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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소관 13개 개정법률안 국회 본회의 통과[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2일 제418회 국회(정기회) 본회의에서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보건복지부 소관 13개 개정법률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각 개정법률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 (병원개설 사전심의) 지난해 8월 발표한 ‘제3기 병상수급 기본시책(’23~27)‘과 올 2월 발표한 ’의료개혁 4대 과제‘의 후속조치로, △병원급 의료기관 개설 시 시·도 의료기관 개설위원회의 사전심의를 실시하도록 하고, △1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개설이나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의료기관 개설자가 병원급 의료기관을 추가로 개설 시에는 보건복지부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전문병원 지정·취소) 전문병원 지정요건에 최근 3년간 3개월 이상의 의료업 정지 등 제재처분을 받은 사실이 없을 것을 추가하고, 3개월 이상 의료업 정지 등의 제재처분을 받으면 전문병원 지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태아 성별고지) 의료인이 임신 32주 이전에는 임부 등에게 태아의 성별을 알리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을 삭제했다. 이를 통해 의료인의 태아 성별 고지를 제한하고 있는 의료법 규정의 위헌성을 해소하고 부모의 태아 성별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료기록 전송)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전원하는 경우 의료기관에 본인의 진료기록을 전송 또는 송부하여 줄 것을 요청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정당한 사유없이 요청을 거부할 경우 벌금(500만원 이하)을 부과하도록 했다. (간병서비스) 간병서비스의 질 제고를 위해 의료기관의 장이 간병서비스의 관리 감독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고, 보건복지부 장관은 간병서비스 관리 감독의 표준지침을 마련하도록 했다. (의료평가통합정보시스템)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평가·인증·지정 등에 관한 정보를 통합·연계하여 처리·기록·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 ’약사법‘ 일부개정법률안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한 불법 리베이트를 방지하기 위해 의약품 판촉영업자의 결격사유를 확대하고, 판촉영업자와 특수관계에 있는 의료기관이나 약국에 판촉영업 금지 규정 등을 신설했다. 현행 법률에 따르면 의료기관 개설자가 법인인 경우, 그 임원 및 직원까지가 의약품 판촉영업자의 결격사유에 해당했으나 개정 법률안에서는 현행의 조건과 더불어 의료기관 개설자가 법인이 아닌 경우 그 종사자까지 확대했다. □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직무수행능력이 인정되는 피한정후견인의 직업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시·도 사회보장위원회 위원의 결격사유에서 피한정후견인을 삭제했다. □ ’사회보장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사회보장제도 시범사업과 사회보장제도 평가의 실시 근거를 신설하고, 평가의 주기와 중장기 사회보장 재정추계의 실시 시기와 방법 등에 관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고, 사회보장지출통계 작성·관리 근거를 명확화하고, 업무 위탁의 근거도 마련했다. □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을 확충하기 위하여 노력하도록 규정하여, 요양서비스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 □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국가는 매년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여 노인일자리의 활동비를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함으로써, 노인의 활동 의욕을 고취하고 소득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 ’장애인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활동지원 서비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활동지원인력 처우개선 노력 의무를 추가하고, 활동지원사업에 대해 3년마다 실태조사 실시 및 그 결과를 공표하도록 규정했다. (활동지원사 교육기관) 활동지원사 교육기관 지정취소 혹은 업무정지를 명하는 경우 ‘정당한 사유’가 있는지를 고려하도록 해, 교육기관의 영업상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보건의료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국민은 보건의료서비스 평가 결과를 알 권리가 있음을 명시하고,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한 평가결과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며, 공개의 기준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 ‘노후준비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 노후준비서비스가 신체적·정신적·사회적·경제적 영역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 걸쳐 균형있게 제공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후준비서비스를 모든 영역에서 제공되는 활동으로 명확히 정의하고, 노후준비계획 수립에도 반영토록 했다. 이외에도 △경로당에 부식 구입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한 ‘노인복지법’, △중앙·지역 장애아동지원센터 설치·운영을 의무화한 ‘장애아동 복지지원법’, △공공건물 또는 공중이용시설 시설주가 전동보장구충전시설을 갖추도록 한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분할연금 산정과 관련한 헌법불합치 결정(2019헌가29, 2024. 5. 30.)사항을 반영한 ‘국민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이 의결됐다. 이번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개정법률안은 국무회의 상정·의결을 거쳐 법안 시행일에 맞춰 시행될 예정이다. -
“빅데이터를 통해 본 한의학은?”[한의신문] 상지대학교 한의학연구소(소장 유준상)는 지난달 27일 상지대 본관 5층 강당에서 한의과대학 학생회(회장 박근우)와 공동으로 ‘빅데이터를 통해 본 한의학’이라는 주제로 학술제를 개최했다. 한의대 교수와 재학생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학술제에서는 먼저 서병관 단장(한국한의약진흥원 임상정보빅데이터추진단)이 발표를 통해 보건의료 빅데이터의 사례와 현황을 바탕으로 한의계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우연주 교수(상지대 한의대 생리학교실)는 ‘공통 데이터 모델과 의료정보 교환: 한의 의료를 위한 약물 코드 개발’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 공통 데이터 모델을 통한 데이터 표준화와 구축 현황을 설명하는 한편 한약 코드 개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한편 유준상 소장은 “이번 강연이 한의계 정보 표준화와 산업화를 선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히며, 한의계 각계각층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
비대면진료 시 비만치료제 처방 제한[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2일부터 비대면진료 시 위고비를 포함한 비만치료제 처방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은 국민의 건강 증진과 의료접근성 제고를 위해 ‘보건의료기본법’ 제44조에 따라 추진 중이며, 2023년 6월 1일 실시한 이후 올해 2월 23일부터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진료 공백에 대응하고자 한시적으로 전면 허용하고 있다. 이번 개선방안은 식약처 등 관계부처 협의,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자문단 회의’ 등을 통해 관계부처, 전문가, 의·약단체, 소비자·환자단체, 플랫폼업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하여 마련했다. 올해 10월 15일 주사제형 비만치료제인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된 후, 대면 및 비대면진료 시 모두 처방 대상이 아닌 환자가 쉽게 처방받는 등 잘못된 처방 관행에 대한 문제제기와 온·오프라인 불법 유통 등에 대한 우려가 전문가·국회·언론 등에서 지속 제기돼 왔다. ‘위고비’는 노보노디스크(덴마트 제약회사)가 개발한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비만치료제로, 비만 환자(BMI 30 이상) 또는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상혈당증, 고혈압 등)이 있는 과체중 환자(BMI 27~30)의 체중관리나, 과체중에 해당하는 심혈관환자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투여된다. 이에 위고비를 비롯한 비만치료제의 잘못된 처방과 이로 인한 오·남용 우려를 최소화하고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2일부터 비대면진료 시 위고비를 포함한 비만치료제의 처방을 제한한다. 이번에 비대면진료 처방이 제한되는 비만치료제는 △리라글루티드 함유제제(비만치료에 한함) △세마글루티드 함유제제(비만치료에 한함) △터제파타이드 함유제제(비만치료에 한함) △오르리스타트 함유제제 △부프로피온염산염 및 날트렉손 염산염(복합제) 함유제제 등이다. 복지부는 비대면진료 시 비만치료제 처방을 제한하되, 비만치료제 처방·이용 행태 등을 식약처 등 관계부처와 주기적으로 재평가할 계획이다. 또한 관련 학회 등 전문가, 환자단체 등과 협의를 통해, ‘비만치료제의 처방이 필요한 비만환자에게 적합한 비대면 진료모형’을 마련하여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면 및 비대면진료 시 모두 발생할 수 있는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의 잘못된 처방,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대한비만학회,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등 관련 단체·기관들과 ‘올바른 체중관리 방법에 관한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개선방안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지침(의료기관용, 약국용)’ 개정을 통해 시행하며, 2일부터 개정된 지침을 시행하되,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12월 15일까지 2주간 계도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번 개선방안을 통해 국민들께서 보다 안전하게 비대면진료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비대면진료가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민들과 의약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
민주당 보건의료특위 출범, 한의협 동참…“체계 전면 리부팅”[한의신문]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위원장 강청희·이하 보건의료특위)가 2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현장 전문가들과 시민사회 간 연대를 통한 대한민국 보건의료 체계 전면 개편을 선언했다. 보건의료특위는 의료대란 등으로 무너진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을 재정비하고, 보건의료의 미래와 대안을 제시하고자 창설된 당내 상설특별위원회로, 한의사 등 의료계를 비롯해 학계, 보험계, 제약·의료 산업 분야의 전문가 52명의 위원 및 자문위원회로 구성, 고문에는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과 이언주 의원이 맡기로 했다. 보건의료특위는 향후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보건의료정책 수립 △보건의료 직능단체와의 상호협력 구축 △제약바이오 산업 및 디지털 의료 등 보건의료 산업 육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강청희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보건의료특위는 앞으로 국민을 위한 현장·근거 중심의 정책 대안을 통해 정부가 초래한 의료 붕괴 위기를 극복하고, 보건의료인 주체 모두가 수용가능한 혁신적인 체계를 재정립하겠다”면서 “이러한 위기 상황 극복과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국민안전 중심의 보건 의료 자원 관리,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국민건강 향상을 위한 공중보건 공공의료 서비스 등의 주요 논의 과제를 선정·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요즘 의료계를 둘러싸고 많은 일들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더불어민주당이 정책적 대안을 통해 수습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책무가 있다”면서 “보건의료특위는 강청희 위원장을 필두로 정책적 능력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되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이완호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의료대란의 지속과 반복에 따라 정부가 의료를 국방과 치안에 준하는 중요한 분야라고 천명했지만 여전히 국민의 건강과 생명은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특히 지역·필수 의료 공백으로 인해 의료취약지의 어르신들은 더 이상 치료와 처방받을 곳이 없는 비상사태”라면서 “이번 의료특위를 출범을 통해 더 이상 특정 직능이 아닌 한의사를 비롯한 모든 보건의료 직능이 국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혁신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안들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보건의료특위 운영방안에 따르면 정책 대안 제시 및 연대 확장을 위해 △2개 분과 2개 팀 운영 △분과별 분과위원장 체계 구축 △정책 브랜딩(대국민 소통 강화) △직능 분야 참여 확대 및 정책 권한 강화와 함께 현안 대응을 위한 △첨예한 의료 현안에 대한 실질적 여론 주도 △주1회 간담회를 통한 의련 수렴 후 언론 공표 △자문위원단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주요 추진 사업을 살펴보면 △의료대란 대응을 위한 보건의료체계 설계 및 민주당의 정책 마련 △저출생·고령화 사회에 대응한 선진화된 K-보건의료 구축 △공공·지역의료 확충 및 필수의료 강화 방안 재설계 △지역사회 통합돌봄 활성화 방안(의료-복지 통합 재설계) △지역의사 확충 방안 마련 △국가 정신보건 사업, 검진 사업의 효율성 제고 △건강보험정책의 전면 재설계 및 개혁안 마련(부과체계 개편, 급여 재분배, 장기요양) △실손보험 기능 재정립 △보건의료·제약 산업 활성화(신 선장동력) △AI 기반 의료혁신 정책과제 도출(제약-바이오, 디지털헬스, 보건의료 빅데이터, 의료기기 등 산업 분야 전반) △기본사회에 부응하는 기본의료 설계 및 복지연계 구축 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
부자는 어떻게 명약이 되었을까? -
배용주 장수한의원장, 단양장학회에 장학금 기탁[한의신문] 충북 단양 장수한의원 배용주 원장이 최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단양장학회에 200만원을 기탁했다. 이날 전달된 기탁금은 단양군 명문학교 육성 및 인재 양성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특히 배용주 원장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매년 300만원을 기탁했으며, 올해 200만원을 포함해 총 2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밖에도 매년 모교인 세명대와 제천시인재육성재단 등에도 장학금을 기탁해오고 있으며, 평소 봉사활동의 생활화를 통해 20여 년 동안 지역 인근 의료취약지역 및 노인요양시설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문근 단양장학회 이사장은 “최근 단양장학회에 장학금 기탁이 지속되고 있는데, 기탁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면서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우리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들이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
2024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 주요 발표내용은? <1>[한의신문] 2024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 행사가 오는 12월15일 서울 코엑스 3층 컨퍼런스E룸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2개의 정규세션, 2개의 특별세션으로 구성돼, 올 한 해 우수강연을 중심으로 학문적 깊이를 더하고 회원들의 관심 분야를 폭넓게 다룬다. 본란에서는 첫 번째 세션인 ‘무릎 질환의 모든 것’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Session 1 - 무릎 질환의 모든 것 △무릎 관절 질환의 개요(이은용‧세명대학교) 이은용 교수는 무릎의 해부학적 구조와 임상에서 자주 보는 10여 종의 무릎 관절 관련 질환에 대한 내용 및 KCD8 기반 상병코드를 설명하는 내용으로 강의를 구성했다. 이 교수는 “여러 회원분들께서는 본 강연을 비롯해 연이어 시행되는 7개 강좌를 통해 무릎질환의 진단과 검사 및 치료술기들에 대한 임상적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란다”며 “무릎관절질환의 임상실전까지를 집중하는 강좌의 도입 파트라서 좀 심심하기도 하시겠지만, 자주 보는 질환들의 개요를 복습하며 환기한다 생각하시면 감사드리겠다”고 밝혔다. △무릎 관절 질환의 진단 및 치료 전략(이승훈‧경희대학교) 이승훈 교수는 무릎 관절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종합적인 요소들을 고려해 ‘체계적으로 진단’을 내리는 방법 및 진단에 따라 표와 본, 국소와 원위 치료가 결합된 ‘환자 맞춤형 통한 한의 치료’ 전략을 소개한다. 이 교수는 “무릎 관절 질환에 대한 각 분야 최고의 강사님들과 팀을 이루어 메인세션에서 강의를 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강연을 통해 한의 의료기관에 방문한 무릎 관절 환자들의 정확한 진단부터 다양한 한의 치료까지 많이 배우시고 바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무릎 관절 구조의 초음파 스캔(오명진‧금강한의원) 오명진 원장은 슬관절과 주변구조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한 초음파 스캔과정을 시연한다. 특히 초음파는 직접 영상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중요한 검사로, 슬관절 전면, 내측면, 외측면, 후면 등 각 구조를 직접 스캔하면서 초음파 진단 과정을 함께 살펴본다. 오 원장은 “중부권역과 영남권역에서 슬관절의 초음파 스캔과 시술에 대해서 시연으로 강의를 진행했는데 참여하신 한의사 회원분들의 초음파에 대한 관심과 집중력에 감사한 시간이었다”면서 “수도권역에서도 좀 더 재미있는 내용으로 만나 뵙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릎 관절 질환의 초음파 유도 약침 치료(김형준‧천진한의원) 김형준 원장은 “초심자를 위해 초음파 화면을 보다 쉽게 이해하는 방법과 두부, 자신의 허벅지를 통해 초음파 가이드 약침을 연습하는 방법을 준비했다. 또한 초음파 관련 경혈학 책을 보다 객관적으로 활용하는 방법과 무릎을 부위별로 나눠 병변별로 약침 자입 포인트를 강의한다. 김 원장은 “최근까지도 중부권 수도권 학술대회에서 매년 많은 강의를 듣고 많은 도움을 받으며 진료를 해왔었다”면서 “이번에 부족하나마 학술대회에서 발표하게 되어서 진심으로 영광이었고, 수도권 강연에서도 성심성의껏 열심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무릎 관절 질환의 매선/침도요법/테이핑요법(서병관‧경희대학교) 서병관 교수는 무릎 관절의 상견 질환의 치료 기술로서 매선, 침도요법, 테이핑 요법을 보다 잘 활용하기 위한 강의를 준비했다. 매선요법과 침도요법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indication과 중재의 예시를 설명한다. 서 교수는 “한의사의 진료는 질병뿐 아니라 증상을 다스려야 하는 이중의 목표를 환자와 함께 달성해야 한다”며 “각 중재의 특성, 정의, 역사적 흐름, 행위정의 등 지식에 기반해 한의 치료 중재를 진료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안전성에 대한 논의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릎 관절의 추나치료(남항우‧남항우한의원) 남항우 원장은 누구나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추나요법의 무릎치료기법을 소개한다. 무릎관련 환자들을 보는 시각이 바뀌고, 간편하게 평가하고 치료할 수 있는 강의를 준비했다. 남 원장은 “앞서 중부권, 영남권에서 강의를 하면서 끊임없이 연구하는 동료 선-후배님들을 보고 우리의 희망을 보았고 더욱 노력해야 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가장 큰 장소에서 강의를 앞두고 약간은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무릎통증과 기능장애로 내원한 환자의 평가와 치료하는 데 꼭 도움이 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무릎 관절 손상 후 재활치료 프로그램(오재근‧한국체육대학교) 오재근 교수는 무릎 인대염좌, 반원판 손상, 슬개대퇴증후군, 인공관절수술 등 무릎 손상을 질환별로 나누어 손상 직후나 재활 초기, 중기, 후기에 실시하는 재활 방법을 설명한다. 오 교수는 “그동안의 강의를 통해 무릎질환의 운동재활방법에 대해 나름 열심히 전해드리고자 노력했습니다만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다”면서 “마지막 강의 때까지 한의원에서 운동선수나 일반인 환자들에게 활용할 수 있는 운동법을 더 열심히 준비해서 원장님들의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 보건의료상생협의체, ‘하늘반창고키즈 사업’에 동참[한의신문] 박성우 서울특별시한의사회장은 지난달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본부장 이용구·이하 서울지역본부)에서 개최한 ‘2024 서울 보건의료상생협의체 사회공헌활동 및 정기회의’에 참석, 건보공단의 주요 현안을 공유하는 한편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이날 정기회의에 앞서 진행된 사회공헌활동에서는 협의체에서 조성한 모금액 1500만원을 아동복지전문기관인 초록우산 사회공헌협력본부를 통해 ‘하늘반창고키즈’ 사업에 전달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전달된 기부금은 우리 사회의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하는 보호대상 아이들에게 발달단계에 맞춰 시력교정(안경, 렌즈)을 할 수 있도록 지원될 예정이다. 이어진 정기회의에서는 건강보험료 변경사항 및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본사업 등 서울지역본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요 현안사항을 공유했다. 또한 채복순 서울지역본부 의료요양돌봄연계추진단장이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현황 및 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를 진행하고, 각 의료단체의 의견수렴 등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박성우 회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우리 주변에는 항상 어려운 이웃이 있게 마련이며, 매년 이들에게 협의체 단체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또한 내년이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돌봄’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관련 시범사업의 현황 및 정책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할 수 있어 뜻깊었던 자리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서울시한의사회에서도 항상 주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더불어 어르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보다 다양한 한의약 관련 공공의료 정책 마련에도 회무를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보건의료상생협의체’는 건강보험제도 운영 및 정책 수립 지원을 위한 이해관계자인 서울 의약단체를 비롯해 소비자단체, 서울시청, 서울지역본부, 학계, 언론 등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건강보험제도 의견 수렴 협의체로, 지난 2016년 4월에 출범한 이후 정기회의 개최를 비롯해 매년 말에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회공헌기금 및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
날 선 사회를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사소한 접촉김은혜 치휴한방병원 진료원장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저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의사로서의 직분 수행과 더불어 한의약의 선한 영향력을 넓히고자 꾸준히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 김은혜 원장의 글을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인간 사회에서 서로 간의 스킨십이 꽤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최근의 분위기는 스킨십을 자중하는 게 더 올바른 방향인 쪽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안다. 그럼에도 성적인(sexual) 부분이 아닌, 마음의 교류가 어느 정도 오고 간 관계라는 가정하에, 손 한 번 꼭 잡아주는 것, 상대방의 눈물을 내가 접은 휴지로 톡톡 닦아주는 것, 시선을 올곧이 마주하며 무형의 위로를 건네주는 것, 이런 사소한 사람 간의 접촉(contact)이 날 선 사회를 한 차례 융화시켜 줄, 하나의 방법임은 확실한 것 같다. 환자를 대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언젠가 암센터에 계시던 한 교수님이, “어차피 매일 돌아야 되는 회진, 기왕이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환자분들 손 한번 꽉 잡아 드려라”고 말씀하셨듯, 말기 암을 보는 한 유명 의사가 어떤 인터뷰에서 ‘나는 평생토록 누군가의 끝을 말해야 하는 직업이지만, 그래도 보호자의 어깨 한번 토닥일 수 있는 여력은 남겨놓으려 애쓰고 있다’라고 말했듯, 사람 간의 접촉 한 번은, 때로는 주사 한 개보다도 더 큰 위로를 줄 때가 있는 것 같다. 새벽 3시에 불러 가서 침을 빼기까지…. 한창 중증 암 환자를 많이 봤던 시절에, 병원을 돌고 돌아 쓸 수 있는 마약이란 마약은 다 섞어서 진통제를 줄줄이 달고 왔던 한 환자가 있었다. 붙이고 있는 펜타닐 패치도 용량이 몇 백이었고, 이전 병원에서 들고 온 의무기록지에는 패치와는 별도로 수십씩의 모르핀이 주사로 또 계속 들어감에도, 밤에는 통증이 잡히지 않는 양상이 보인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당연히 우리 병원으로 옮긴 이후에도 마찬가지 양상이었다. 혈액종양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는 물론 정형외과, 신경외과, 정신건강의학과까지 통증을 다루는 거의 모든 과와 협진을 하며 신경차단술과 안정제까지 시도했지만 밤만 되었다 하면 환자는 아파서 엉엉 울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김없이 통증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는 콜을 받은 내가, 할 수 있는 것 중에 뭐라도 해보자 싶은 마음에 침 뭉텅이를 챙겨서 병실을 찾아갔다. 새벽이라는 항상 같은 시간대에, 항상 같은 자리를, 뭘 해도 아주 조금 나아질 뿐 잠을 못 잘 정도로 아프다고 우는 환자에게, 당시의 나는 있는 지식 없는 지식을 다 끌어다 모아 마주했다. ‘암성 통증’과 관련되어서 침 치료가 효과가 있었다는 논문에서 사용한 팔다리의 혈(血)자리를 최대한 긁어모았고, 환자 팔다리에서 논문들과 같은 자리를 꾹꾹 눌러준 뒤, 침 수십 개를 꽂았다. 새벽 3시에 불러 가서 침을 빼기까지, 그 병실에 족히 1시간은 있었던 것 같다. 작은 손짓 하나에 전해진 무언가…. 그리고 다음 날, 이른 아침에 ‘보호자가 급하게 주치의를 찾는다’는 말에 달려갔더니, 병실 밖에서 조용히 울고 있던 보호자가 나랑 눈이 마주치자마자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아내가 최근 두 달 중 제일 잘 잤던 것 같아요. 침 빼고 나서도 아프다 아프다곤 했는데 곧 스르륵 잠들더니 아직도 잘 자고 있어요.” 그 날 이후로 나는 매일 하루 세 번, 1시간씩 침을 놓았고, 당직을 서는 동료들도 다 같이 새벽을 뜬 눈으로 지새우며 돌아가면서 몇 십 개의 침을 놨다. 당연한 소리지만, 그때도 지금도 나는 이 현상이 침의 효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도움은 되었을 것이고, 통증을 잡기 위해 시행했던 여러 가지들이 겹치면서 우연히 타이밍이 맞은 것도 있겠지만, 결국 나중에는 당직의들이 가슴 한 번 토닥여 주는 것만으로도 잠에 스르륵 빠지셨던 걸 보면, 작은 손짓 하나에 전해진 무언가가 그녀를 잠들게 해줬던 것 같다. 사소한 접촉으로 시작된 변화들…. 이후로도 종종 사소한 접촉으로 시작된 변화가, 우리를 뭉클하게 만든 순간들이 나타나곤 했다. 눈의 초점을 못 맞추던 환자가, 아들이 손을 꼭 잡으며 ‘엄마’하고 부르자 꽈~악 마주 잡으며 눈물을 뚝뚝 흘리던 순간. 끝을 앞두고 의식이 불분명하던 환자가, ‘그간 고생했어!’라고 말하며 가슴에 손을 올리는 아내의 팔을 힘겹게 한 번 꽈~악 잡고 임종했던 순간. 이렇게 치료만 반복할 바에야 차라리 죽겠다고 말하는 환자의 등을 토닥이자, 엉엉 눈물을 한껏 쏟아내고는 또다시 살아보겠다며 의지를 다지던 순간들. 사소하기도 하고, 이미 의학적으로 다 명명되어 있는 현상이라 말한다 한들, 작은 접촉과 그로부터 전달되는 무언가가 누군가에게는 아주 큰 정서적 지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앞서 말한 교수님과 의사의 말과도 상동한 사실이다. 배려와 존중도 중요하고, 관심과 표현도 절실히 필요한 지금의 사회에서, 감각적 접촉이 적재적소에 잘 사용되고 잘 전달되어서, 점점 추워질 겨울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만들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58주영승 교수 (전 우석대한의대) #편저자주 : 한약물 이용 치료법이 한의의료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황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모든 문제 해답의 근본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통처방의 진정한 의미를 이 시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응용률을 높이는 것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는 2단계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의 기능성 소화불량에 응용될 수 있는 약물처방(55회∼)을 소개함으로써 치료약으로서의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다. 아울러 효율 높은 한약재 선택을 위해 해당 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 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특별한 원인 없이 여러 가지 다양한 위장관 장애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질환에 속한다. 지속적인 소화기능에서의 불편과 이에 따른 심리적인 불안감이 겹쳐 일상생활에 곤란을 겪고 있다. 이와 같은 복합증상이 상당 기간 진행되면 위장근육이 약해져서 연동운동이 감퇴하는 위무력증과 위하수 등의 만성화 과정을 밟게 된다. 식사 후 상당 기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자각할 수 있을 정도의 滯氣와 잦은 트림 및 구역감 등의 부담은 음식 섭취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해 전반적으로 식욕 감소를 나타나게 된다. 설혹 식욕이 있다고 하더라도 위장장애에 대한 기본증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끔 발생하는 구토가 심해지면 眩暈과 두통을 수반하기도 한다. 식욕이 없고 먹어도 그 맛을 모르며 명치끝이 가득하지만 아프지 않는 한의학의 痞悶에 해당되며, 이는 內傷 虛證의 진입단계인 胃虛寒에 속한다. 溫胃寒하고 補脾補中하는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시점이며, 음식물의 정량정시 복용과 冷한 음식을 피하는 섭생 등이 기본적인 준수사항이다. 1. 香砂養胃湯 많은 香砂養胃湯 이름의 처방이 있는데, 특히 明나라의 龔廷賢은 자신의 古今醫鑑과 萬病回春에서 香附子 약물의 포함 혹은 불포함 처방을 모두 동일한 이름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후 동의보감에서는 香附子가 포함되지 않은 古今醫鑑처방을 인용하고 있지만, 주된 적응증 설명이 거의 유사하다는 점에서 특별한 구분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여기에서는 萬病回春 처방에 준하여 분석하기로 한다. 위의 구성 한약재 13품목에 대해 無力性 소화불량을 적응증으로 본초학적인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 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溫性10(溫8 微溫2) 平性3으로서, 脾胃常要溫과 土愛曖而喜芳香에 초점을 맞춰 溫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2) 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辛味8 甘味6 苦味5(微苦2) 淡味1로서, 辛甘苦味가 주를 이뤄 瀉性이 補性보다 약간 강한 兼施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辛苦의 조합에서 辛味의 發散行氣와 苦味의 燥濕작용으로 濕의 배설에 집중하고 있으며, 甘味의 滋補和中을 통해 辛苦味의 과잉을 견제하는 형태이다. 즉 소화기에 가장 유익한 和中行氣化濕 조건과 虛性에 대비한 조합이다. 3) 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및 臟腑表裏 포함), 脾13(胃8) 肺8(大腸1) 心4 肝4 腎2 三焦1로서, 脾胃肺經을 주된 歸經으로 하고 여기에 心肝腎經이 보조하는 형태이다. 특징적으로 後天의 水穀之精氣를 관장하며 上乘하는 脾(脾爲運化之器)가 13품목 전체 약재에 모두 포함돼 있으며, 더불어 收納之器로서 下降하는 胃로써 脾의 上乘에 대한 견제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肺經의 경우 脾濕이 化濕되지 않으면 結聚하여 痰이 되고(濕生痰), 痰濕이 肺로 전이되는 내용에 대한 보완이다. 여기에 補脾氣(人蔘 大棗)와 除脾濕→助脾(茯苓)기능 보강을 위한 心腎經, 順氣下氣 및 補血 목적의 肝經의 보조 역할로 정리된다. 4) 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芳香性化濕藥4 補益藥4 理氣藥3 利水藥1 解表藥1의 구성이다. 세분하면 전체적으로 溫中에 기본을 두고 주된 초점을 濕의 조절(君藥)과 補脾氣를 통한 소화기능 보강(臣藥)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여기에 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順氣 및 순환촉진(佐使藥)의 조합이다. 모두 큰 범주에서 소화기능의 활성화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濕寒性 소화불량의 人蔘養胃湯(한의신문 2472호 참조)의 구성약물에서 祛痰劑인 半夏가 빠지고 草果를 대신하여 白豆蔲가 추가된 형태이다. 두 처방에 공통적으로 유사한 설명이 가능하며 여기에 해당 약물의 가감내용을 보강해 인지하면 보다 효율적인 처방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2. 香砂養胃湯 구성약물의 세부 분류 1) 濕의 조절을 위한 香砂平胃散: 대표적인 芳香性化濕 처방인 平胃散에 消泄食滯를 위한 順脾氣의 砂仁과 順肝氣의 香附子 혹은 順三焦氣滯의 木香을 추가한 기본구조를 가지고 있다. ① 平胃散(蒼朮 陳皮 厚朴 甘草)- 人蔘養胃湯(한의신문 2472호 참조) ② 砂仁- 芳香性健胃劑이며 고급소화제로서 주로 소화력을 촉진시켜주고 식욕을 강화시키는데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어 임상의 응용폭이 넓다. 性이 溫하면서도 燥熱하지 않고 行氣하되 破氣하지 않은 장점이 있어 능히 醒脾開胃시키며(性溫而不燥 行氣而不破氣 調中而不傷中), 中焦에 濕邪가 阻滯하거나 脾胃에 氣滯 및 脾胃가 虛寒한 모든 證에 적용된다. ③ 香附子- 七情氣滯에 사용되며 肝에 歸經하는 대표적인 理氣劑이다. 肝經에 들어가 辛味는 肝氣가 鬱結된 것을 散하고 苦味는 肝氣가 逆한 것을 내려주며 甘味는 肝氣가 급한 것을 緩和시켜주고 性이 平한 것은 또한 寒熱의 偏性이 없어(辛散 苦降 甘緩 香平無寒熱之扁), 疏肝 理氣 解鬱의 要藥이 된다.이는 氣行則血行하고 肝調和(肝藏血)하면 모든 鬱滯의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원리에 따른 것이다. 본처방에서의 ‘香砂’는 香附子 혹은 木香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④ 木香- 辛散苦降하며 溫通하고 芳香性은 燥하여 升降작용을 나타내어, 腸胃의 氣滯를 순행시키는 行氣止痛의 要藥이 된다. 芳香性健胃劑로서 일반적으로 補益劑에 木香을 가하면 소화기능을 촉진하여 補益劑의 흡수에 도움이 된다(예: 歸脾湯). 구체적으로 木香 종류를 구분하면, 木香 Aucklandia lappa은 行氣止痛시키고 健脾和胃하는 효능이 있는데 行氣 작용이 우수하고, 土木香 Inula helenium은 健脾和胃시키고 行氣止痛하여 健脾작용이 우수하므로 본처방에서는 土木香이 더욱 적합하다. 한편 靑木香 Aristolochia contorta은 腎臟독성으로 사용금지약물이다. 2) 補脾氣를 통한 소화기능 보강의 四君子湯: 補脾藥인 人蔘 白朮과 滲濕을 통한 간접적인 補脾작용을 하는 白茯苓의 조합으로 健脾養胃運化飮食한다. 즉 소화력 및 식욕 저하와 체력이 쇠퇴함으로써 야기되는 모든 病症인 氣弱脾衰에 응용되는 補脾氣의 주된 처방으로, 이는 ‘後天之源’ ‘氣血生化之源’으로서 平淡하고 치우침이 없어 붙여진 처방명에 부합된다. 전체적으로 甘味와 溫性으로써 소화기능의 부족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한다(補胃之不足, 甘溫之品以補氣 氣盛則能充實於肌肉矣). 3) 추가약물 白豆蔲: 味辛으로 行氣하고 性溫으로 暖土하며 氣가 淸芳한 것으로 行氣暖脾化濕한다. 上焦인 肺에 들어가 下氣止逆하고 中焦인 脾胃에 들어가 化濕溫中시켜 化濕行氣하며 溫中止嘔시키는 要藥이 되어 上中二焦의 모든 寒濕氣滯諸證에 응용된다. 한편 白豆蔲와 砂仁은 性味가 서로 같고 효능 또한 유사하여 化濕醒脾시키고 行氣寬中시키는 要藥이 된다. 단 白豆蔲는 芳香의 氣가 淸하고 溫燥의 性이 약하여 주로 上中二焦에 들어가 濕阻中滿과 胃寒嘔吐에 다용하고, 砂仁은 芳香의 氣가 濁하고 濕燥의 性은 강하여 주로 中下二焦에 들어가 濕阻中滿과 脾寒泄瀉에 다용한다. 4) 추가약물 生薑 大棗: 전체적으로 健脾劑로서 煖胃 益氣 和中의 보조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生薑 3片과 大棗 2枚의 조합은 和中溫胃의 역할로 中氣를 補益하는 보조 약물의 역할이다. 5) 甘草의 선택: 기본적으로 隨氣藥入氣하고 隨血藥入血하는 조화의 약물이다. 여기에서는 炙하여 사용함으로써 溫性을 나타내어 脾胃常要溫 및 補中益氣를 통한 健脾調和의 이상적인 조건에 더욱 부합하게 된다. 3. 정리 이상을 종합하면 香砂養胃湯은 燥濕健脾 行氣和胃의 香砂平胃散과 益氣升陽 脾胃調補의 四君子湯에 白豆蔲가 추가된 처방으로, 胃無力性 및 신경성으로 인한 중기의 脾胃困弱(胃無力症) 식욕부진 氣滯 胃下垂 등에 이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상당 기간 진행된 脾胃虛寒으로 인하여 음식생각이 없거나 먹어도 그 맛을 모르며 설혹 식욕이 있더라도 부담스러운 痞悶단계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 기고내용과 의견을 달리하는 회원들의 고견과 우선 취급을 원하는 한방약물처방이 있으면 jys9875@hanmail.net으로 제안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