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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4일 (일)

“한의사 핵심 역량을 위한 교육 방향은?”

“한의사 핵심 역량을 위한 교육 방향은?”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에 게재…역량 중심의 개선 방향 제언
‘보건의료 정책 개발 및 참여 역량’ 분야, 교육 요구도 가장 높아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기술 발전, 갖춰야 할 추가적 역량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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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의 핵심 역량과 관련 예비 한의사들이 생각하고 있는 교육 요구도와 우선순위를 분석, 미래 한의사에게 필요한 역량을 도출하기 위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제24권 7호에는 ‘한의과대학 재학생의 한의사 역량에 대한 교육요구도 및 우선순위 분석(홍수민(서울대 박사과정)·엄태연(서울대 석사 졸업)·이해범/홍지성((주)7일 기업부설연구소 연구원))’이란 제하의 논문이 게재,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의사의 핵심 역량에 대한 중요도와 현 교육과정 실행도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최근 대학교육의 질 향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며서 각 대학들은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의 교육체제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음에도, 예비 한의사인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구체적인 교육 요구도 분석은 이뤄진 바 없으며, 나아가 현 시대에 적합한 한의사 역량을 재정립하기 위한 요구를 분석도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연구진들은 “교육 수요자인 재학생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개선점을 도출하고 이를 교육과정에 반영하는 순환적인 환류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이에 이번 연구에서는 한의학 교육에서 예비 한의사의 역량 함양을 위한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 개발 및 개선을 위해 학습자의 핵심 역량별 교육요구도를 확인하고 향후 한의과대학 역량 중심의 개선방향을 제언코자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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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2023년 1학기에 한의사 기업가 정신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44명의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한의사 핵심 역량에 대한 중요도와 현 교육과정 실행도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후 Borich 요구도 분석과 The Locus Focus 모델 분석을 실시해 한의사 역량에 대한 교육 요구도와 우선순위를 분석하는 한편 미래사회에 한의사에게 필요한 역량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한의사 핵심 역량에 대한 요구도의 우선순위는 ‘보건의료 정책 개발 및 참여 역량’이 가장 높은 순위를 보인 가운데 △재무 및 인력 관리 △의약품 및 의료기기 관리 △보건의료 직군간 의사소통 △전문지식 및 임상술기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The Locus for Focus 모델을 통해 도출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역량은 총 10개로, △보건의료 정책 개발 및 참여 △재무 및 인력 관리 △의약품 및 의료기기 관리 △보건의료 직군간 의사소통 △한의사와 환자간 의사소통 △윤리의식 제고 △병력 청취 및 신체 검사 △한의사간 의사소통 △전문지식 및 임상술기 △직업 정체성 확립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미래사회의 한의사에게 필요한 역량에 대해서는 △전자진료기록 활용 역량 △원격진료 기술 이해 및 적용력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분석 능력 △다문화 이해 및 의사소통 능력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는 한편 개방형 의견에서는 ‘한의학과 양의학의 통합적 지식 융합’, ‘환자와의 의사소통 역량’, ‘환자에 대한 공감’을 강조하는 의견이 많았다.


연구진들은 “예비 한의사들의 한의사 15개의 역량에 대한 요구도를 확인한 결과 모든 역량에서 실행도보다 중요도가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교육 수요자의 입장에서 역량의 중요도에 비해 현 교육과정에서 관련 교육이 충분하게 실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건의료 정책 개발 및 참여에 대한 요구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만큼 앞으로 한의계에서는 필요한 법, 정책, 제도에 관심을 갖고 필요한 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대한 학습내용을 교육과정에 포함해 예비 한의사들도 정책 및 법률 입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더불어 재무 및 인력 관리에 대한 요구도 제시되고 있어, 경영자로서의 한의사 역량을 함양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논문에서는 최선의 진료를 위한 병력 청취 및 신체 검사에 있어 진단에 필요한 의료기기를 적절히 활용하고, 신체검사를 통해 객관적 정보를 올바르게 수집하고 유효한 증상 및 증후를 구분하는 것을 교육과정에서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연구진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의대생들의 교육요구도를 분석한 결과, 테크놀로지의 활용뿐만 아니라 정보를 활용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에 대한우선순위가 높게 나타난 만큼 한의사도 기술의 발달에 따라 의료기기 역시 발전하고 있으며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면서 “향후에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보를 분석하는 역량까지 요구될 것으로 전망돼, 이에 각 한의과대학의 교수자 역시 디지털 역량을 함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논문에서는 미래사회의 한의사에게 필요한 역량에 대한 예비 한의사의 인식을 분석한 결과, 전자 진료기록 활용 역량이 가장 높게 나타난데 이어 원격진료 기술 이해 및 적용력,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분석 능력에 대한 높은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연구진들은 기존의 한의사 역량모델에서 제시하지 않았던 디지털 테크놀로지 활용에 대한 역량이 추가돼야 하며, 향후 한의과대학의 교육과정은 이러한 측면을 고려해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진들은 “향후 후속연구에서는 연구대상을 확대해 탐색해 볼 필요가 있으며, 특히 각 학년별로 역량에 대한 교육요구도가 어떠한지에 대해 분석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또한 연구결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기술 발전에 따라 한의사가 갖춰야 할 추가적인 역량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한의사 역량모델링이 적절한 시점에 다시 이뤄져 한의사 핵심역량에 따른 한의과대학의 교육과정 체계 수립과 교수역량에 대해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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