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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08일 (일)

노인 23.2%는 의료정보 '이해력' 떨어져

노인 23.2%는 의료정보 '이해력' 떨어져

만성질환 많이 보유할수록 약물복용 이해력 부족 경험
대도시(15.9%)에서 멀어질수록 의료정보 이해도 낮아
16개 광역시·중소도시 등 거주 65~85세 노인 조사 결과

문해력.jpg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노인 5명 중 1명은 병원에서 제공하는 안내문이나 각종 서식, 교육용 건강관리 자료를 이해하는데 있어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도시에 비해 농어촌으로 갈수록 병원 이용과 관계된 정보를 이해하는데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은자 연구위원과 정연 부연구위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노인의 복합 만성질환과 병의원 이용・약물 복용정보 문해력의 관련성 분석: 대도시와 중소도시・농어촌지역의 비교’ 논문을 보건사회연구 제40권 제2호에 게재했다.

 

앞서 연구진들은 노인의 복합 만성질환이 병의원 이용・약물 복용정보 문해력과 관련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거주지 특성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 분석하고자 1개 광역시와 충청남도 소재 8개 중소도시, 7개 농어촌지역에 거주하는 65~85세 노인1102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한 노인 중 약 44%는 복합 만성질환자였다. 그 중 23.2%(항상 필요 3.7%, 대체로 필요 19.5%)는 병의원 이용정보를 이해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다.

 

거주 지역별로는 대도시 15.9%, 중소도시 30.3%, 농어촌 28.0%로 대도시에 비해 중소도시, 농어촌거주 노인에서 병원 이용과 관계된 정보를 이해하는데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문해력2.png

 

이와 함께 약 봉투 및 복약안내서에 적힌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아 약을 올바르게 복용하는데 항상 또는 대체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노인은 전체의 13.2%(항상 어려움을 겪음 2.1%, 대체로 어려움을 겪음 11.1%)로 조사됐다.

 

또한 노인이 가지고 있는 만성질환 수에 따라 병의원 이용 정보 문해력과 약물복용 정보 문해력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만성질환이 전혀 없는 노인과 1개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노인은 각각 11.2%, 17.1%가 병원 안내문, 서식, 교육 자료 이해를 위해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지만,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노인은 42%가 병의원 이용 관련 정보를 이해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다.

 

약물 복용정보에 대한 문해력 또한 만성질환이 없거나 1개의 만성질환만 가지고 있는 노인은 10% 미만에서 약 봉투 및 복약안내서 내용 이해 부족으로 약 복용이 어렵다고 했으나,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이 있는 노인은 24%가 약물 복용 이해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아울러 대도시에 거주하는 노인보다 중소도시, 농어촌지역에 거주하는 복합만성질환자가 병의원이용정보 및 약물복용정보 이해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 10.8%, 중소도시 13.5%, 농어촌 18.5%의 순으로 약물 복용정보를 이해하지 못해 의약품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이 많았다.

 

이를 다시 소인성 요인과 가능성 요인을 보정해 로지스틱 회귀분석하면, 중소도시·농어촌 거주노인이 병원에서 제공하는 안내문이나 각종 서식, 교육용 건강관리 자료를 이해하는데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가능성은 대도시 거주 노인에 비해 2.21(95% CI 1.56-3.14), 1.90(95%CI 1.24-2.93)배 높았다.

 

대도시 거주 노인에서는 75~84세인 경우나 여자인 경우, 교육수준이 낮은 경우 병의원 이용 정보 문해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중소도시・농어촌 거주노인에서는 75~84세 인 경우, 소득수준이 낮은 경우 병의원 이용 정보 문해력이 낮았다.

 

이에 대해 박 연구위원은 “노인의 건강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연령, 교육수준 등과 달리 건강정보 문해력은 환자 교육과 건강정보 전달방식의 변화 등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며 “노인 환자를 대하는 보건의료인은 노인환자의 건강정보 문해력 문제를 인지하고 노인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와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노인환자가 정보를 충분히 이해했는지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혼자 생활하거나 노인부부만이 거주하는 가구형태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할 때 병의원, 보건소, 약국 등에서 의료이용과 약물 사용을 도와줄 사람이 없는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건강정보 문해력을 개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 또한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만큼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 추진에 있어서도 돌봄 대상자 선별에 건강정보 문해력 또한 고려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초고령사회를 맞아 지역의 실정에 맞는 다양한 통합돌봄의 모델을 발굴․검증하려는 목적으로 지난해 1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2년간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실시 중이다.  

 

욕구와 필요에 따라 연계된 서비스 분야는 △일상생활 지원 △건강‧의료 △주거 △돌봄‧요양 등이다. 

 

특히 왕진, 복약지도 등 방문형 보건의료 프로그램의 경우 14개 지자체에서 한의사, 의사, 간호사, 약사, 물리치료사 등 평균 3개 직역군이 참여해 39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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