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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02일 (목)

11.14 ‘세계 당뇨병의 날’, 당뇨와 한의학

11.14 ‘세계 당뇨병의 날’, 당뇨와 한의학

대한한의학회, 한의학의 미래를 열다



당뇨

유정화 대한한방내과학회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신장내분비내과 전임의










[편집자주] 최근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들 역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각종 보건 관련 기념일을 제정, 국민들에게 질환에 대한 이해 및 치료, 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여나가고 있다.이에 본란에서는 대한한의학회 및 산하 회원학회 전문가들이 각종 보건 관련 기념일에 맞춘 해당 질환 및 질병등에 대한 유익한 정보 제공은 물론 다양한 한의약적 치료법 및 예방법을 소개하는 ‘대한한의학회, 한의학의 미래를 열다’칼럼을 게재한다.



“한약 먹으면 당뇨 치료할 수 있어요?” 한방 신장내분비내과에서 근무하는 필자가 당뇨 환자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그러면 필자는 도로 묻는다. “지금 드시는 당뇨 약, 치료받으시는 건가요?” 그리고는 환자가 방금 언급한 ‘치료’는 ‘관리’라는 개념에 가깝다고 설명해준다. 흔히 말하는 당뇨약이라 함은, 선천성으로 당뇨가 부족한 1형 당뇨이든, 후천적으로 발생한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됨에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오류에서 기인한 2형 당뇨이든 모두 보조적으로 정상적인 인슐린이 수행해야 할 혈당 저하 능력을 도와주는 원리이다. 그것이 직접적으로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든, 간에서의 당 신생을 억제하든, 콩팥에서 당의 재흡수를 저하시키는 것이든 이들의 목표는 하나이다. 이들을 통해 혈당이 정상 범위에서 유지되면 환자도, 의사도 안심한다.



그렇다면 당뇨를 ‘치료’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슐린 분비가 늘어나든, 아니면 저항성이 개선되든 이 두 가지를 개선시켜야 ‘치료’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목표로 치료한다면 어떤 의학이든 당뇨를 ‘치료’한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양방에서도 고도 비만환자에게 시행하는 베리아트릭 수술(Bariatric surgery)을 통해 당뇨가 완전 관해되는 경우가 자주 보고되고 있다. 이 정도는 되어야 ‘치료’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의학에서는 당뇨병을 ‘소갈(消渴)’이라 한다. 소갈은 다시 증상과 병인에 따라 갈증이 나고 입이 마르는 ‘상소(上消)’, 수시로 배가 고프고 형체가 말라가는 ‘중소(中消)’와 소변 양이 많아지고 혼탁해지는 ‘하소(下消)’로 다시 나눠진다. 대부분이 굶주리는 시기였던 과거에는 몸이 허(虛)하여 생긴 경우가 많았지만, 먹을 것이 지천에 널린 오늘날에는 오히려 과도한 영양 공급으로 인한 비만에서 기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오배자, 백강잠, 산수유 등의 한약재들로 혈당 조절을 할 수 있고 소풍순기환, 가미소시호탕 등의 한약으로 혈당 강하를 도와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제도적으로 한약은 의료보험의 대상이 되지 않아 환자들이 느끼는 경제적 부담감이 높다. 그리고 발병시점이 명확하지 않은 2형 당뇨는 오랜 시간동안 관리되지 않으면 심혈관계의 대혈관 합병증이나 안구병증, 신경병증, 신장병증 등의 다양한 소혈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필자는 당뇨 환자들에게 일차적으로는 인슐린이나 경구 당뇨약을 복용하면서 근본 치료로써 한의학을 병행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환자가 2형 당뇨라는 것을 고려할 때, 여기서 근본 치료라 함은 인슐린 저항성 개선이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이 분비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체내의 반응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그 원인은 내장지방이다. 손쉽게 내장지방을 측정할 수 있는 것은 허리둘레이다. 국내 기준상 허리둘레로 남자는 35.4인치, 여자는 33.5인치 이상인 경우 복부비만, 즉 과도한 내장지방이 있다고 규정한다. 이때 한약을 복용하여 내장지방을 감소시키면 복용하던 당뇨약을 줄이거나 아예 끊는 경우도 왕왕 볼 수 있다.



당뇨병은 한번 걸리면 치료가 쉽지 않은 질병임은 확실하다. 그러나 분명 개선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어떤가. 소리 없이 우리의 건강을 갉아먹는 당뇨에 굴복할 것인가 아니면 내장지방을 조절하며 적극적으로 통제해볼 것인가.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참고자료

대한당뇨병학회 제 2형 당뇨병 약제치료 지침 2017

전국 한의과대학 신계내과학교실 신계내과학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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