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대한한의영상학회(회장 송범용·고동균)와 대한희귀난치질환학회(회장 김성철)는 9일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Show Me The Knee’를 주제로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해 X-ray, MRI, 초음파 등 영상진단의 전문적 활용과 한의치료 적용에 대한 다양한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무릎 질환에 대한 X-ray, CT, MRI, 초음파 등의 진단법과 약침, 도침 등의 치료를 연계하는 통합적 치료방법이 소개돼 200여 명의 참석 회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최유민 우석대 한방병원 침구의학과 교수는 ‘Radiologic Diagnosis of Knee Joint; Xray, CT’를 주제로 한 강의를 통해 Anatomy 기반 다양한 질환의 영상 및 임상자료를 토대로 한의임상에서 Xray, CT의 활용사례를 소개하는 등 한의영상의학의 현황을 공유했다.
또 ‘Knee MRI; Soft Tissue Injury’에 대해 발표한 오승윤 우석대 한방병원 통합암센터 교수(사상체질의학과)는 “MRI는 높은 해상도와 대조도를 통해 무릎 전체의 영역을 단층으로 촬영할 수 있어, 연부조직의 손상과 그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하는 한편 “초음파의 경우는 실시간 검사 및 초음파유도 시술이 가능하고 목표 부위뿐만 아니라 신경분지, 혈관 등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민섭 대한한의영상학회·대한희귀난치질환학회 부회장(척유침구과한의원장)은 ‘Knee Joint Pharmacopuncture(Non Guided Injection)’이란 주제의 발표를 통해 MRI는 MSK 진단의 gold standard로서 무릎관절 손상에 대한 민감도·특이도가 높은 진단법으로, 해당 손상 부위에 대한 적정한 약침의 주입을 통해 항염증 및 손상된 조직의 회복, 경련의 완화, 혈행 순환의 작용으로 통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약침 시술은 US Guided Injection도 가능하지만, MR 영상에 근거한 palpation을 통해 해당 병소에 시술하는 치료법도 있다고 밝히며, 실제 임상에서의 시술법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최소침습 도침치료’의 저자인 윤상훈 청연한의원장은 ‘Acupotomy of Knee Us’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0.4mm의 얇은 도침을 활용해 저자극을 통해 시술통증에 대한 부담과 부작용을 줄인 최소침습의 도침 치료방법에 대해 설명하며, 도침이 근골격계 치료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강조하는 한편 실제 시연을 통해 진단부터 치료까지의 전 과정을 라이브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오명진 대한한의영상학회 교육부회장(금강한의원장)장과 이대욱 대한한의영상학회 학술위원(포항삼성한의원장)의 콜라보 강의로 진행된 ‘슬관절 초음파 Live session’에서는 초음파 진단과 치료의 프리젠테이션, 초음파의 스캔 시연을 이원으로 진행해 학술대회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오 부회장은 “무릎 관절은 주변으로 중요한 혈관이나 신경이 주행하는 부위로 초음파를 통해 안전하고 정확한 취혈이 가능하다”고 밝히며, 특히 초음파를 통해 시술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혈해, 양구, 슬안, 양릉천혈 등에 대한 ‘신경완해술’을 직접 시연해 포착신경병증(nerve entrapment)의 한의치료에 대한 외연을 넓히는 시술례를 발표하여 큰 관심을 받았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는 졸업을 앞둔 전국 한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들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김명은 학생(원광대 한의과대학 본4)은 “이번 ‘THE KNEE ACADEMY 2024’에 참석해 무릎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통합적 접근 방법을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며 “X-ray, MRI, 초음파를 활용한 진단법과 약침, 도침 치료법의 시술 영상 및 시연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무릎관절 초음파 라이브 세션에서는 약침을 통해 타깃 부위를 박리하는 접근법인 신경완해술을 새롭게 접했고, 한의학과 현대기술의 접목 가능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의학의 실용성과 효과를 확인하게 됐고, 추후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앞으로도 이러한 학술행사를 통해 더욱 발전하는 한의학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