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교육 플랫폼 HAVEST 운영사인 ㈜7일(대표 김현호)과 이승환 통인한의원장은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재미한국학교협의회(총회장 추성희·이하 NAKS) 제42회 학술대회’에서 한국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K-Medicine with K-Edtech: 허준부터 AI 한의사까지’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NAKS(The National Association for Korean Schools)는 차세대 한인들에게 올바른 정체성과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 지난 1981년에 창립된 미주 한국학교 교사 협의체로, 산하에 14개의 지역협의회를 두고, 8000여 명의 교사가 8만여 명의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고, 우리나라 역사의 교육 과정 개발과 정책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을 지향하는 혁신적인 한국학교’라는 주제로 온·오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서 ㈜7일은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한의학 교육 사례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부터 현대의 트렌디한 한의학의 모습을 한국학교 교육 소재로 활용되도록 하기 위해 참가했다.
㈜7일의 김현호 대표·홍지성 박사(전략이사), 이승환 통인한의원장이 강사로 나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인 △한의학 △IT △교육을 중심으로, 코티칭(Co-teaching)의 형태로 진행했다.
이승환 원장은 역사적 인물들과 감염병을 바탕으로 전통 한의학에서 현대 한의학으로의 발전 과정을 다뤘다.
그는 ‘조선시대에도 코로나19가 있었다’는 주제로, 온병, 역병으로 불려진 조선시대 감염병 이야기와 함께 허준 선생이 감염병 원인·증상·치료법·예방법·생활습관 등을 담아 1613년에 저술한 ‘신찬벽온방’ 이야기를 통해 K-방역의 역사를 재조명했으며, 팬데믹 당시 유행하던 문구인 ‘사회적 거리두기’ 개념과도 상통하는 ‘환자를 상대할 때 등지도록 한다’ 등의 문헌 내용을 제시해 흥미를 유발했다.
또 천연두 예방법인 우두법을 보급하는 등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 동안 한의학을 연구하는데 앞장선 지석영 선생의 업적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비유했으며, 그가 저술한 ‘아학편(1908)’을 통해 글로벌 어학 교재의 존재도 증명했다.
이승환 원장은 현대 한의학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소개하면서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한한의사협회가 이를 개소해 확진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한 한약이 높은 치료효과를 보였으며, 한의 원격의료가 코로나19 등 감염병 환자의 증상을 안전하게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현호 대표는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며, 테크놀로지가 한의학 교육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표는 “가장 아날로그적인 분야인 한의학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가치를 더한다’는 이상 목표로 소재로서의 한의학과 도구로서의 공학을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대표는 △센서 및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한의진료 분야 △AI 한의사·AI가 분석하는 한의학과 함께 ㈜7일의 온라인 한의학 및 통합의학 교육 플랫폼인 ‘HAVEST‘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국내외 보건의료인을 대상으로, 졸업 후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에 나서고 있으며, 앞으로 미래지향적 한의학을 위해선 온라인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전문성 향상 교육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홍지성 박사는 자기주도학습을 지원하는 ‘에듀테크(EdTech)’와 한의학교육 분야의 사례를 소개하며,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교육방법의 장단점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홍 박사는 “이제 온라인 한의학교육은 단순히 ICT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교수학습 자료와 방법을 결합해 학습자들의 참여와 흥미를 이끌어내는 관점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이승환 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한국학교 선생님들을 만나 뵙게 돼 영광이었으며, 특히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사랑하시는 분들인 만큼 남다른 노력과 열정을 실감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한의학에도 관심이 많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현호 대표는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NAKS의 42년 역사 중 한의학과 IT가 결합한 새로운 교육방법론을 제시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면서 “㈜7일은 앞으로도 해외 거주 한국학교 선생님들에게 한의학 교육을 지속하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한의학의 가치를 세계에 알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