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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30일 (화)

“한의사는 의료기기 사용 못한다는 통념을 없애고 싶어요”

“한의사는 의료기기 사용 못한다는 통념을 없애고 싶어요”

최건희 대한한의사협회 상근한의사 인터뷰



혈액검사교육 실무 맡아 전국 16개 시도지부 돌아다니며 종횡무진



수치화·정량화되는 의료행위 역시 한의학사회통념 바꿀 것



한의사 혈액검사 사용 홍보가 관건역량 쏟아 붓겠다



최건희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최건희 대한한의사협회 상근한의사는 최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확대 일환으로 펼쳐지고 있는 혈액검사 사용 운동 독려를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혈액검사교육 실무를 도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강원 원주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그는 “전날 밤 경남 창원에서 혈액검사 교육을 마치고, 원주로 곧장 왔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몸은 고되지만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꼭 한 가지 이루고 싶은 게 있다고 한다. 혈액검사 사용 운동을 통해 한의사 의료기기 관련 판례에 꼭 등장하는 ‘사회통념’이란 단어를 없애겠다는 것.



이를 위해 최 상근한의사는 혈액검사 사용 운동이 본격 펼쳐지면, 한의사와 의료기기가 이슈화 될 수 있도록 홍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그는 “포스터 원내 비치부터 유튜브, 네이버 블로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의원에서 혈액검사를 한다는 것을 홍보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최건희 상근한의사와의 일문일답이다.



Q. 본인 소개를 해달라.



“원광대학교 09학번이다. 공보의 소집해제 이후 봉직의로 근무하다 2019년 4월부터 협회 상근한의사로 재직 중이다. 의료기기, 커뮤니티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다.”



Q. 왜 상근한의사직에 지원하게 되었나.



“2012년에 전한련의장을 했었다. 천연물 신약, 첩약 급여 등의 찬성, 반대 의견을 접하면서 자연스레 정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후 계속 활동을 하다 보니 공보의 3년도 대공한협 임원으로 지자체 의료사업에 관한 일을 했다. 이번에 커뮤니티케어 담당으로 상근직을 제안 받아 들어오게 됐다.”



Q. 밖에서 본 한의협과 안에서 보는 한의협은 어떤 부분이 다른가.



“일이 이렇게나 많은지 몰랐다. 의료기기, 일원화, 제도개선, 제제사용 확대, 첩약급여 등의 회무에 회원 민원 대응, 홍보, 보수교육 등등 많은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 거기에 일과시간 외 저녁시간, 주말 등에 회의가 열리기도 한다. 일이 많을 거라곤 생각하긴 했었는데 생각이상이었다.”



Q. 혈액검사교육 실무를 맡고 있다. 교육 일정이 빡빡한데 피곤하지 않은가.



“매우 피곤하다. 한 달 간 16개 시도지부 총 22번의 교육이 예정돼있다. 낮에는 협회에서 업무 보고, 저녁에는 혈액검사교육을 진행한다. 한번은 전북 익산에서 부산 갔다가 서울, 그 다음날에는 경남 창원, 그리고 강원 원주에 가는 일정도 있었다. 그런데 다른 임원 분들은 더 바쁘시다보니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다.”



Q. 혈액검사 사용 운동의 목표는 무엇인가.



“의료기기 관련 판례를 보면 ‘사회통념상 한의의료행위가 아니다’라는 말이 등장한다. 이 사회통념이란 단어가 참 애매하다. 즉, 수치화되는 것, 정량화 되는 것 등이라 정의할 수 있는 건 한의학이 아니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용 운동은 ‘사회통념’이란 단어가 더 이상 나오지 못하도록 ‘한의원에서 혈액검사는 당연히 사용한다’라고 경험과 홍보를 통해 정부, 국민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1차 목표다.”



Q. 교육 현장에서 혈액검사 운동과 관련한 QnA도 직접 설명하고 있다. 회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법적인 문제, 혈액 검사 의뢰 및 채혈을 한의사가 해도 문제가 없는가이다. 혈액검사기기 사용 및 채혈은 가능하다. 채혈을 통해 검사결과가 자동적으로 수치화 돼 추출되는 혈액검사기를 한의사가 사용(해 진료하는 행위)하는 것은 가능하다. ‘동 기기 사용에 따른 필요한 채혈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복지부 유권해석을 받은바가 있다.”



최건희2



Q. 혈액검사 사용 운동에서 회원들이 가장 주의해야 될 점은.



“환자에게 검사비로 돈을 받아서는 안 된다. 현재 혈액검사는 한의사에게 행위로 등록되어있지 않다. 환자에게 돈을 받으면 안 된다. 급여도 비급여도 아닌 지금 상황에서 ‘검사비’를 받으면 문제가 발생한다. 혹시라도 환자유인행위 아니냐라는 항의가 들어온다면 급여든 비급여든 인정해달라고 주장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Q. 7월 혈액검사 운동이 펼쳐진다. 대국민 홍보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이번 사업의 핵심은 사실 홍보다. 한의사, 의료기기가 이슈화 될 수 있도록 홍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혈액검사가용운동 시작에 앞서 6월말부터 ‘사업에 참여하시는 한의원에 ‘진단 시 혈액검사가 필요하다면 무료로 검사를 시행합니다‘ 등의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만들어 원내에 비치하게 하고, 유튜브, 네이버 블로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의원에서 혈액검사를 한다는 것을 홍보할 것이다.”



Q.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멍하니 있는 것이다. 그 때에는 일절 아무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한다. 머리를 비우는 시간을 가지고 나면 한결 편안해진다.”



Q. 10년 후와 20년 후 본인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10년 후는 잘 모르겠다. 아마 개원의로서 있지 않을까 싶다. 20년 후면 50대이다.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인생 목표로 생각하는 것이 50대부터는 유유자적하게 사는 것이다. 일은 소일거리로 하고, 공기 좋은 곳으로 놀러 다니고 싶다.”



Q.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12년 첩약건보가 시행되던 때에 같이 들어간 치과 임플란트의 요양급여비용이 어느덧 6800억원이다. 첩약이 그 때 들어갔으면 하는 생각만 하면 매우 아쉽다. 이번에는 급여화가 꼭 시행돼 다시 로컬로 돌아갈 때에는 망할 걱정을 안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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