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주혜지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가 2023년도 보수교육 미이수 회원 250여 명을 대상으로 4일 대전대학교에서 중부권역 추가보수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보수교육에서는 △긴장성 두통 한의임상진료지침 △한약 조제 안전성 확보 방안 △한의근골격계(어깨) 초음파 기초와 활용례 △한의진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과 그 대처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홍주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교육은 다양하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고자 마련됐다”며 “우수한 강사진이 함께한 교육프로그램이 여러분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하며, 대한한의사협회도 한의계가 비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최유민 우석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긴장성 두통 한의임상진료지침’에 대해 설명했다.
2013년 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에 따르면, 전 세계 장애를 유발하는 모든 질환 중 ‘두통’이 3위를 차지했다. 긴장성 두통의 일년 유병률은 86.0%에 달하며, 높은 유병률로 인한 사회경제적 파급력은 편두통 또는 다른 일차성 두통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에 한의임상진료지침에서는 긴장성 두통 진료를 위해 필요한 기본 문진으로 진단, 변증, 치료계획 수립을 위한 △발병시기 △발병정황 △발병양상 △전신증상 △과거력 △약물력 △스트레스 등 임상정보를 획득한다.
치료에 있어서는 긴장성 두통 환자에게 침 치료를 시행하지 않는 것에 비해 침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므로 침 치료를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침 치료 방법은 근위취혈과 원위취혈을 포함하며, 임상 적용 시 환자의 증상에 따라 선혈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긴장성 두통의 치료를 위해 다용되는 두경부 혈위는 풍지, 백회, 태양, 솔곡, 합곡, 족삼리, 중완 등이 있다.
총 549명의 대상자를 포함한 4개의 RCT(무작위대조시험)에서 치료 직후 효과를 측정했을 때, 거짓침에 비해 두통의 빈도가 –1.61만큼 치료적 편익이 있었다. 4~8주 내 단기 효과에서는 –1.35의 편익이 있었으며, 8주 이상의 중기 효과에서는 –1.38만큼 유의한 치료적 편익이 있었다.
최유민 교수는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현재 시점 두통 발작의 종료 여부, 재발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며 특히 8주 이상의 중장기적 치료효과가 확인된 침 치료를 대표적인 예방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김경한 우석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한약 조제 안전성 확보 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정부에서 관리하는 의약품은 식품과 달리 관리 안전성, 유효성이 검증돼야 하는데, 의약품의 안전성은 원료, 제조, 유통 단계에서 총괄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한의의료기관에서 조제하는 한약은 의약품으로서 조제의 모든 과정에 엄격한 품질관리가 필요하다.
2015년부터는 한약재 GMP제도가 도입돼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원외탕전실에서 조제하는 한약에 대해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제’를 도입해 관리 중이다.
한의의료기관 자체탕전실(원내탕전실) 관리운영 매뉴얼은 9개 분야 31개 항목을 기반으로 교육내용이 개발됐다. △한약재 보관공간 △조제공간 △탕전공간 △포장공간 등으로 나눠 첩약 시범사업 참여자가 자체탕전실에서 조제하는 경우 준수해야 하는 사항들을 기준으로 정했다.
이 밖에도 서병관 대한한의사협회 학술이사가 한의근골격계(어깨) 초음파 기초와 활용례를 강의했으며, 필수과목 중 하나인 한의진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과 대처방법의 교육이 있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는 오는 25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호남권역 추가보수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