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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3일 (화)

노인층 방문 많은 한의의료기관서 치매 예방‧관리가 효율적

노인층 방문 많은 한의의료기관서 치매 예방‧관리가 효율적

주관적기억장애, 경도인지장애, 우울증의 치매 이환 전 신속한 선별 관리 중요

한의치료로 인지기능향상‧인지기능저하 억제‧행동심리증상 개선

한의치료의 유효성에 대한 근거수준 높은 연구결과 다수

한의협, 제4차 추가 보수교육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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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대한한의사협회가 2018년 추가 보수교육을 실시한 가운데 지난 10일 대한한의사협회관 5층 대강당에서 4차 교육이 진행됐다.



이날 보수교육에서는 △추나치료를 위한 척추영상(X-ray, CT, MRI)의 활용 및 금기(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신민섭 교수) △한의원에서의 치매 환자 관리(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정선용 교수) △한의 의료기관 내 성희롱 예방교육-동영상 강의(동국대학교 법과대학 강동욱 교수)이 이뤄졌다.



특히 한의원에서의 치매 환자 관리에 대해 강의한 정선용 교수에 따르면 치매는 일종의 만성 진행성 정신퇴행질환으로 기존에 획득된 인지 기능의 저하, 즉 선천적이거나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닌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된 인지기능 장해로 특징지어지는 질환군을 뜻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711만8704명이며 이중 추정 치매환자가 약 72만명이다.

경도인지장애는 어느 정도의 인지기능장애가 있으나 치매로 진단하기에 아직 충분하지 못한 상태로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치매의 위험이 높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약 152만명(27.8%)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반인은 약 1%가 치매로 진행되는 반면 경도인지장애환자는 10~15%가 치매로 진행된다.



경도인지장애에 앞서 주관적 기억장애(≒건망)는 경도인지장애, 치매와 같이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지만 객관적 인지기능 손상이나 일상생활능력 저하가 없다.

하지만 주관적 기억장애가 있을 경우 경도인지장애로 넘어가는 위험이 더 높기 때문에 경도인지장애뿐 아니라 주관적 기억장애도 관리가 요구된다.



치매 진단에 있어 중요한 것은 우울증과의 감별이다.

최근 독거노인의 증가로 그 중요도는 더욱 높아졌다.

정신운동지체가 우울 증상의 하나이며 치매 환자의 80%에서 우울증이 발생하고 있다.

우울증은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매는 악화 방지가 우선으로 치료 및 예후가 다르다.

우울증에 걸린 상태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4, 5년 후에 치매로 진행되는 사례가 많아 빨리 감별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섬망도 치매와 구분되는데 갑자기 발생하고 변동이 심하며 원인 질환이나 상태가 호전되면 급격하게 회복되는 특징을 보인다.

치매환자와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섬망은 의식의 변화가 있지만 치매는 의식의 변화가 없는 차이를 보이며 섬망 상태가 4주 이상 지속될 때 치매로 판단해 볼 수 있다.



양방에서는 경도인지장애임에도 치매 치료제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효과도 별로 없을 뿐 아니라 실제 치매로 진행됐을 때 치매 치료제의 효과가 없을 가능성을 높여 문제가 된다. 더구나 치매 치료제는 다양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그만큼 양방에서는 경도인지장애 부분의 관리에 한계를 갖고 있는 셈이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보행속도가 느린 노인이 치매 이환 확률이 증가하고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난 사람은 노년에 치매 이환 가능성이 높으며 이유 없는 후각 기능 저하도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행동심리증상(BPSD)은 치매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지각, 사고내용, 정서 또는 행동의 장애에 의해 발현되는 증상들이다. 이때 양방에서는 항정신병제제를 처방하는데 부작용이 많고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아 한의약 치료가 강점을 보일 수 있는 대상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치매환자 중 가장 많은 것이 알츠하이머치매(50~60%)이고 그 다음이 혈관성치매(15~30%)다.

약 10~15% 환자에서는 혈관성치매와 알츠하이머치매가 공존하며 그 외 다른 치매의 흔한 원인은 각각 1~5% 정도 차지한다.



알츠하이머(AD)는 기억력과 공간지남력 저하로부터 시작해 언어이해력, 계산능력 저하, 의욕감퇴 자발성의 결여, 정서불안정 등 다양한 증상의 조합된 경향을 보인다.

전반적인 인지기능 저하경향을 보이며 서서히 시작해 점차 악화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보통 65세 이후 발병하며 Hachinski score 4 이하다.



반면 예방가능한 치매의 대표적 유형이라 할 수 있는 혈관성치매(VD)는 인지기능의 부분적 손상 및 단계적 황폐화 경향을 보이며 발병초기 두통, 현훈, 편마비, 저림, 보행장애, 언어장애, 실인증, 실행증 등의 증상을 동반해 부분적인 인지기능 저하 경향을 보인다.

발병시기는 다양하며 계단식 악화 경향을 보인다. Hachinski score는 7 이상이다.



파킨슨 증상을 동반한 질환들에서는 흔히 뇌의 기저핵에 주된 병변이 있기 때문에 전두피질밑회로의 차단으로 집행기능과 같은 전두엽 기능 장애를 보이는 것이 특징으로 이것이 알츠하이머병에서 보이는 인지기능장애와 다른점이다.



치매가 나타나는 시기별로 보면 치매가 파킨슨 증상보다 선행하는 질환은 알츠하이머병과 루이체치매가 있으며 치매가 파킨슨증상의 경과 중에 비교적 늦게 나타나는 질환이 파킨슨병이다.



치매환자와 면담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의 태도다.

환자는 두려움을 갖고 있어 분위기 형성을 잘 해줘야 하는데 불안때문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쉽게 주의가 분산되므로 예측 가능하고 조용한 면담 분위기를 형성해 줘야 한다.

서두르거나 사무적 인지 기능 평가는 치료적 동맹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며 경미한 신경증적 문제에도 의사를 존중해주고 유연하면서도 지지적인 면담의 진행이 요구된다.



면담은 짧게 한 인간으로서 환자를 이해하고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

기억의 고리를 자극해주고 명확하게 이야기해주며 현실 검증력을 보완해주고 신체적 증상에도 관심을 가져주면서 자기파괴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을 평가해야 한다.



인지 기능 검사 도구인 MMSE-DS 검사를 진행할 때는 연령, 성별, 학력을 최우선 파악하고 피검자 격려를 통해 스트레스를 최소화 해야 한다.

수행이 좋은 경우 긍정적 피드백을 주고 수행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적절히 위로해 주도록 하며 정답 또는 오답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해서는 안된다.

다만 ‘좋습니다’, ‘잘하고 있습니다’정도는 가능하다.

체크 혹은 채점 시 피검사는 볼 수 없도록 하고 검사의 신뢰도 및 정확도를 위해 시행 지침을 반드시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피검자의 반응은 반드시 그대로 기록해 두도록 한다.



치료에 있어서는 다양한 한의치료가 가능하며 많은 연구를 통해 그 효과성이 입증되고 있다.

치매 한의임상진료지침 권고안에서는 한약 단독 사용 시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인지기능 개선에 육미지황환‧지황음자‧보양환오탕가감‧억간산을, 일상생활 능력 개선에는 보양환오탕을, 행동심리증상 개선에는 육미지황환‧억간산을 권고하고 있다.

혈관성 치매의 인지기능 개선에는 지황음자‧조등산을, 일상생활능력 개선에는 지황음자를 처방하고 경도인지장애의 인지기능 개선을 위해서는 온담탕가미를 활용한다.



한약과 의과 항치매약물을 병용할 시에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인지기능과 일상생활능력, 행동심리증상 개선을 위해 육미지황환을, 혈관성 치매의 인지기능 및 일상생활능력 개선을 위해서는 지황음자‧보양환오탕가감‧통규활혈탕을, 경도인지장애의 인지기능 개선을 위해서는 지황음자가감‧보양환오탕가감 처방이 권장된다.



비약물 치료로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인지기능 개선에 침‧인지재활훈련‧회상치료를, 일상생활능력 개선에는 침을, 우울과 불안 개선에는 회상치료가 도움이 된다.

혈관성 치매의 인지기능 개선을 위해서는 침, 전침, 이침과 뜸 병용, 회상치료가, 일상생활 능력 개선을 위해서는 침과 전침이 권장된다.

경도인지장애의 인지기능 개선을 위해서는 침, 전침, 침‧뜸 병용, 인지재활훈련을 활용할 수있다.



비약물 치료와 의과 항치매약물을 병용할 때에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인지기능 개선을 위해 침과 명상치료를, 혈관성 치매의 인지기능과 일상생활능력 개선을 위해서는 침 치료를, 경도인지장애의 인지기능과 일상생활능력 개선을 위해서는 침과 전침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진단과 치료계획이 명확하지 않을 때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경우 △MMSE 점수 10~20 정도로 의과 항치매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할 때 △심한 우울, 불안을 보일 때 △다동배회, 폭력행위 등 이상행동증상이 심해서 위험한 경우에는 전원조치를 해야 한다.



정 교수는 “주목할 점은 경도인지장애 환자 모두가 치매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치매로 진행되기 전에 빨리 선별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며 “따라서 타 진료기관에 비해 노인층 방문이 많은 한의의료기관에서 치매를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치매를 예방‧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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