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최근 한의약과 관련한 주요 통계를 행정·교육·연구·산업 등의 분야로 나눠 종합적으로 수록한 ‘2017 한국한의약연감’이 발간됐다. 본란에서는 ‘2017 한국한의약연감’에 수록된 내용들을 상세히 살펴본다.
정부의 한의약 분야 R&D 투자는 1994년 한국한의학연구소가 설립되면서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으며, 현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소기업벤처부 등 여러 부처에서 지원하고 있다.
정부부처의 한의약 분야 R&D 투자 규모는 ‘17년 정부 R&D 투자예산 약 19조3927억원의 약 0.48%로, 보건의료 분야 R&D 예산(1조6000억원)의 5.8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17년도 한의약 분야 R&D 예산은 약 940억4000만원으로 전년보다 약 100억7000만원 감소했으며, 지난 ‘13년부터 ‘17년까지 5년간 한의약 분야 R&D 정부투자 연구비는 4574억4000만원이었으며,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의약 선도기술 개발사업서 104억8천만원 투자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의약 선도기술 개발사업’에서는 ‘98년부터 ‘17년까지 총 1337억원이 투자된 가운데 ‘17년도에는 △한약제제 개발 지원 △한의약임상인프라 구축 △한의약근거창출임상연구 3개 분야를 중점으로 총 104억8000만원이 투자됐다. ‘17년에는 한약제제 개발, 한방의료기기 개발, 중개연구, 한의씨앗연구, 한의국제협력연구 분야에 신규과제를 지원했으며, 특히 한약제제 분야의 경우에는 기존의 해당 분야 비임상 연구성과를 활용한 임상 2상 단계에 해당하는 2개의 신규과제를 지원했다.
또 ‘한·양방 융합기반 기술 개발사업’의 경우에는 한·양방 융합기술 개발 등이 국정과제로 채택됨에 따라 ‘14년부터 35억6000만원 규모로 신규 추진됐으며, 4대 중증질환을 비롯해 만성 및 난치성 질환을 대상으로 한방과 양방에서 공동으로 활용 가능한 융합형 신약 개발과 새로운 예방·진단·치료기술 개발을 목표로 기초연구 및 임상연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식약처, 한약재의 관리체계 확립 및 국제경쟁력 확보 사업 추진
또한 식약처에서 ‘17년 발주한 대표적인 한의약 관련 연구과제로는 △생약표준품 제조 연구 △천연물유래 원료의 안전성 평가 연구 △한약(생약) 국제표준화 연구 △다빈도 한약재 유해물질 안전성 연구 등이 있으며, 이러한 연구들은 한약재를 유효성분 중심으로 관리함으로써 의약품과 같은 수준의 관리체계를 확립하고 국제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진행되며, 총 22개 과제에 약 37억2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와 함께 식약처에서 지정한 한의약 관련 임상시험기관 지정 현황을 살펴보면 ‘97년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이 최초로 임상시험기관으로 지정된 이래 ‘17년 12월 기준으로 총 47개 기관이 한방 관련 임상시험기관으로 지정돼 있으며, 이 가운데 의약품 임상시험기관은 26개소, 의료기기 대상 임상시험기관은 21개소로 각각 지정됐다.
과기부, 한의학연구원 주무부처로 122억여원 R&D 예산 지원
또 한약(생약)제제 개발·허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권장되는 비임상시험(독성시험 등) 관련 고려사항을 담은 ‘한약(생약)제제 비임상시험 가이드라인’ 개정과 함께 임상시험용 한약(생약)제제의 품질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물리·화학적, 제조, 품질관리 정보에 대한 권고사항을 제공했으며, ‘17년 한약(생약)제제의 임상시험계획서 총 승인 건수(변경 포함)는 51건, 그 중 신규 승인 건수는 21건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의약 관련 연구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17년에는 85개의 과제에 122억9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한의학연구원 출연금 사업 제외).
특히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17년 추진한 연구개발사업의 한의학 관련 주요 예산은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운영비 지원 예산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의학의 과학화, 표준화, 기초원천기술 등의 기발기술 개발사업 등이 수행됐다. 그 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개인기초연구, 집단연구지원 사업 등에서도 한의약 관련 연구사업들이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