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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01일 (목)

“ISOM, 국제 학술 트렌드 선보이는 자리로 자리매김하길”

“ISOM, 국제 학술 트렌드 선보이는 자리로 자리매김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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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덕 경희한의원장

(한의사를 위한 임상아카데미 대표, 전 ISOM사무총장)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최근 국제동양의학회(ISOM) 사무총장직을 마친 송미덕 경희한의원장에게 그동안 ISOM 한국지부가 기울여온 노력과 향후 ISOM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45년 역사의 ISOM은 ‘국제회의를 통한 한의학의 발전과 지식과 정보의 교류, WHO 및 기타 국제기구의 목적과 기능에 따라 인류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 헌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무국은 한국이며 사무총장을 배출한다. 또한 2년마다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를 개최하여 이제 20회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된 사안들을 위한 예산 확보와 시행은 사실상 대한한의사협회의 지원 하에 이루어져 왔고, 많은 회원들이 알고 있는 대로 2018년 11월 대만에서 열린 19차 ICOM까지 특별회비 징수와 학술대회가 회원의 정서와 동떨어져 존재감은 점차 작아져 왔다. 

사실상 이러한 ISOM을 지속 유지하는 것에 대한 한국지부의 의견은 매우 부정적인 것이었다. 특히 20년간 사무총장직을 수행하시던 이응세 전 한의약진흥원장님의 재정적 지원방안과 함께 20차 ICOM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된 이후, 43대 협회에서는 ISOM이 다만 형식적인 ICOM의 개최만이 할 일인가 하는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ISOM의 플랫폼은 기존 한의학회나 분과학회의 국제교류와 다른,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고 더욱 국가 간 교류하는 캐릭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이후, 이사회 각국은 한국지부가 제안한 전통의학이 통합의학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방향성에 동의하면서도 무엇을 해야 할 지 주저하는 분위기가 많았다. ISOM이 정체되어있던 탓이었다. 

 

순차적으로 2020년 20차 ICOM을 앞둔 한국으로서는 프로그램 구성부터 이전과는 다른 시도를 했다. 무엇보다 회원참여가 가능한 시연위주 강연, 임상 증례발표를 위한 사전 JSOM 참여 등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했고, 그 내용은 각 이사국에게 전달되었다. 마침 코로나 팬데믹 시국까지 겹쳐 혼란스러운 가운데, 한국의 전화 진료단 대응까지 알리게 되면서 이사국의 반응도 점점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수차례의 줌 회의를 통해 이전보다 더 즉각적인 참여와 반응을 얻게 되었다. 2020년 12월 Korean Medicine 2020에서는 ISOM 이사국의 관심과 협조 하에 한국 포함 8개국이 각국의 전통의학이 코로나 대응을 어떻게 하고 있었는지 온라인 콘퍼런스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다. 


◇학술위 발족 등 더 큰 규모의 기획과 실행 필요

 

지나온 사무총장으로서의 역할을 돌아보면, 나는 활력을 잃은 단체에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해온 것 같다. 첫째는 방향성을 공유하는 것이고, 둘째로는 이후의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그를 추진하는데 필요한 재원 확보와 인재를 고르게 추천받는 것이고, 셋째는 실제로 이루어지도록 모든 참여자들과 지속 소통하는 것이었다. 최종산물의 관리감독 또한 사무총장의 일이었고, 모두 즐거운 과정이었다. 

이제 ISOM은 한국 출신 최승훈 회장님의 임기 중 44대 협회의 한국지부가 ICOM을 주최해야 한다. 또한 ISOM 이사회에서 모두 동의한 ‘학술위원회의 발족으로 차세대 ISOM의 학술 콘텐츠 확보’, ‘세계 전통의학대학의 교류의 장으로서의 ISOM’, ‘참여 국가의 확대’ 같은 더 큰 규모의 기획과 실행이 필요해졌다. 

즉 방향성은 공유되었으니 학술위원회가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세부계획과 실무를 정해주어야 하고, 이사국의 전통의학대학들의 교류의지를 파악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사무국은 더 바빠지겠지만, 동시에 한국이 주도하는 전통의학 학술단체가 바로 자리매김하는 시기이다. 

 

ISOM은 초기와 달리 현재는 학술지를 발간할 수준의 학회는 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이사회와 학술위원회가 새로이 꾸려진 만큼, 인적자원은 충분히 갖추었다. 수 년 간의 학술위원회의 활동이 앞으로의 ISOM의 색깔을 정하게 될 것이며, 이를 기획하고 지원하는 일이 사무처, 사무총장의 일이 될 것이다. 

한국지부로서는 20차 ICOM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길 바란다. 이미 1년 이상 충분한 고민과 의견수렴, 국내외 강연자 선정, 교수 멘토링의 회원참여 증례발표 콘텐츠까지 준비되어 있다. 더 참신한 아이디어 수집으로 회원들의 호기심과 학구열을 불러일으킬 포맷으로 재구성하여 선보일 것이라고 믿는다. 이번 ICOM을 의무방어전이나 보여주기 위한 잔치로만 생각하지 말고, 한국이 주도권을 가지고 ISOM의 가치를 국제 학술 트렌드를 보여주는 곳으로 만들 절호의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지난 2년간 진심을 다한 결과일까, 최근 개최된 ISOM 이사회에서 각국의 이사들이 보내온 따뜻한 감사인사들을 받을 수 있었다. 이제 앞으로의 ISOM의 발전을 지켜보는 자리로 돌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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