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강현구 기자] 수원시한의사회 나눔봉사단(단장 서만선)은 23일 창립 3주년을 맞아 발기인 및 후원인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인의 밤’ 행사를 개최, 그동안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업을 소개하는 한편 후원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나눔봉사단은 흉년 때 ‘자휼전칙(字恤典則)’이란 법을 만들어 아이들을 구제토록 한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이어받아 수원시 내 다양한 취약계층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지난 2021년 7월 창단한 이후 지속적으로 사회공헌사업을 펼쳐오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장애인 대상 한의진료 후원사업을 실시하는 등 활동 범위를 확대했다.
서만선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자휼전칙 정신으로 창단된 봉사단의 주 대상은 아이들로, 창단 초기에는 수원시 공공기관에 대상자 발굴을 의뢰했었는데 이제는 봉사단이 대상자를 직접 찾아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큰 발전을 이뤄낸 것 같다”면서 “봉사단은 앞으로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이웃에 더욱 관심을 두고 후원활동을 지속할 것이며, 그동안 봉사단을 잘 이끌어주신 나눔위원들을 비롯한 후원회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사람이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그로 인해서 그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것보다 보람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나눔봉사단의 헌신을 통해 우리 한의사들의 사회공헌 활동들이 지지를 받았으며, 특히 사람을 가엾게 여기고, 어루만진다는 의미의 ‘자휼’을 몸소 실천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은 “나눔봉사단이 한의약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통해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에 오늘의 이 자리가 있는 것”이라면서 “당시 최병준 전 수원시한의사회장이 봉사단을 창단해 3년 동안 한마음으로 성장시켜왔다는데 큰 감사를 드리며, 경기지역 여러 분회에도 이러한 공헌 활동들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용 수원시한의사회장은 “나눔봉사단은 지자체에서 돕지 못하는 사각지대 이웃을 직접 발굴하고, 많은 후원회원들을 통해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면서 “최근 장애인 치료까지 확대하는 등의 노력과 후원회원들의 좋은 뜻이 널리 전해지길 바라며, 앞으로도 우리의 아이들이 끝까지 잘 자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응원하고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이현수 부단장의 추진 사업보고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 34명의 창단발기인과 함께 창립, 같은해 8월 미혼모가정 영유아 양육비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9건의 나눔사업을 진행했으며, 올해에는 △그룹홈 수원나르샤 후원사업 △그룹홈 꿈나무의 집 책걸상 후원사업 △2024 드림스타트 초등학교 입학아동 신학기 학용품 후원사업 △그룹홈 수원희망의집 후원사업 △2024 독거어르신 경옥고 후원사업 △사랑을 나누는 집(장애인공동생활시설) 후원사업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2024 장애인 한의진료 후원사업’을 시작, 수원시 장애인돌봄과를 비롯한 수봉재활원, 바다의별 등의 장애인 기관에서 이달까지 6차 진료와 여성질환 장애인 진료를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이현수 부단장은 “이번 장애인 대상 사업은 후원에서 끝나지 않고, 향후 한의사의 장애인 주치의·방문진료 사업 및 제도로도 연계될 수 있도록 현장 임상데이터 축적, 매뉴얼 구축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눔봉사단 후원에는 67명의 회원과 대한한의사협회, 경기도한의사회 등 16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