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강현구 기자] 전라북도한의사회(회장 양선호·이하 전북지부)는 22일 전주시 라루체블랙라벨에서 제69회 정기대의원총회와 함께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에 앞서 제28대 전북지부 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입후보한 심진찬 후보(전 수석부회장)는 지난 1월 17, 18일 이틀간 진행된 온라인 투표를 통해 94.98%의 찬성표를 얻으며 당선된 바 있다.
심진찬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오랜 역사를 지닌 전북지부 회장으로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회원분들께 다시 한번 큰 감사를 드리며, 큰 영광이자 막중한 책임감 또한 느낀다”고 운을 뗐다.
특히 그는 “26년간 회무 활동을 해오며 전북지부는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제가 진료현장에서 느꼈던 아픔과 기쁨을 우리 회원들도 똑같이 느낄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면서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전북지부의 발전과 회원들의 안정적인 진료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정기총회에서 김성배 대의원총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회원들이 진료에서 배제돼 위축된 면도 있었는데, 지난해 질병관리청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우리가 승소한 만큼 앞으로 또 다른 감염병이 온다면 함께 단결해 일차의료에서 역량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어 “특히 양선호 회장은 그동안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부터 잼버리 한의진료센터 등 외국인 대상 진료봉사활동도 매우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면서 “앞으로 일반 회원으로 돌아가더라도 새로 선출된 신임 회장이 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6년의 임기를 마치는 양선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가 처음 개원한 곳이 완주군 봉동읍이었으며, 이후 2007년 전주시로 이전하고, 전주시분회 총무이사 4년, 전주시분회장 4년, 전북지부 등 14년간 회무를 했다”면서 “얼마 전 회장직을 그만둔다고 생각하니 많은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고 회상했다.
양 회장은 또 “그동안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훌륭한 집행진들과 회원분들 덕택에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었고, 회무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회장 임기는 마쳤지만 신임 회장을 곁에서 돕고, 변함 없이 전북도와 전북지부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북지부는 양선호 회장에게 임기 동안 회원 권익 신장과 지부 추진 사업 성과에 대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여했으며, 양선호 회장은 집행부 부회장 및 이사진 전원에게 재직기념패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한홍구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홍주의 회장의 축사 대독을 통해 “전북지부는 지난해 8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한의진료센터’의 중심이 돼 스카우트 대원들의 건강을 돌보며 한의약을 세계에 알리는 등 귀감이 돼왔다”며 “지난해는 한의사의 현대 진단기기 활용에 대한 여러 승소를 비롯해 한의약 관련 3법 개정을 통해 영토를 확장한 만큼 이러한 성과들이 회원들에게 실질적 이익으로 연결되도록 회무역량을 더욱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김관영 전북도지사(대독), 문경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북본부장 등도 축사를 통해 한의약 발전과 전북지부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의장 및 감사 선출을 통해 현 김성배 의장과 고문영·이병구 감사의 연임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또한 △2022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안) 승인의 건 △2023회계연도 세입·세출 가결산(안) 승인의 건 △2024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세입·세출 예산(안) 심인의 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올해 전북지부의 사업계획으로는 주력사업인 △한의치매예방사업 △산후건강관리지원사업을 지속하고, 이에 대한 교육을 확대키로 하는 한편 건강보험 및 자동차보험과 관련한 회원 교육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한의약의 우수성·안전성에 대한 홍보 개발을 지속하고,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지역보건 향상과 한의약 발전에 기여한 유공 회원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전북도지사 감사패: 장혁수 보험법률이사, 장민호(전주사랑해원장)
△대한한의사협회장 표창: 김경수(전주 온고을행복한의원), 유수택(전주 강산한의원), 허종찬(전주 가람한방병원), 이성로(군산 신명한의원), 엄재연(익산 청담한의원), 김성남(장수군 소망한의원)
△전북지부장 표창: 박수호(전주 본수호한의원), 김영일 원장(전주 도담한의원), 임미양 원장(전주 태양한의원), 이정민 원장(익산 익산뿌리한의원), 임찬한 원장(군산 임찬한의원)
△전북지부장 감사패: 박경임 장수군 치매안심센터 부센터장, 정애경 진안군 치매안심센터 부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