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병 직 리드교육연구원장]
한 의료 관련 잡지에 개원의를 대상으로 개원 2년 이내에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직원관리가 30.7%로 1위를 차지하였다는 기사가 나왔다. 직원을 선발하고 교육시켜 적절하게 활용한다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잠시 관리의 개념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관리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는 직원을 일종의 비용요인으로 생각하여 통제하고 조직에 배치하여 회사가 정해 놓은 기준에 따르도록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21C의 인사 정책에는 적합치 못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은 상당히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감정의 동물로서 상황에 따라서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적성에 맞는 일을 하는 사람도 있고 딱히 적합한 할 일을 찾지 못해 하는 수 없이 일에 종사하는 사람도 있으며, 일의 대한 의욕도, 개개인의 욕구도, 근무하는 회사에 대한 욕구 또한 다양하다.
여기서 우리는 회사의 문화와 개성을 무시한 관리보다는 시대와 상황에 맞는 리더십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현대는 관리보다는 리더십으로 직원들을 이끌어가야 한다.
현대의 리더십은 리더의 내면 강화와 긍정적 향상을 통해 직원을 코치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현대의 리더는 목표에 어떻게 도달할 것인가 보다는 어디로 갈 것인가를 제시하는 솔선하는 선구자이며, 변화를 이끌어 가는 혁신자로서, 통제보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원들을 연합시키며, 비전을 제시하여 직원들로 하여금 의욕을 가지고 성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나 리더십에도 여러 가지 유형이 있는데 현재의 조직 문화와 구성원들의 성향에 따라 그 적용이 달라야 한다.
리더십의 유형으로는 인간관계를 중요시하느냐 업무를 중시하느냐에 따라서 네 가지의 형태로 분류되는데 먼저 참여적 리더십은 인간관계를 업무보다 더 중요시 하는 리더십으로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협동을 통해 일에 몰두시키는 것이며, 설득적 리더십은 인간관계와 업무를 모두 중요시 하는 리더십으로 리더는 직원들과 대화하면서 의사결정은 리더가 하는 형태이며, 위임적 리더십은 인간관계와 업무 모두 중시하지 않는 리더십으로 회사 일을 직원에게 위임하여 모든 의사결정을 직원들이 하도록 하는 관찰자로서의 리더십이며, 지시적 리더십은 인간관계보다는 업무를 중요시하는 리더십으로 리더는 직원에게 지시하고 명령하며 모든 의사 결정을 리더가 하는 형태의 리더십이다.
우리는 회사를 이끌어 가는데 있어 어떤 리더십의 유형을 선택할 것인가 보다는 직원 개개인과 현재 한의원의 상황에 따라 리더십의 적용이 달라져야 할 것이다.
조직원들의 성향이 적성은 맞지 않지만 의욕이 높을 경우에는 지시형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자세한 업무지침을 주고 철저하게 관리 해야 하며, 적성도 맞지 않고 의욕도 없을 경우에는 직원들과 대화를 통해 결정된 의사를 설득시키는 설득적 리더십을, 조직원들이 모두 일에 적성도 맞으며 의욕도 높을 경우에는 의사 결정과 실행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위임하는 위임적 리더십을, 적성은 맞지만 의욕이 약할 경우에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회사의 의사 결정과정에참여시키는 참여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이와 같이 성공적인 관계를 통한 성과 향상을 위해서는 일률적으로 관리한다는 것 보다는 현재의 조직원들의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어떤 리더십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형태는 위임적 리더십일 수 있겠으나 이런 리더십이 발휘 되기 위해서는 조직원들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적성에 맞는 직원을 선발해야 하며, 의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하며, 동기부여 시스템이 가동되어야 한다. 먼저 우리 한의원의 상황을 점검해 보자. 구성원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적절한 리더십을 형태를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