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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09일 (월)

코로나 첫 확진자 발생 1년, 한의사 역할 배제는 여전

코로나 첫 확진자 발생 1년, 한의사 역할 배제는 여전

대구, 서울시 코로나19 한의진료센터 큰 활약 불구 방역당국은 외면
회관 복도 활약상 사진 게시, 과거 영광된 순간으로 머물러선 안 돼

20일은 대한민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딱 1년이 되는 날이나, 감염병 확산 사태는 오히려 그때보다 한층 더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감염병 진단, 처치에 한의사들의 역할은 배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사진 1.jpg

 

지난해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일 때 대한한의사협회는 대구한의대학교의 협력을 받아 2020년 3월 9일 부속 한방병원 별관에 ‘대한한의사협회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를 출범시켜 한의사, 한의대생 등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을 운영하며 본격적인 코로나19 확진자 진료에 나섰다.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대구한의대 부속 한방병원 별관에 첫 설치된 지난해 3월 9일에는 대구시한의사회 이정호 수석부회장, 경북한의사회 김봉현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대구, 경북의 많은 회원들과 전국의 한의사들이 봉사 활동을 위해 센터에 집결한 가운데 비대면 진료로 환자들의 아픔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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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최혁용 회장은 “국가 감염병 관리와 관련한 감염병 예방법의 그 어디를 찾아봐도 의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한의사가 할 수 없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럼에도 현실에서는 철저하게 차별받고 있다. 정부와 대구광역시가 현행법령을 어기면서 한의약을 배제하고 있는 것 그 자체가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의 한의약 치료 지침 마련을 위해 한의사의 직접 진찰이 필요하며 확진환자 뿐 아니라 의심환자에게도 한의치료의 병행이 필수적”이라면서 한의약이 코로나19 극복에 앞장설 것임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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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이후 본격적인 진료에 나선 대구시 소재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는 운영 7주차에는 당시 우리나라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1만702명 가운데 2151명을 진료, 20.1%의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는 등 그 활약상이 돋보였다.

 

이런 활약상은 같은 해 3월 31일 서울 강서구 소재 대한한의사협회 대강당에 한의진료센터로 확대 개설돼 운영되며, 감염병 창궐 시대의 새로운 비대면 진료 모델을 제시하기에 이르렀다.

 

코로나사진4.JPG

 

이처럼 한의진료센터가 국민의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전 한의계의 봉사와 헌신이 한 몫을 했다. 한의대생, 한의사들이 자원봉사로 진료단에 대거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으며, 한의약산업체들도 한뜻으로 나서 약제나 의료소모품 기증에 적극 나섰고, 일선의 한의사들은 자발적으로 성금 전달에 나서며 한의약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온 힘을 모았다.

 

하지만 한의계의 역할은 더 확장되지를 못했다. 한의계가 줄기차게 요구하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의사가 배제된 이유를 지적하고, 복지부 또한 감염병 진료 체계에 한의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답변이 이어졌으나, 실제 감염병 현장에서는 개선된 점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 사이 전염병 창궐은 전국으로 확산돼 국민들만 감염병의 고통에서 신음하고 있다. 백신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이 이뤄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인명 희생이 뒤따를지 알 수 없는 판국임에도 방역 당국은 오직 의사들의 눈치 보기에만 급급해 한의사들의 감염병 관리 및 처치를 외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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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첫 확진자 발생이후 ‘K-방역’이라는 헛된 구호로 1년의 세월을 안타깝게 낭비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염병 관리에 있어 한의사와 한의약을 활용하고자 하는 방역 당국의 행태는 여전히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현재 대한한의사협회 회관의 각층 복도 및 5층 대강당에는 코로나19 한의진료센터의 활약상을 담은 커다란 사진 액자가 게시돼 있으며, 대구한의대 부속 한방병원에도 게시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이 같은 사진 게시는 과거의 영광된 순간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지속돼야 할 한의사들의 분명한 활약상이다. 방역 당국의 전향적인 조치가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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