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올해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이하 복지부)의 주요 연구개발(R&D) 예산 중 한의약 분야에 총 258억5500만원이 배정됐다.
복지부는 24일 진행된 ‘2024년 정부 R&D 사업 부처합동설명회’에서 2024년 복지부 주요 R&D 예산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는 진보라 복지부 보건의료기술개발과 사무관이 진행했다.
복지부는 올해 ‘모든 국민이 건강한 헬스케어4.0 시대 구현’이라는 R&D 전략목표 아래 보건의료 R&D 임무 지향성을 강화하고 국가전략기술 투자를 확대, 글로벌 수준의 연구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4대 중점 추진 전략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보건의료기술 △미래 위험을 대비하는 보건안보 강화 △바이오헬스 강국 도약을 위한 신산업 육성 △혁신을 촉진하는 R&D 생태계 등을 내세웠다. 특히 올해 복지부 주요 R&D 예산은 총 7884억원으로 책정됐으며, 이 중 신규 사업은 28개로 총 2430억원이 배정됐다.
한의약 분야 R&D는 4대 중점 추진 전략 ‘바이오헬스 강국 도약을 위한 신산업 육성’ 중 ‘신약·의료기기 등 차세대 유망 기술 경쟁력 강화’에 포함됐다. 세부사업 내용은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한의기반융합기술개발사업 등이다.
우선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에는 전년대비 8억2500만원 늘어난 45억75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은 한의기술 기반의 디지털 등 첨단 과학기술·지식 등을 융합하는 연구를 지원해 고령화 등 국가적 난제와 현대의료 이슈 해결에 기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다부처 사업으로, 부처 간 공동 총괄과제 내역 사업을 협업해 지원한다.
전년대비 14억5500만원 늘어난 197억30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된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경우에는 국가한의임상연구와 혁신형한의중개연구에 각각 14억4200만원, 4억3500만원이 신규로 배정됐으며, 계속 예산을 합치면 각각 112억1500만원, 85억1500만원이 책정됐다.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은 근거중심 한의약 의료서비스의 표준화·과학화를 통한 한의 의료서비스 품질 제고 및 보장성 강화를 목표로 진행되는 복지부 한의약 분야 최대의 단일 국가연구개발사업이며,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 △한의의료기술 최적화 임상연구 △약물상호작용 연구 △질환별 한의중점연구센터 △한의중개개인연구 등 총 5개 분야로 나뉘어 있다.
한의기반융합기술개발사업에는 총 15억50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이 사업은 한의약을 바탕으로 현대의학·현대과학기술을 응용해 한의약의 외연을 확장하고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실증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의융합 다빈도 난치성 질환 대응기술 개발 △한의융합 제품기술개발 △DNA 활용 한의약 신기술 개발 △한의임상진료지침센터 운영 등 총 4개 분야가 있다.
이밖에도 이날 설명회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의 R&D 사업 설명도 함께 이뤄졌으며, 이들 기관은 각각 1452억원, 1908억원의 R&D 예산을 배정했다.
한편 이번 설명회는 지난해 국회에서 확정된 2024년도 정부연구개발 예산의 특징을 비롯한 정부연구개발 혁신의 주요 내용과 각 부처에서 추진하는 연구개발 사업에 대해 정부가 산·학·연 연구자 및 전문가들에게 안내하기 위한 자리로 23일부터 25일까지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정부부처와 연구자들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현장 발표와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