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관리도 노인의 성공적 노화에 기여
‘자녀에 대한 만족 점수’ 상대적으로 높아
선문대 이홍자 교수팀, 노인 169명 대상 분석 결과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노인의 성공적 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지역사회 여가시설 이용으로 밝혀졌다. 통증 관리도 노인의 성공적 노화를 도왔다.
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선문대 간호학과 이홍자 교수팀이 2017년10∼12월 충남 거주 65세 이상 노인(혼자 일상생활 할 수 있고, 의사소통 가능) 1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지역사회 노인의 성공적 노화 수준과 영향요인)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교수팀은 총 31문항으로 이뤄진 한국 노인의 성공적 노화 척도를 이용해 성공적 노화 정도를 계량화했다. 노인의 성공적 노화 척도는 자율적 삶, 자기완성 지향, 적극적 인생 참여, 자녀에 대한 만족, 자기 수용, 타인 수용 등 6개 하부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자율적 삶은 ‘난 건강을 해치는 습관을 고치려고 노력한다’, ‘난 외모를 단정하게 하고 깨끗하게 가꾼다’ 등의 9개 항목이다. 자기완성 지향은 ‘난 남은 인생에서 이루고자 하는 계획이 있다’ 등 6개 문항, 적극적 인생 참여는 ‘난 사회 활동에 참여를 많이 하는 편이다’ 등 5개 문항, 자녀에 대한 만족은 ‘나와 자녀와의 관계는 원만하다’ 등 5개 문항, 자기수용은 ‘내 지나온 삶이 보람됐다’ 등 3개 문항, 타인 수용은 ‘난 젊은 세대의 입장을 잘 수용하는 편이다’ 등 3개 문항이다.
각 문항에 대해 최고 5점을 부여(‘전혀 그렇지 않다’ 1점, ‘매우 그렇다’ 5점), 총점은 31∼155점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성공적 노화 수준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전체 대상자의 성공적 노화 평균 점수는 3.6점으로, 중간값(보통)인 3점보다 높았다. 6개의 하부영역별론, ‘자녀에 대한 만족’ 4.0점, ‘자율적 삶’ 3.9점, ‘타인 수용’ 3.7점, ‘자기수용’ 3.7점, ‘적극적 인생 참여’ 3.3점, ‘자기완성 지향’ 2.9점 순서였다. ‘자녀에 대한 만족’과 ‘자율적 삶’은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았고, ‘적극적 인생 참여’와 ‘자기완성 지향’은 점수가 낮았다.
성공적 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지역사회 여가시설 이용, 자존감 지지, 정서적 지지, 규칙적 운동, 통증의 순이었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자존감 지지와 정서적 지지가 높을수록, 지역사회 노인여가시설 이용할수록, 규칙적 운동을 할수록, 통증이 적을수록 성공적 노화 점수가 높았다”고 지적했다.
노인복지관ㆍ경로당 등 지역사회 여가시설은 노인이 사회와 연결해 소통할 수 있는 통로다. 여러 노인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지역사회 여가시설은 단순한 시간 보내기나 친목 도모를 넘어 노인에게 사회로부터의 고립이 아닌 긍정적인 사회참여의 계기가 된다”며 “사회적 지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