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강현구 기자]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회장 심수보·이하 대공한협)와 한의임상해부학회(회장 권오빈)는 19일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경혈학실습실에서 ‘나도 이제 초음파’를 주제로 ‘포터블 초음파 가이드 실습 2차 워크숍(호남권)’을 공동 개최, 공보의들이 휴대할 수 있는 현대의료기기를 통해 지역 일차의료 현장에서의 정밀 진단 및 술기 강화에 나섰다.
최한길 대공한협 부회장은 심수보 회장의 인사말 대독을 통해 “초음파는 이제 현대 한의진료에서 가장 중요한 보조 도구로 자리 잡고 있으며, 초음파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하고, 진단의 정확성을 높혀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초음파 진단 및 가이드 침술의 숙달은 공보의의 진료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향후 다른 지역에서도 특강이 개최될 수 있도록 한의임상해부학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2차 워크숍에서는 호남권 복무 공보의 회원 및 한의대생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권오빈 회장이 강사로 나서 ‘경항부 근육의 표면해부학적 구분법-포터블 초음파 아큐비즈 활용’을 주제로, 촉진을 통한 내부 구조물의 정확한 감별, 촉진 기술과 초음파진단기기의 다양한 임상 활용법을 강의했다.
권오빈 회장은 ㈜FCU에서 자체 생산한 초음파 프로브에 독일 이조노社에서 라이선스한 ‘NGS(니들 가이드 시스템)’을 접목시킨 휴대용 초음파 기기인 ‘아큐비즈 포켓(Acuviz Pocket)’을 활용해 두경부 근육의 표면해부학 진단, 촉진, 초음파 탐촉 및 초음파 가이드 시술 실습을 진행해 수강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권 회장은 기초 이론에서 ‘표면해부학(Surface anatomy)’에 대해 “신체의 겉 부분인 피부를 통해 신체 내부의 구조물을 관찰 및 촉진하는 학문으로, 정확한 해부학적 지식과 인체구조물별 특성을 숙지하고, 촉진을 통해 골성 조직 및 근육의 위치와 경계, 모양을 찾을 수 있으며, 근섬유의 방향과 모양, 특징들을 기반으로 탐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권 회장은 “표면해부학은 초음파 스캔을 통한 탐근에 있어 정확한 근육의 경계를 찾고, 목표 근육에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도록 해준다”면서 “근육의 경계와 근복을 찾고, 그 위치에 초음파 프로브 탐촉을 실시하면 진단과 진료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항부 근육의 촉진법에서는 승모근을 표면해부학을 활용해 △상부 승모근 △중부 승모근 △하부 승모근의 3개 섬유 파트로 구분해 설명했으며, 두판상근 및 경판상근 구조물의 특징 및 촉진법 등을 설명했다.
2인 1팀으로 진행된 근육 촉진 및 초음파 탐촉 실습에서는 포터블 초음파진단기기를 활용, 한의임상해부학회 강사들의 지도하에 교대로 △승모근 △두판상근, 두반극근 △견갑거근, 사각근을 중심으로 스캔법을 체득하도록 했으며, 특히 견갑거근 탐촉에 있어 견갑골 부착부, 승모근·견갑거근·늑골의 정렬, 경추 횡돌기 부착부 등을 확인하도록 강조했다.
또 왕은군의 ‘담음론’에 대한 설명과 함께 포터블 화면을 통해 △견갑거근 △전·중사각근 △삼각근 △비복근 △가자미근에 대한 초음파 가이드 약침 시술을 직접 시연해 수강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대공한협에 따르면 강의를 마친 수강생들은 “실습 기기와 도구가 충분하고, 수강생 개개인마다 실습시간 또한 충분했다”, “학회나 스터디 이후에도 진료에서 초음파를 몸에 익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초음파 관련 학술 특강이 더 많이 열렸으면 한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기술 협의차 내한한 독일 이조노社 직원들은 워크숍 참관을 통해 “한의사들이 근육을 손으로 촉진하고, 이를 초음파로 확인한 뒤 시술까지 하는 일련의 구성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감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