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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02일 (목)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59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59

脾胃허약성 소화불량에 활용하는 ‘蔘朮健脾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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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승 교수

(전 우석대한의대)


 

#편저자주 : 한약물 이용 치료법이 한의의료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황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모든 문제 해답의 근본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통처방의 진정한 의미를 이 시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응용률을 높이는 것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는 2단계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기능성 소화불량에 응용될 수 있는 약물처방(55회∼)을 소개함으로써 치료약으로서의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다. 아울러 효율 높은 한약재 선택을 위해 해당 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 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질병이 만성화되면서 나타나는 허약성 증후는 크게 기능적 부분과 기질적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이의 치료에는 補益이 필요한데, 기능적 부분인 氣虛와 陽虛에는 補氣와 補陽으로 대처해야 하며, 기질적 부분인 血虛와 陰虛에는 補血과 補陰으로 대처해야 하는 것이다. 


脾胃허약성 소화불량은 氣虛 종류에서의 脾氣虛에 속하는데, 이는 소화기능의 활동능력 감퇴와 조직기관의 기능쇠약에 기인한다고 보아 ‘形不足者溫之以氣’의 원칙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 즉 甘溫助陽 약물의 溫補로써 形體의 虛寒함을 다스리는 단계로서, 後天之本이고 生化之源으로서의 脾가 허약하여 나타나는 食慾不振 四肢無力 全身倦怠感 胸腹脹滿 腹鳴腹瀉 泥狀便 泄瀉 肌肉消瘦 脫肛脫陰 臟器下垂 등에 해당된다. 음식물을 비롯한 後天의 水穀之精氣의 주된 장부가 脾胃라는 점에서, 여기에 이상적인 소화기의 기본조건인 脾惡濕과 土愛曖而喜芳香 등에 부합한 보조약물이 첨가된 처방이 蔘朮健脾湯이다. 아울러 소화에 유익한 음식물의 선택 및 정량정시 복용 등의 기본적인 준수사항과 함께 항상 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補中焦하는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시점이다.


1. 蔘朮健脾湯


蔘朮健脾湯은 저자명이 없는 明시대의 간행물인 醫方集略에 최초로 수록되었으며, 동의보감 內傷에서는 ‘食傷胃弱’에 응용하는 食傷補益之劑로서 소개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내용으로 방약합편의 上統에서도 ‘脾를 健壯하게 하고 胃를 기르고 음식을 運化한다’는 常用되는 처방으로 등록되어 있다. 즉 脾胃虛弱으로 인한 소화불량 식욕부진 心下痞滿 脹滿하면서 매스껍고 토하며 자주 설사하는 증후 등에 응용되는데, 만성위염과 위하수, 위 및 십이지장궤양 등이 이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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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구성 한약재 14품목에 대해 脾胃허약성 소화불량을 적응증으로 본초학적인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 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溫性8(溫5 微溫3) 平性4 寒性2(寒1 微寒1)로서, 脾胃常要溫과 土愛曖而喜芳香에 초점을 맞춰 溫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寒性약물은 反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 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甘味8(淡1) 苦味5(微苦1) 辛味6 酸味3로서, 甘苦辛味가 주를 이루고 酸味가 보좌하는 형태다. 한편 용량 및 君臣佐使대비로 분석하면 酸味를 가진 3종 약물은 標症치료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補性과 瀉性이 동일 비율의 兼施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즉 甘味의 滋補和中와 酸味의 收斂, 辛苦의 조합에서 辛味의 發散行氣와 苦味의 燥濕작용으로 濕의 배설에 집중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虛性의 소화기능 장애에 적합한 滋補와 和中行氣化濕의 조합이다.


3) 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및 臟腑表裏 포함), 脾14(胃10) 肺6(大腸2) 心4 肝4 腎2로서, 脾胃肺經을 주된 歸經으로 하고 여기에 心肝腎經이 보조하는 형태다. 특징적으로 後天의 水穀之精氣를 관장하며 上乘하는 脾(脾爲運化之器)가 14품목 전체 약재에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이와 더불어 收納之器로서 下降하는 胃가 10품목으로써 脾의 上乘에 대한 견제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肺經의 경우 脾濕이 化濕되지 않으면 結聚하여 痰이 되고(濕生痰), 痰濕이 肺로 전이되는 내용 및 肺主氣에 대한 보완이다. 여기에 補脾氣(人蔘 大棗)와 除脾濕→助脾(茯苓)기능 보강을 위한 心腎經, 順氣下氣 및 “氣는 血의 帥이고 血은 氣의 母”인 氣와 血의 상관관계에 따른 肝經의 보조 역할로 정리된다. 


4) 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補益藥5 化濕藥3(芳香性化濕2 利水滲濕1) 消食藥3 理氣藥2 解表藥1의 구성이다. 세분하면 전체적으로 補脾氣 및 溫中에 기본을 두고, 除脾濕으로 助脾氣의 역할을 위한 化濕과 順氣 및 순환촉진(臣藥), 소화불량 標症에 대한 消食(佐藥), 여기에 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보조약물의 조합이다. 모두 큰 범주에서 脾胃허약성 소화기능의 활성화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2. 蔘朮健脾湯 구성약물의 세부 분류


1) 君藥(人蔘 白朮 白茯苓 甘草): 補脾氣를 통한 소화기능 보강의 四君子湯으로 補中益氣 健脾養胃한다. 補脾藥인 人蔘 白朮과 滲濕을 통한 간접적인 補脾작용을 하는 白茯苓의 조합으로 健脾養胃運化飮食한다. 즉 소화력 및 식욕저하와 체력이 쇠퇴함으로써 야기되는 모든 病症인 氣弱脾衰에 응용되는 補脾氣의 주된 처방으로, 이는 ‘後天之源’ ‘氣血生化之源’으로서 平淡하고 치우침이 없어 붙여진 처방명에 부합된다. 전체적으로 甘味와 溫性으로써 소화기능의 부족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한다(補胃之不足, 甘溫之品以補氣 氣盛則能充實於肌肉矣).


2) 臣藥(厚朴 陳皮 枳實 砂仁): 濕의 종류 중 內濕에 적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芳香性化濕처방인 平胃散(君藥의 白朮포함)에 消積除痞의 枳實과 順脾氣의 砂仁을 추가해 消食化滯 行氣祛痰하고 理氣降逆하여 복부창만을 해소한다. 芳香化濕藥(白朮 厚朴)이 宜化(和)의 주된 역할을 담당하는데, 中焦의 濕邪를 제거함으로써 脾에 濕邪가 內阻하여 나타날 수 있는 脾의 運化기능 失調(소화기질환)를 치료하는 처방이다. 辛味로써 위장이 넘치는 것을 고르게 할 수 있는 역할로 표현된다(可以平胃之有餘).


① 枳實- 通氣消積의 要藥으로서 積滯가 內停하여 行氣하지 못한 위장장애에 胃腸기능을 흥분시켜주는 약물이다. 하지만 破氣 작용이 비교적 강하여 正氣를 손상케 할 우려가 있어 邪實이 아니면 응용이 마땅치 못하므로, 여기에서와 같은 虛性의 경우에는 枳殼으로 대체함이 마땅하다. 枳實과 枳殼은 근래에 와서 胃下垂, 胃擴張, 子宮脫垂, 脫肛, 疝氣 등 證에 補中益氣 약물과 배오하여 응용함으로써 비교적 양호한 치료효과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下氣되어 발생한 위에 언급된 질환에 있어 消積除痞함으로써 胃腸 안의 물리적인 압력을 제거해주는 효과로 추정된다.


② 砂仁- 芳香性健胃劑이며 고급소화제로서 주로 소화력을 촉진시켜주고 식욕을 강화시키는데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어 임상의 응용폭이 넓다. 性이 溫하면서도 燥熱하지 않고 行氣하되 破氣하지 않은 장점이 있어 능히 醒脾開胃시키며(性溫而不燥 行氣而不破氣 調中而不傷中), 中焦에 濕邪가 阻滯하거나 脾胃에 氣滯 및 脾胃가 虛寒한 모든 證에 적용된다.


3) 佐藥(山査 神麴 麥芽): 消食藥으로 消食健胃하여 소화력을 촉진하고자 함이다. 消化 촉진과 消積導滯를 통하여 飮食不消로 인한 胸腹脹滿, 不思飮食, 噯氣呑酸, 惡心嘔吐, 大便失調 등과 같은 실제적인 증상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약물이다.


① 山査肉- 佐藥 중 가장 많은 용량을 차지하고 있는 약물로서, 특히 草果 阿魏 등과 더불어 油膩肉積을 소화시킬 수 있는 要藥이다. 아울러 이러한 효능을 “其味酸而微甘 能補助胃酸汁 故能消化飮食積聚 以治肉積尤好”로 설명하고 있다. 


② 神麴- 여러 종류의 解表藥과 麯粉이 발효해서 이루어진 것인데, 무릇 발효한 약품은 健脾胃, 調消化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穀食을 잘 消化시킨다. 대표적인 麵類消化劑로서 穀食을 잘 소화시키고 健脾和中한다. 일반적으로 정해진 규정대로 만든 제품이 적어 양을 증량해서 쓰기도 한다.


③ 麥芽- 음식물의 소화를 촉진시키는데, 특히 米麯 澱粉類의 食積을 잘 소화시키고(消化一切米麵諸果食積) 아울러 健脾開胃의 효능을 나타내는 消導劑이며 甘味性 健胃劑이다.


4) 使藥(白芍藥 生薑 大棗): 補血藥에 속하는 白芍藥은 甘草와 배오되어 위장장애에 의한 腹痛을 완화하며(芍藥甘草湯), 그 성질이 微寒한 것은 “補中有散 散中有收”으로 설명된다. 추가약물인 生薑과 大棗는 煖胃 益氣 和中의 보조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生薑 3片과 大棗 2枚의 조합은 和中溫胃의 역할로 中氣를 補益하는 보조 약물의 역할이다. 


3. 정리 


이상을 종합하면 蔘朮健脾湯은 補益과 消導를 겸한 처방으로, 전체적으로 보면 기본적으로 補脾氣의 대표처방인 四君子湯에 消導之劑를 가한 처방이며, 무력성 소화불량에 응용되는 처방으로 소개하였던 香砂養胃湯(한의신문 2476호 참조)의 가감방에 속하므로 약물의 가감내용을 인지하면 보다 효율적인 처방분석과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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