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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4일 (일)

세계 전통의약 전문가 한자리 모여 최신 지견 공유

세계 전통의약 전문가 한자리 모여 최신 지견 공유

9개국 200여명 전문가 ‘전통의약의 새로운 도전과 협력’ 방안 논의

2019년 글로벌 전통의약 협력을 위한 국제컨퍼런스



국제컨퍼런스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한국을 비롯한 영국, 독일, 네덜란드, 중국 등 9개국 200여명의 전통의약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전통의약의 새로운 도전과 협력’을 주제로 ‘2019년 글로벌 전통의약 협력을 위한 국제컨퍼런스’가 대구한의대학교 삼성캠퍼스 한의학관에서 개최됐다.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한국한의약진흥원, 대구한의대학교 간질환한약융복합활용연구센터, GP-TCM RA가 주관하며 보건복지부가 후원한 이번 국제 컨퍼런스는 한약재 공급이 직면한 도전과 해결방안을 제시한 영국 왕립 식물원 모니크 시몬스 교수와 한의약의 발전 현황 및 문제점을 살펴보고 세계 전통의약의 발전 방향에 대한 화두를 던진 대구한의대학교 변준석 의무부총장의 기조발표로 시작됐다.



이날 변준석 의무부총장에 따르면 인구노화는 보편적인 추세로 세계는 만성 퇴행성 노인 난치병의 증가에 직면하고 있다.

첨단 의료 산업과 새로운 의료 기술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의시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의료 패러다임은 이미 기존의 고정관념적 치료 지향적 서비스에서 서양 의학과 전통 의학을 통합한 예방의학 중심의 맞춤형 진료로 전환됐고 전 세계의 관심은 질병 지향적 접근에서 전인적 치유 건강관리로 전환됐다.

WHO 또한 높은 수준의 비용 효율성을 보여주는 전통의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전통 의학이 여전히 증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전통 의학의 역할과 참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며 전통 의약 산업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변 의무부총장은 “세계 각국은 상호 협력과 통합을 통해 각각의 강점을 공유함으로써 21세기 주류 의학을 지속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상, 침술, 약리학, 독성학, 규제, 품질관리 등 각 세션별로 국내외 전통의약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결과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홍콩대학 비비안 웡 명예교수는 약물 유발 간손상(DILI), 약초유발 간손상(HILI), 중의약 제품 유발 간손상(CMILI)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와 중국중의약협회의 ‘HILI 진단 치료 지침’, 국가의약품관리청의 ‘CMILI 임상평가 기술지도 원칙’, 중국 국제의학기구협의회의 전통의약품 안전성 연구 컨소시엄 결성, ‘안전한 전통의약품 이용에 관한 베이징 선언’ 등 한약과 간 손상에 대한 동향을 소재했다.

비비안 웡 교수에 따르면 홍콩에서 2005~2007년과 2014~2018년에 진행된 연구결과 약초 유발 간 손상은 각각 0.18%, 0.13%로 나타났다.



또한 홍콩중문대학 클라라 라우 교수는 유방암 환자에서 에스트로겐 한약의 안전성을,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 대학 니키 로빈슨 명예교수는 뇌졸중에 대한 침술 임상진료지침을, 중국 서안 북서대학 먀 리아오 박사는 협심증에 대한 식물성 제제 관련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고성규 교수는 항암 한의신약 제품 개발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 송미덕 부회장은 인공지능을 접목한 한약 반응 관찰을 통한 사상체질분석과 분류를,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하기태 교수는 암 치료에서 새로운 항메타볼릭 접근법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사업단 김남권 단장은 한의약의 표준임상진료지침에 대해 소개했다.



북경대학교 약학대학 예민 교수를 비롯한 홍콩 퓨라팜 제약회사의 히사요시 노리모토 박사, 홍콩대학교 신디 양 박사, 한국한의약진흥원 김효정 선임연구원은 한약재와 한약제제의 품질관리에 대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벨기에 몬스대학교 피에르 데즈 부총장과 중국 제남대학교 롱롱헤 교수, 영국 킹스칼리지 대학 키헤 주 박사는 약학과 독성학 분야에 대한 연구성과를 소개했다.



홍콩밥티스트 대학 즈하오지앙 비안 교수, 네덜란드 레이덴 대학 메이 왕 박사, 북경중의약대학 근거중심의학센터 지안핑 리우 교수, 중국중의과학원 바오얀 리우 교수, 경희대학교 남동우 교수, 한국한의학연구원 이명서 책임연구원은 임상연구와 침술 관련 연구 성과와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



독일 연방 의약품 및 의료기기 연구소(BfArM) 워너 크노스 박사, Schwabe 제약회사의 프랭크 와이머 박사, 대만 위생서 국가중의약연구소 위-샤우 황 교수,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 한약정책과 김영우 과장은 국가별 한약제제 규제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이날 아이핑 류 GP-TCM RA 회장은 “전통의학은 중요하고 필수적이다. 점점 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러 도전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전통의학의 전문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의약진흥원 이응세 원장도 “전통의학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전통의학을 하고 있는 모든 나라에서는 현대지식으로 설명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하면서 전통의학을 표준화하고 과학과, 객관화해 근거를 마련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며 “전통의학은 어느 한 나라의 지식이 아니라 그 나라 조상들이 이뤄놓은 지적유산으로 이를 미래 건강자원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각 나라 모든 전문가들이 해야 할 의무”라고 밝혔다.

이어 “전통의학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실현시키기 위해 각국 모든 전문가들이 지혜와 힘을 모아 노력해야 할 것이며 한의약진흥원도 세계 각국 전문가들과 협력해 세계 전통의학이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강도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정부는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국민이 전통의학을 부담 없이 이용하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보건의료 환경 속에서 전통의학의 역할이 강화되고 그 비중이 확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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