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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5일 (월)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32>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32>

환절기 편도주위농양의 진찰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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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아 교수

대전대 한의과대학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학술이사

 

이번호에서는 목이 아파 내원하는 환자들 중 진료실에서 아주 가끔 만날 수 있는 편도주위농양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3월18일 60세 남자 환자가 목 통증, 연하통, 발성 곤란 등의 주증상으로 내원했고, 타 병원에서 편도주위농양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

 

편도주위농양은 구개편도의 급성염증이 주위 결체조직으로 이루어진 편도주위강에 파급되어 농양이 만들어지는 질환으로, 보통 만성편도선염 환자에게서 잘 발생할 수 있다.

 

편도주위농양은 통증의 강도도 상당히 심하고 구강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특징적이어서 임상적으로는 진단이 쉬운 편이다. 하지만 개구장애나 목소리 변화, 침을 삼킬 수 없을 정도면서 통증의 강도가 심한 목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급성 후두개염, 인두 농양 등의 응급질환도 추가로 의심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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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입이 우측으로 약간 치우친 상태에서 부정확한 발음으로 어렵게 말을 했다.

 

3월11일 감기증상과 목이 아파 대학병원에 갔고 편도농양으로 입원해야 한다고 하여 직업상 어렵다고 하니 아무 처치없이 그대로 돌려보내졌다고 한다. 일단 목이 너무 아파 약국에서 해열진통제를 3일간 복용하다 3월14일 통증이 너무 심해 근처 이비인후과에 방문했으나 큰 병원으로 다시 가라는 얘기와 항생제 처방만 받고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이후 4일간 항생제와 진통제를 복용 중이지만 통증이 점점 더 심해져 월요일에 저희 병원으로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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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은 37.5℃의 미열상태였고 일단 목을 보려하니 예상대로 입을 벌리기도 어려워하여 조심조심 살펴봤고 좌측 구개 부위가 부어 내려온 것 같은 모습으로 둥그스름하게 발적돼 있었다.

 

편도농양의 경우 배농을 하고 이후 편도선을 절제하는 것이 원칙으로, 농점이 가장 확실히 보이는 위치에 세침흡인을 하거나 자락을 한다. 농이 성한 환자는 사진처럼 세침흡인으로 상당한 양의 농이 배출되지만, 이 환자의 경우에는 초기에 항생제 복용이 된 상태로 좌측 편두 주위가 부어 있으나 성농은 되지 않는 상태로 보였다. 

 

그래서 중심 부위를 선정해 18G 5cm 니들로 3군데 조심스레 천자를 하고 셕션기를 이용해 흡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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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편도선염이나 편도 주위 농양시 세침흡인 등으로 배농을 하는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은 후처치이다. 비강쪽으로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세척을 하고, 구강으로는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베타딘 인후스프레이를 뿌려주면서 가능한 며칠 동안은 죽을 먹거나 기침을 유발하기 쉬운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하며, 금연과 금주는 필수다.

 

두 번째로 주의해야 할 부분은 주변으로 병소가 이행되는지의 여부를 잘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편도주위농양의 경우 주위조직인 인후농양이나 후두개염으로 진행가능성이 있어 완전히 증상이 소실될 때까지 발열, 통증, 연하시 상황 등을 자주 확인해야 한다. 실제 제가 봤던 환자 중에 편도주위염이 발생한 4일차에 저희 병원에 내원하고 당일 입원했던 환자가 5일차인 다음날 새벽 후두개염으로 진행해 전원 후 당일 오후에 응급으로 기관절개술을 받았던 아찔했던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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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침흡인을 한 뒤 치료실에서 아이스팩을 잠시 대었다가 진정 후 외금진 옥액 등의 혈자리에 부항과 소염약침, 자침을 시행했다. 선방패독탕 은교산 3회 복용분을 처방했고, 더불어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고 가능한 죽 같은 유동식을 먹을 것과 절대 금연할 것(하루 2갑을 피운다고 함), 금주할 것(거의 매일 음주를 함), 약국에서 베타딘 인후스프레이를 구입해 집에서 뿌릴 것,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실 것, 피곤한 일을 하지 말 것, 당분간 말을 하지 말 것 등의 생활수칙을 꼭 지킬 것과 야간에 목이 붓는 느낌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에 갈 것 등을 메모지에 적어드린 뒤 다음날 내원하라고 설명했다.

 

3월19일 내원한 환자는 18일과 비교해 목이 부은 느낌이 한결 가라앉은 듯하고 전반적인 증상도 NRS 5∼7점 정도로 호전도가 많았다. 이후 4회(20일, 21일, 25일, 28일) 치료받는 동안 귀 주위 임파절 통증을 고려해 외금진 옥액 주위와 예풍혈까지 아로마 마사지와 습식부항, 소염 약침, 침 치료를 지속적으로 했고 후반에는 입주위 불편감 해소를 위해 지창 협거를 추가로 자침했다. 치료 첫날은 아이스팩을 대었지만 경과를 살펴보고 염증이 더 이행하거나 심해지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는 좌측으로 통증을 제어하는 한약재 훈증치료를 병행했다. 선방패독탕을 3월24일까지 복용하고 이후는 은교산만 복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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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8일 내원시 아직 하루 1번 정도 타이레놀을 복용하긴 하지만 전반적인 통증은 거의 없고 부종감은 2점, 연하시 이물감만 있고 유동식을 삼키는데는 문제가 없었으며 목소리는 조금 더듬으면서 말을 하는 중이였다. 다만 주로 바깥에서 일을 하고 야간일이 많아 감기기운이 자꾸 있어 피로감은 여전한 상태이긴 했다.

 

편도나 인두는 소양상화가 집결되는 곳으로 열이 많이 몰리는 곳이면서 신에 배속되어 너무 차갑거나 온도 변화가 심하거나 체력이 저하되면 질환이 잘 발생한다. 평소 음주, 흡연 등으로 과도히 열이 몰려있다 요즘 같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할 때 피곤이 겹치면 寒抱熱鬱의 상태로 편도선염이나 편도주위염증 등에 쉽게 노출이 된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이 환자만의 정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번 증례처럼 응급으로 이행될 수 있는 조금 위험한 질환도 병세를 잘 파악하며 이끌어가면 치료는 물론 향후 질환에 대한 예방에도 도움이 큰 것이 한의치료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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