인이나 조직이나 사회나 국가, 모두들 형을 찾는다. 자신을 알고 싶다고? 신언서판의 기준으로 물어보시라, 테스형에게? 오 노! 테스형만 있는 것은 아니다. 히포크라테스형! 별로다고? 그러게 고민되네. 그럼 친한 형 찾아봐. 그나저나 우리 형들은 언제 오시나. 흰 눈과 함께 오시려나? 흰 당나귀타고. 어! 형! 준형, 허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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