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5 (화)

  • 구름많음속초19.8℃
  • 맑음23.0℃
  • 구름조금철원19.9℃
  • 맑음동두천20.8℃
  • 맑음파주19.8℃
  • 구름많음대관령15.8℃
  • 맑음백령도19.9℃
  • 흐림북강릉19.1℃
  • 흐림강릉20.8℃
  • 흐림동해19.2℃
  • 맑음서울22.8℃
  • 맑음인천23.1℃
  • 맑음원주23.2℃
  • 비울릉도18.2℃
  • 맑음수원23.6℃
  • 구름조금영월19.4℃
  • 구름많음충주21.9℃
  • 구름많음서산23.3℃
  • 흐림울진19.3℃
  • 흐림청주22.7℃
  • 흐림대전21.3℃
  • 맑음추풍령19.5℃
  • 흐림안동20.3℃
  • 맑음상주20.1℃
  • 비포항20.1℃
  • 맑음군산20.5℃
  • 비대구20.3℃
  • 흐림전주20.3℃
  • 비울산20.0℃
  • 비창원20.3℃
  • 흐림광주19.5℃
  • 비부산20.3℃
  • 흐림통영20.3℃
  • 구름많음목포21.8℃
  • 비여수20.4℃
  • 흐림흑산도20.4℃
  • 맑음완도20.6℃
  • 맑음고창19.5℃
  • 맑음순천20.2℃
  • 구름많음홍성(예)23.0℃
  • 흐림제주23.2℃
  • 흐림고산23.0℃
  • 흐림성산22.1℃
  • 흐림서귀포23.3℃
  • 맑음진주19.7℃
  • 맑음강화22.0℃
  • 구름조금양평22.7℃
  • 구름조금이천20.7℃
  • 구름조금인제20.6℃
  • 맑음홍천21.4℃
  • 흐림태백16.3℃
  • 구름많음정선군20.6℃
  • 맑음제천20.5℃
  • 맑음보은19.6℃
  • 맑음천안22.0℃
  • 구름조금보령21.8℃
  • 맑음부여22.3℃
  • 맑음금산20.4℃
  • 구름많음21.8℃
  • 맑음부안20.2℃
  • 맑음임실18.3℃
  • 구름조금정읍19.2℃
  • 맑음남원19.1℃
  • 맑음장수18.1℃
  • 맑음고창군19.3℃
  • 구름조금영광군19.5℃
  • 흐림김해시20.4℃
  • 맑음순창군19.1℃
  • 맑음북창원21.2℃
  • 맑음양산시20.8℃
  • 맑음보성군21.1℃
  • 맑음강진군20.8℃
  • 구름조금장흥21.1℃
  • 맑음해남21.0℃
  • 맑음고흥20.4℃
  • 맑음의령군20.5℃
  • 구름조금함양군19.0℃
  • 맑음광양시20.0℃
  • 구름조금진도군22.2℃
  • 구름조금봉화17.1℃
  • 구름많음영주19.6℃
  • 맑음문경20.4℃
  • 맑음청송군18.8℃
  • 구름조금영덕19.2℃
  • 맑음의성20.1℃
  • 맑음구미20.9℃
  • 맑음영천19.6℃
  • 맑음경주시20.4℃
  • 맑음거창18.7℃
  • 맑음합천19.9℃
  • 맑음밀양21.3℃
  • 맑음산청18.6℃
  • 흐림거제20.2℃
  • 구름조금남해20.5℃
“환자가 와서 소생하고 가는 한의원이길”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자가 와서 소생하고 가는 한의원이길”

권해진 래소한의원장, 차트 속 한의 인문학 담은 ‘우리 동네 한의사’ 간행
5년간 월간지에 연재한 글 수록…“글쓰기는 나를 다독이는 방식”

권해진1.jpg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최근 5년 동안 월간지에 연재한 글을 엮어 ‘우리 동네 한의사’ 신간을 간행한 권해진 래소한의원장에게 간행 소감과 출간 과정에서의 어려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대구한의대를 졸업하고 파주 교하에서 한의원을 13년째 운영하고 있는 한의사 권해진이라고 한다. 현재 초등학생 연년생 아들딸을 키우고 있으며 ‘오감만족 한의학’, ‘우리 가족 면역 지키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아 텃밭을 가꾼 지 8년이 돼 간다. ‘파주환경연합’ 공동의장으로 지역사회 활동도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본인의 이름으로 된 책을 낸 소감은?

지금도 다음 책에 관해 누가 물으면 못할 것 같다고 한다. 일이 어찌 풀릴지 모르는 것이 삶인 듯하다. 안정적인 한의사 생활에 작은 도전을 주는 활동이 글쓰기다. 도전의 결과물인 책이 손에 들렸을 때 이제는 글쓰기를 좀 쉬어도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책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 번 꾸준히 책모임에 참여해 왔는데 어느새 10년이 지났다. 책을 읽다 보니 5년 동안 월간지 <개똥이네 집>, <작은책> 등에 환자들과 만난 이야기를 연재했다. 처음 연재 제의가 들어 왔을 때 과연 매달 한편을 쓸 수 있을까 걱정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매달 마감 날이 다가오면 ‘이번 달까지 쓰고 못 한다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5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니 글이 많이 쌓여 책이 됐다.


Q. 소통의 매개체로 ‘글’을 택한 이유는?

글쓰기는 환자를 기억하는 ‘나를 다독이는 방식’이다. 책에는 환자를 보면서 있었던 좋은 에피소드가 많이 나오는데 항상 좋은 일만 한의원에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환자의 황당한 요구에 하루 종일 마음이 안 좋은 날도 있는데, 그럴 때 조용히 그 환자 입장이 되어서 글을 쓰면서 마음을 다스렸다. 

 

그렇게 속 터지는 마음을 써두면 마음이 한결 편해졌던 경험이 있다. 손글씨를 쓰면 더 빨리 안정을 찾게 됐기 때문에 한동안 전자차트를 안 쓰고 손으로 쓰는 차트를 오래 사용하기도 했다.

 

지금은 좀 화가 나면 컴퓨터 타자 속도가 빨라진다. 타자소리를 들으면서 진정하려고 한다. 속도를 늦추려고 하면 마음도 따라 안정이 된다. 

 

권해진2.png

 

Q. 간행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연재 글이라 연결성이 있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편집자 분이 적절하게 배치해주셔서 전체적인 흐름이 좋아졌다. 하나하나 아까운 글이라 책에 다 담고 싶은 욕심이 컸는데, 이것도 편집자 분이 잘 선별을 해주셨다. 책은 혼자 쓰는 거지만 책을 만드는 과정에는 꼭 전문편집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본문에 혈자리 그림이 나오는데, 혈자리를 어디에 점으로 표현할지 고민이 많이 됐다. 종이에서 정확한 혈자리를 표시하기가 힘든 일인데 그림과 표지를 담당해준 디자이너 분이 제가 요구 하는 대로 그림을 잘 그려주셔서 만족스러웠다. 책이 나오고 나니 책 만들면서 힘들었던 부분이 다 고마운 일이 됐다. 책을 내고 싶은 분이 있다면 편집자와 디자이너의 의견에 귀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


Q. 어떤 한의원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한의원 이름 ‘래소’는 ‘올 래(來)’ 자에 ‘소생할 소(蘇)’ 자를 쓴다. 오면 소생한다는 뜻이다. 그렇게 환자가 와서 소생해서 가면 좋겠다. 그런데 몸의 상처 뿐 아니라 마음도 기분도 소생해서 갔으면 한다. 

 

그래서 ‘저 한의원에 가면 편안하고 기분이 좋아져’ 이런 이야기를 제일 듣고 싶다. 물론 치료 효과에 대한 칭찬도 듣고 싶지만, 치료에 불만이 있는 환자는 다시 찾아오지 않으니 대부분 환자로부터 ‘나아지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인사만 듣게 된다. 그래서 그런 칭찬에는 마음을 깊이 두지 않으려고 한다.


Q. 앞으로의 출간 계획은?

이번 책은 한 달에 한 번 원고지 20장씩 쓴 원고를 5년 동안 모아서 발행했다. 계산상으로는 한 달에 40장을 쓰면 3년이면 다음 책이 될 텐데, 책이라는 것이 목표를 가지고 쓰고 만든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이번 책은 특히 환자들과의 이야기 한의학적 인문요소를 담은 에세이 형태라 쓰고 싶다고 쓸 수 있는 성격의 글이 아니다. 사연을 들려주는 환자들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충분히 환자들과 교류하면서 다음 책을 준비해 보겠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책을 읽은 주변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쉬운 한의학’이어서 좋았다는 말이었다. 그러고 보니 한의학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말이 많다. 그런 어려운 말 때문에 신비하고 오묘해 보일지 모르지만 가능하면 ‘이해되는 한의학’이 됐으면 한다. 이를 위해 올해는 강의를 많이 해볼 생각이다.


민보영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