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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01일 (금)

12주간의 녹차 섭취가 장내 미생물 조성에 미치는 영향은?

12주간의 녹차 섭취가 장내 미생물 조성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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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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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준 동국대일산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KMCRIC 제목

12주간의 녹차 섭취가 건강한 사람의 장내 미생물 조성 및 체성분에 미치는 영향


◇서지사항

Janssens PL, Penders J, Hursel R, Budding AE, Savelkoul PH, Westerterp-Plantenga MS. Long-Term Green Tea Supplementation Does Not Change the Human Gut Microbiota. PLoS One. 2016;11(4):e0153134. doi: 10.1371/journal.pone.0153134.


◇연구설계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design


◇연구목적

건강한 남녀에게 12주간 녹차 추출물 캡슐을 복용시키고 장내 미생물 조성 및 체성분에 변화가 있는지 관찰함.


◇질환 및 연구대상

정상인 남녀 58명(시험군 30명, 대조군 28명)


◇시험군중재

캡슐당 0.06g 이상의 Epigallocatechin-3-gallate(EGCG)와 0.03에서 0.05g 사이의 caffeine 함량을 가진 일본산 녹차 추출물 캡슐을 하루 9캡슐씩 12주간 복용함.


◇대조군중재

똑같은 성상의 캡슐에 담긴 microcrystalline cellulose, colloidal silicon dioxide를 플라시보로 사용하여 같은 용량을 복용시킴.


◇평가지표

· 체성분을 나타내는 BMI, % body fat, FMI 

· Waist and hip circumferences 

· phylum(문) level의 group인 Firmicutes, Actinobacteria, Fusobacteria and Verrucomicrobia(FAFV), Bacteroidetes or Proteobacteria


◇주요결과

12주간의 녹차 추출물 투여는 정상인에게서 장내 미생물 균총의 변화를 유도하지 못했고 체성분에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저자결론

12주간의 녹차 추출물 투여는 정상인에게 그룹 간 혹은 투여 전후 비교에서 장내 미생물의 변화를 유도하지 못했고 체성분에도 변화가 없었다. 다만 비만인군에서 정상인군에 비해 미생물의 다양성이 떨어진 부수적인 발견이 있었다. 


◇KMCRIC 비평

장내 미생물은 숙주의 에너지 대사, 면역 기능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최근 천연물을 이용하여 장내 미생물을 조성함으로써 다양한 대사 및 면역 질환을 치료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비만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녹차를 이용하여 장내 미생물 및 체성분 조성 효과를 12주간 관찰하였는데 저자의 가설과는 달리 유의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미생물 분석은 일반적으로 흔히 사용되는 파이로시퀀싱(Pyrosequencing)등의 염기서열 분석법이 아닌 16S–23S rDNA intergenic spacer라는 방법을 사용했다. 

본 연구의 장점으로는 엄격하게 짜여진 임상연구 방법론을 적용한 천연물 임상연구라는 점을 들 수가 있으나, 미생물을 변화시키기에는 약성이 너무 무난한 녹차를 선택하였고 미생물 분석을 phylum level에서만 진행하여 보다 구체적인 장내 미생물 균총의 변화를 관찰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체성분의 변화와 미생물 마커들의 상관성을 분석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으나 처음부터 정상 체중과 비만인이 섞여 있는 상태라 비만 관련 지표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유사한 연구를 하는 연구자 입장에서 볼 때 소화 기능에 더욱 중요한 영향을 줄 만한 약재를 선택한다면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으므로 연구에 더 유리하였을 것이고 비만인 혹은 타대사질환자로 대상을 한정하였으면 더 좋은 연구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미생물 분석도 정성적인 분석 외에 PCR이나 pyrosequencing 등의 기법을 이용하여 genus(속) level까지 분석하였다면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ER&access=E20160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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