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전년 29조 8,595억 원 대비 5.3% 증가해 ’98년 최초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인 31조 4,513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수입실적(’22년 11조 3,653억 원→’23년 10조 7,061억 원)과 수출실적(’22년 10조 4,561억 원 →’23년 9조 8,851억 원)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23년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한 생산실적(’22년 28조 9,503억 원→’23년 30조 6,303억 원)에 힘입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의신문] 지난해 국내 의약품 등 시장의 주요 특징은 △의약품 생산실적 역대 최고, 수입 점유율 하락 △원료의약품·일반의약품 생산실적 최근 5년 중 최고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의약품 생산 상위권에서 백신 이탈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의 고른 성장과 바이오시밀러 강세 △방역물품 외 의약외품 생산실적 7.1% 성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은 전년(28조 9,503억 원) 대비 5.8% 증가한 30조 6,303억 원으로 관련 통계 집계(1998년부터) 이후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의약품 수입실적은 전년(11조 3,653억 원) 대비 5.8% 감소한 10조 7,061억 원이었으며, 수출실적은 전년(10조 4,561억 원) 대비 5.5% 감소한 9조 8,851억 원이었다.
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은 3조 7,682억 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전년(3조 3,792억 원) 대비 11.5% 상승해 전체 의약품 생산실적 중에서 원료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2.3%로 전년(11.7%)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일반의약품 생산실적은 3조 8,482억 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전년(3조 5848억원) 대비 7.3% 상승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중에서 일반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4.3%로 전년(14.0%) 대비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는 또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해 코로나19 백신 2개 품목과 독감 예방 백신 1개 품목 등 총 백신 3개 품목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상위 10위권 내에서 빠졌다.
또한 ㈜셀트리온이 생산실적 1위(1조 5,552억 원)를 탈환했고 의약품 생산실적 1조에 이르는 업체는 4개에서 3개(㈜셀트리온, 한미약품㈜=1조 2,783억 원), ㈜종근당=1조 978억 원)로 감소했다.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전년(5조 1,663억 원) 대비 8.1% 감소한 4조 7,503억 원으로 이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의 수요가 감소한 영향인 것으로 판단된다.
제제별로는 백신이 코로나19가 유행했던 기간 중 2년간(’21~’22년) 시장규모 1위였으나, 지난해에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 전년 대비 43.4% 증가한 2조 3,455억 원의 시장규모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의약외품 생산실적 상위 5개 품목군은 치약제(4,188억 원, 24.9%), 자양강장변질제(3,385억 원, 20.1%), 생리용품(3,038억 원, 18.1%), 마스크(1,842억원, 11.0%), 반창고(1,404억원, 8.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의약외품 생산실적 1위는 2022년에 이어 ‘동아제약’이 차지했고, ‘엘지생활건강’, ‘유한킴벌리’, ‘아모레퍼시픽’, ‘해태에이치티비’가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2022년에 이어 ‘박카스디액’이 생산실적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박카스에프액’, ‘까스활액’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