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침구의학회(회장 양기영)‧경락경혈학회(회장 김재효)‧대한한의영상학회(회장 송범용‧고동균)가 공동 주최한 ‘2024 제2회 침의 날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Symposium on Acupuncture Korea 2024 ‧ ISAK 2024)’가 17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 침구의학 관련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향후 영상의학, AI, 레이저 등 신기술을 접목한 침구의학의 발전 방향을 도모했다.
이날 양기영 회장은 “지난해 대한침구의학회는 50주년을 맞이했으며,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11월 11일을 ‘침의 날’로 선포하고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준비했다”며 “오늘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참가자 간의 활발한 토론과 함께 지식 공유가 이뤄져 침구의학이 더욱더 발전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효 회장은 “침술은 동아시아 전통의학을 넘어 전 세계 의료계의 과학적 증거 기반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침술과 관련된 과학적, 임상적 증거를 다양한 연구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초음파를 비롯한 다양한 영상 촬영 방식을 결합한 새로운 침술 기법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오늘 참여한 모두가 기억에 남는 학술대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송범용 회장은 “오늘날 경락을 기반으로 한 침구의학은 전통과 혁신의 교차점에 있으며, 이와 관련한 영상 시스템의 개발도 요구되고 있다”라며 “이는 환자 치료를 개선하고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생각되며, 이러한 과정은 반복적인 학습과 기술 개발을 통한 학제 간 협력에서 더욱 공고해질 수 있는 만큼 오늘 마련된 훌륭한 학술대회를 통해 우리의 생각을 공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의 축사를 대독한 김석희 총무/홍보이사는 “침술은 한의약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의술로 침술의 가치는 세계 각국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현대 과학과의 접목으로 미래의학으로서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며 “모쪼록 이번에 선보이는 다양한 연구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침구의학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더 나은 치료법과 환자 중심의 치료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쿠로 와카야마 전일본침구학회장과 이육신 중화침구의학회 이사장이 축사를 통해 ‘침의 날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축하하고, 한의약과 침구의학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이어진 학술대회에서는 기조연설(국제 공동 세션 1)을 통해 △Acupuncture in evidence-based medicine: Trends and future prostpects(송호섭 가천대 한의과대학 학장) △Potentiality of the Microcone stimulation for pain relief - its mechanisms and the efficiency for a menstrul pain(카오리 이이무라 테이쿄 헤이세이 대학 교수) △VR을 이용한 대만침구교육 현황(이육신 중화침구의학회 이사장) 등이 발표됐다.
송호섭 학장은 침구치료 연구에서 떠오르는 새로운 동향으로 작용기전 탐구, 신경 상관성을 연구하기 위한 고급 신경 영상기법의 활용, 그리고 침구 치료와 기존 의학 치료의 통합, 오피오이드 사용에 대응하는 효과 등을 꼽았으며, 향후 침구 치료의 근거 기반 의학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환자 중심의 포괄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카오리 이이무라 교수는 비침습 간접 자극 치료인 ‘접촉침’과 ‘압침’에 이어 새로운 형태의 간접 자극 도구인 ‘마이크로콘’이 내인성 진통 효과를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마이크로콘의 자율신경계 효과와 통증 관리 가능성을 소개했다.
이어 이육신 이사장은 새로 개발하는 VR 침구 시스템을 통해 침구 치료의 효과, 환자 경험, 의사-환자 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한편, 전통 한의학의 새로운 임상 개입 모델 개발 및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참고 자료 등을 제공했다.
이를 비롯 국제 공동 세션 2 에서는 △Incorporating AI into acupuncture research: From information to insight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이예슬 원장) △Acupuncture for facial nerve paralysis: Evidence on emerging evaluation with ultrasonography and neuroimaging (김건형 부산대 한의과대학 교수·한국한의학연구원 김형준 박사) △Interventions in Korean medicine I (최유민 우석대 한의과대학 교수) 등이 발표됐다.
또한 국내 3개 학회 세션 1‧2 에서는 △Acupuncture effeccts on the tolerance of opioid analgesics (이봉효 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 교수) △Acupuncture for facial nerve paralysis: Evidence on emerging evaluation with ultrasonography and neuroimaging (김주희 상지대 한의과대학 교수) △Interventions in Korean medicine Ⅱ (안태석 대한한의영상학회 교육이사) △Exploring research methods: A case study of acupuncture systematic reviews and overview of systematic reviews (원지윤 동의대 한의과대학 교수) △Safety and efficacy of invasive laser acupuncture on non-specific chronic low back pain (홍예진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 △한방병원에서의 암환자 관리와 영상진단 (오승윤 우석대 한의과대학 교수)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우수 연구 포스터 시상식이 진행됐으며, 영예의 최우수 포스터상은 오주영 경희대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 연구교수가 ‘Central role of hypothalamic circuits for acupuncture's anti-parkisonian effects’라는 주제로 수상했다.
아울러 대한침구의학회 선정 우수포스터 수상은 김지훈(부산대한방병원)‧신현욱(원광대 한의과대학), 경락경혈학회 선정 우수포스터 수상은 윤다은(경희대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홍예진(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 대한한의영상학회 선정 우수포스터 수상은 장선영(경희대 한의과대학)‧김연학(강동경희대한방병원) 등이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