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2023년 국내 의료기기산업 무역수지가 5,878억 원(4.5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020년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28일 2023년도 의료기기 생산·수입·수출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산업 시장규모는 10조 7,270억 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 8.3%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의료기기 생산·수입·수출실적의 주요 특징은 △의료기기 시장규모 지속 증가세 △코로나19 회복에 따라 체외진단의료기기 생산‧수출 감소 △디지털 의료기기 수출 비중 증가 △치과용임플란트 생산 및 수출액 1위 회복 △의료기기 제조‧수입업체 및 종사자 전년 수준 유지 등이다.
지난해 의료기기 총 생산액은 11조 3,148억 원으로 2022년 대비 28.1% 감소했다. 체외진단의료기기는 1조 1,843억 원(-80.4%), 그 외 일반의료기기 생산액은 10조 1,304억 원(+4.5%)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에 따라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생산‧수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생산금액+수입금액)-수출금액) 또한 10조 7,270억 원으로 2022년 대비 일시적으로 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코로나19 이전인 ’19년과 비교하면 37.5% 증가한 수치로,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지난 5년간 8.3%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였다.
’20년 ‘체외진단의료기기법’ 시행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던 체외진단의료기기의 ’23년 생산액은 1조 1,843억 원, 수출액은 1조 1,236억 원(8.6억 달러)으로 ’22년 대비 각각 80.4%, 75.7%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정에 따라 코로나19 검사키트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디지털 의료기기 국내 시장규모는 ’20년 3,244억 원에서 ’23년 4,099억 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의료기기 전체 수출액에서 디지털의료기기가 차지하는 비율(’20년 7.8→’21년 7.9→’22년 9.4→’23년 12.6)이 4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소프트웨어만으로 구성된 디지털 의료기기의 수출은 지난 4년간 연평균 약 311.7%의 증가율을 보이며 급성장했는데, 이는 지난해 수입 규모에 비해 국내 제조(생산) 규모가 약 5배 더 큰 수준으로 국산 소프트웨어 기반 디지털 의료기기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치과용 임플란트(치과용임플란트고정체, 치과용임플란트상부구조물) 생산액과 수출액은 최근 4년간 연평균 각각 24.4%, 29.9%의 증가율을 보이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의료기기 제조업체는 ’22년(4,176개소) 대비 1.1% 증가한 4,223개소였고, 체외진단의료기기 생산량의 큰 폭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조·수입업체 수는 총 7,186개(제조 4,223개소, 수입 2,963개소)로 ’22년의 7,187개소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기기 제조업체 종사자 수도 ‘22년(89,333명) 대비 0.2% 증가한 8만9,487명인데, 제조․수입업체 종사자 수는 총 14만4,925명으로 ’22년(145,826명) 대비 0.6% 소폭 감소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바이오·디지털헬스 강국 도약을 위한 국정과제를 추진하고자 지난 1월 국회와 함께 ‘디지털의료제품법’을 제정했으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중심의 디지털 의료기기에 대한 글로벌 규제 선도 및 규제 지원을 지속 강화해 디지털 의료기기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3년 의료기기 생산·수입·수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대표 누리집(www.mfds.go.kr)→통계→통계간행물→통계자료→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입 실적 통계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