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임장신 회장 후보는 “지금 한의계의 최대 화두는 한의대 정원 축소와 한의사의 역할”이라며 “역할 확대 없이 과다하게 배출된 한의사들이 지역 보건의료 현장에서 피 터지는 경쟁을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한의대 정원은 감축하고, 한의사의 역할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 임 후보는 “1990년 대학을 졸업하고, 3년간의 부원장 생활을 거치고 개원 1년여쯤 됐을 때 한의대생 전체가 유급당하는 일이 벌어져 병원 수련의로의 지원자가 없게 됐다”면서 “당시 두 아이의 아빠이자 부모님을 모시는 상황 속에서도 진료실에서 제약과 한계를 느꼈던 목마름으로 수련의를 지원하게 되면서 한·양방 협진을 경험하게 됐고, 지금의 나를 만든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그동안 진료실에서 제약 없는 도구로, 제약이 없는 진료를 하는 것이 우리의 권리이며, 환자에 대한 의무라고 계속 주장해 왔다”며 “이를 위해 한의사의 역할 확대, 일원화가 필요하며, 교육 개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임 후보는 “개혁하지 않는 대학, 투자하지 않는 대학은 도태돼야 하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대학은 대학다워지고, 대학병원은 대학병원다워져야 한의학이 우뚝 설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되는 것”이라면서 “대학 교육이 바뀌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온전한 한의사가 되는 것, 온전한 의료인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임 후보는 “제가 회장이 되고픈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교육 개혁을 통한 정원 축소와 한의사의 역할 확대, 그리고 일원화로 막 대학을 졸업하는 후배들에게 취업의 기쁨과 임상의 즐거움을 부모님들에게 얘기할 수 있는, 그리고 젊음을 불태울 수 있는 의술의 장으로 첫발을 내딛게 하고 싶은 바람”이라며 “제가 사랑하는 한의학이 대를 이어 사랑받을 수 있는 한의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진정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두가 무거운 마음으로 고민해 나가야 할 것이며, 이러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함께 하면 길이 될 수 있고, 그 길에 임장신이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호빈 수석부회장 후보는 “저는 한의학이 우리 사회에 아주 필요한 학문이라고 믿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수요자인 국민이 있으며, 수요자에게 선택받기 위해선 반드시 경제성을 갖춰야 한다”며 “경제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급여화 정책이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추진돼야 하며, 젊은 한의사들이 자리잡기 위해서도 급여화는 아주 절실한 정책인 만큼 45대 집행부는 급여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일원화와 관련 “의학과 약학의 눈부신 진보가 전 세계의 모든 돈과 산업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한의학은 자체만으로도 빛나는 학문이지만, 의학과 약학과 함께 한다면 더욱 빛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45대 집행부는 의약과 약학 등 인접 학문과의 융합, 그리고 개방을 시작하는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집행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 후보는 “일원화보다 더 논란이 될 수 있는 산업화에 대해서도 이제는 마음을 열어야 한다”면서 “이젠 의학과 약학과 함께 가야 할 때이며, 한의학은 실용학문인 만큼 산업과 같이 가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으며, 대표적인 산업 관련 부분이 바로 제제 부분인데, 이제는 전향적으로 제제산업에 관심을 갖고 이러한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집행부가 들어서야 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어 “회원들이 선거에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여야 할 이유는 선거에서 제시된 정책의 선택이 결국 제도를 만들게 되고, 이 제도가 한의사의 삶을 규정하기 때문”이라며 “자신감을 갖고 보다 개방적인 자세와 진취적인 자세로 정책을 선택하고 제도를 만들어 나간다면 우리의 미래를 스스로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으며, 지난 10년 이상의 세월 동안 급여 확대와 일원화에 한 길을 걸어온 임장신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추홍민 한방내과전문의는 찬조연설(동영상)을 통해 “임장신·문호빈 후보는 한의계에 산적한 여러 문제를 해결해줄 적임지라고 생각한다”며 “문호빈 후보의 경우 한약 제제화와 품목 허가, 임상시험에 깊은 이해를 갖고 있는 만큼 실제 필드에서 일해본 실무적인 경험들이 정책에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추경수 홍익한의원장도 “임장신 후보는 지역사회에서 장애학생을 위한 의료봉사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묵묵히 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한 활동들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상당히 호감이 갔다”면서 “더욱이 저처럼 아들을 한의대에 보냈기 때문에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한의학의 미래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할 것이며, 한의계의 여러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분명 열심히 회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