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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02일 (목)

"약식동원(藥食同源), 한식 문화와 한의 치료의 공통점"

"약식동원(藥食同源), 한식 문화와 한의 치료의 공통점"

한국한의학연구원, 2018 전통식치와 한식문화 심포지엄 개최



식치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음식으로 병을 치료하는 '식치(食治)'에 대한 한의학적 접근과 한식 문화의 우수성을 공유하는 '2018 전통식치와 한식문화' 학술 심포지엄이 지난 18일 서울시 중구 한식문화관에서 성황리에 종료했다.



기조연설, 학술발표, 전통식이 시연 순으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서 '식치와 본초(주영승 우석대 한의대 교수)'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과 더불어 △경옥고 제조법과 임상 활용(김명동 전 상지대 한의대 학장) △건강한 육아를 위한 한방이유식(신현숙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부회장) △왕실식치의 적용사례 연구(김현경 성남 우리한의원장) △종합토론(이진철 보명한의원장) 등의 학술 발표 행사에 참여했다.



주영승 교수는 발표를 통해 한약의 토대인 '본초' 개념과 조건을 설명하고 대표적인 식·약품인 전복의 한의학적 효능에 대해 설명했다.



주 교수는 "약품은 질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독성 등 안전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식품은 약품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며 "식품 중에서 약품으로 공정서에 수재된 것을 먼저 선택하거나, 약품에서 무독한 것을 선택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한의사전문의의 확인 과정을 반드시 거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복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명동 전 학장은 전통적 식치로 된장, 간장, 김치 등을 사용해 질병을 다스려온 한식 문화와 한의약적 방식을 소개했다. 한의학에서 1차 가공을 한 한약재를 다시 가공, 처리하는 방법인 '법제' 중 뼈 법제와 우각 법의 장점과 효능에 대해서 설명했다.



김 전 학장은 "음식물뿐만 아니라 한약제제도 인체에 소화 흡수가 잘 돼야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쉽게 영양상태를 개선시키고, 면역력이 강화될 수 있다"며 "이로써 음식으로 질환을 치료하는 식치가 가능할 것이고, 이를 위해 다양한 법제 방식을 잘 응용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유아 이유식의 한의학적 관리에 대해 설명한 신현숙 부회장은 △이유식을 시작해도 되는 신호 △6개월 이후에 이유식을 시작하는 이유 △이유식으로 인한 알러지 증상 △이유식과 알러지 △이유식 관련 한의학 기록 등을 소개했다.



신 부회장은 "임상을 하면서 영유아 질병 때문에 부모들이 자주 내원하는데, 이 시기에는 부모가 곧 의사 역할을 한다. 가릴 음식과 권장할 음식만 잘 구분해도 질병이 낫는 경우가 있다"며 "약을 쓰기 전에 음식을 사용해 병을 치료하고, 이렇게 안 될 때 약을 사용하라는 '약식동원(藥食同源)' 원칙은 '육영가비' 등 명나라 시대 한방소아과 문헌에도 등장하는 이치"라고 설명했다.



김현경 원장은 조선시대 왕실 역사 기록물인 '승정원일기'에 나온 조선 왕실의 식치 문화를 통해 같은 증상에 다른 식치를 적용하거나 다른 증상에 동일한 식치를 적용하는 등 한의학적 방식의 식치 활용 방법을 소개했다.



김 원장은 "승정원일기 기록을 보면, 선조들은 질병을 치료할 때 약치와 병행해 치료효과를 증대시키고, 건강하지는 않지만 질병을 보유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절기상 인체 상태를 고려해 건강상태를 유지해 왔다. 또 질병 말기에 식치를 통해 체력을 보완하기도 했다"며 식치와 한의학적 치료의 관련성을 설명했다.



종합토론에서 이진철 원장은 "현재 장내 미생물 생태와 한의학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사람 몸 안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살고 있고 숫자와 종류가 다양한데 이것들이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사람의 몸에 꼭 필요한 영양분을 흡수한다는 사실이 연구, 발표되고 있다"며 "발효식품이 갖고 있는 미생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발효식품은 식품이면서 특별영양음식으로서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식재료가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술발표와 종합토론 좌장을 맡은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교수는 축사에서 "학제간 연구가 필요한 식치는 현재 한국 한의학 역사 면에서도 새로운 연구 풍토를 열어가고 있다"며 "모쪼록 한식문화와 한식문화 조성에 기여한 한의학이 현대인 생활 속 식치에도 적용돼 국민건강증진에도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식사요법, 음식물로 질병을 치료하거나 몸을 조리하는 '식치'는 다양한 맛과 성질로 장기에 발생한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날 행사에는 식치에 대한 한의학적 접근 외에도 △한식과 건강성(한식진흥원 이사장 선재스님) △건강과 질병치료에 유용한 약선(박성혜 광주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종합토론(김미숙 한식문화관 관장) 등의 주제로 학술 발표가 진행됐다.



학술 발표가 끝난 후에는 김횽균 전통의학사연구소장이 좌장을 맡고 △천문동 정과 제법과 시연 △천문동 갓김치 담그기 체험 등의 시연 활동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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