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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3일 (토)

2019년 성북구 한의난임사업 임신성공률 31.8%

2019년 성북구 한의난임사업 임신성공률 31.8%

참여자 전원 정부 지원 한의난임사업 원해
한·양방 병행 치료 건의도 많아

성북구 난임.jpg

 

지난해 실시한 서울 성북구 난임부부 한방치료 지원사업 결과 임신성공률이 31.8%, 임신유지율이 100%로 나타나 주목된다.

서울 성북구는 지난달 30일 성북구 보건소에서 ‘2019년 난임부부 한방지원사업 최종보고회’를 갖고 이같은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를 살펴보면 총 대상자 35명(여 23명, 남 12명) 중 한명의 중도 탈락(여 1명)자를 제외한 34명이 치료를 완결했다.

참여 여성의 평균나이는 36.7세였고 인공수정은 평균 2.75회, 체외수정은 평균 3.17회 시술을 받은 바 있으며 평균 1.6회의 유산 경험이 있었다.

치료를 종결한 여성 대상자 22명 중 7명이 임신에 성공해 31.8%의 임신성공률을 보였다.

 

임신 성공자 7명 중 1명을 제외한 6명이 자연임신에 성공(85.7%)했는데 이는 전년 사업 임신성공률 29.1%, 자연임신 비율 57.14%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임신에 성공한 여성의 평균 난임기간은 2.43년이었고 평균 연령은 36.7세였다.

4명은 35~40세, 3명은 40세 이상으로 35세 이상의 여성에서 임신이 성공한 좋은 결과를 보였다.

임신 성공자 중 2명이 보조생식술에 실패한 과거력(각각 인공수정 1회, 3회)이 있었는데 인공수정을 3회 시행한 과거력이 있는 여성은 자연임신에 성공했으며 인공수정을 1회 시행한 과거력이 있는 여성은 체외수정으로 임신에 성공했다.

이는 한의 난임치료와 보조생식술이 병행될 때 더욱 높은 성공률을 거둘 수 있다는 기존 논문들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보조생식술을 시행하는 부부들에게 한의치료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


한의치료, 보조생식술과 병행시 긍정적 영향

임신 성공자들 중 5명이 평균 1.6회의 유산경험이 있었는데 이번 사업에서 마지막으로 임신성공을 보고한 대상자의 경우가 특히 눈길을 끈다.

자연유산 2회의 과거력이 있었던 이 참여자는 사업 도중 자연임신에 성공했으나 임신 7주차에 안타깝게도 계류유산이 돼 소파술을 진행했다.

그런데 한의 난임치료를 지속한 결과 다시 자연임신에 성공했으며 현재 임신 14주차를 유지 중이다.

한의 난임치료가 반복 유산을 겪는 난임부부의 임신 성공 및 유지, 출산까지 전 과정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준 사례다.

 

한의 치료로 이상반응을 보일 경우 즉시 치료를 중단하고 사업단에 보고해 적절한 조치를 받도록 했으나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사례는 없었다.

한의치료는 단순히 수정 및 착상을 돕는 것 뿐만 아니라 월경통, 월경불순, 대하를 비롯해 소화력, 기력저하 등의 회복을 도와 전반적인 신체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기본 방향으로 사전사후 치료효과 관련 설문지를 통해 증상변화를 확인한 결과 임신군에서는 한의치료 후 월경관련 증상, 소화, 수면, 대변, 냉증 상태 모두 호전됐으며 비임신군에서는 ‘매우 좋아짐’ 10.2%, ‘좋아짐’ 67%, ‘상태 유지’ 22.8%로 77.2%가 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했다.

임신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한의치료로 신체의 전반적인 증상이 개선된 셈이다.

이같은 한의난임치료에 대한 만족도는 100%(매우 만족 60%, 만족 40%)였다.

여성 참가자의 대다수가 한약복용으로 난자 질 상승, 체력 보강, 식욕 및 활력 증가, 혈액순환, 생리통 호전 등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난임에 대한 이해와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준 ‘한의사와의 상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 ‘침 치료’를 꼽았다.


서울시 전체로 한의난임사업 확대 실시에 ‘주춧돌’

또 주변 난임 가족 및 친지에게 추천(매우 그렇다 70%, 그렇다 30%)하고 사업이 종료된 후 난임에 대한 한의치료를 추가적으로 받을 의향(매우 그렇다 60%, 그렇다 40%)이 있다고 했다.

설문 참여자 전원이 한의난임치료가 정부 난임사업의 경제적 지원정책으로 반영(매우 그렇다 80%, 그렇다 20%)되기를 원했으며 건의사항으로 더 많은 난임 부부에게 혜택이 돌아가면 좋겠다는 의견과 함께 양방 난임 지원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제도적 개선 의견을 제시, 한·양방 병행치료를 원했다.

 

따라서 한의치료 집중치료 기간을 거친 뒤 자연임신 시도 뿐만 아니라 보조생식술을 병행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에 대한 과제를 남겼다.

성북구한의사회 서재영 난임사업단장은 “2019년 난임사업에서 31.8%의 임신성공률과 100%의 임신유지율은 많은 분들의 노력의 결과”라며 “올해부터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실시되는 한방난임부부 치료비 지원사업으로 더욱더 많은 난임부부들이 출산의 기쁨을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성북구한의사회 양태규 회장은 “2017년부터 지난 3년간 성북구 한방난임부부 치료비 지원사업을 지원해 준 성북구청과 성북구보건소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지난해 연말 성북구의회에서 지자체 예산으로 한방난임치료비지원사업 예산이 조례로 통과돼 2020년부터 성북구 난임부부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도록 도움을 준 만큼 성북구한의사회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북구보건소 황원숙 소장도 “2017년 서울시 최초로 난임부부에 대한 한방치료비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성공적으로 진행해온 결과 서울시에서도 지원사업을 점차 확대실시해 2020년에 서울시 전체로 확대실시하도록 선두주자 역할을 해주신 성부구한의사회와 성북구 한방난임사업단 여러분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보다 많은 난임부부들에게 혜택이 주어져 저출산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며 성북구와 성북구보건소의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사업대상 포함 

한편 성북구의 2017년 출산율은 0.82명으로 서울시 중 17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3년간 성북구의 난임 요인을 분석한 결과 원인 불명이 전체의 70.3%, 남성요인이 11.7%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주목할 부분은 남성 난임의 증가추세로, 성북구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남성 난임 진단받은 사람이 2004년 2만2166명에서 2014년 4만8704명으로 10년새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성북구에서는 2017년부터 사업대상자에 남성을 포함시켜 난임 부부를 함께 치료하고 있다.

 

집중치료 4개월, 관찰 및 상담치료 4개월로 진행된 성북구 한의난임치료는 여성 참여자의 경우 집중치료기간에 한약 월 2재 기준으로 4개월 투약 및 주 2회 침·뜸 치료를, 관찰 및 상담치료기간에는 2주 1회 진료·상담 및 침·뜸 치료가 이뤄졌으며 남성 참여자에게는 집중치료기간 동안 한약 월 1재 기준으로 4개월 투약했다.

여성 참여자에게는 조경종옥탕, 온경탕, 귀비탕, 창부도담탕, 오적산, 혈부축어탕을, 남성 참가자에게는 화강쌍보탕, 고본건양단, 사육탕을 대표 처방으로 하되 진료 원장의 대면진료 결과에 따라 가감 및 처방 변경이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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