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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08일 (목)

참옻發 나노기술, ‘표적세포’ 겨냥…한의바이오의 생체이용률 혁신

참옻發 나노기술, ‘표적세포’ 겨냥…한의바이오의 생체이용률 혁신

동서비교한의학회, ‘표적형 나노 리포솜 참옻 농축액’ 개발
피세틴 ‘리포솜 봉입→표적세포 전달’…표적세포 전달력 제고

동서비교.jpg

이미지: 동서비교한의학회

 

[한의신문] 한약 소재인 참옻에 나노바이오 전달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제형이 등장했다. 한약 성분의 낮은 생체이용률을 보완하기 위해 천연물 기반 리포솜과 표적 전달기술을 결합한 것으로, 한의약과 첨단 바이오기술을 접목한 제형 개발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동서비교한의학회(회장 김용수)는 참옻의 주요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피세틴(Fisetin)의 생체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락토페린 유래 펩타이드를 접목한 ‘표적형 나노 리포솜 참옻 농축액’과 ‘참옻 재생 약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동서비교한의학회 중앙연구소는 학회가 보유한 우루시올 제거 특허 공법(특허번호 제10-1538055호)으로 가공한 참옻 농축액을 천연물 유래 지질 이중층에 담고, 나노 리포솜 표면에 락토페린 유래 펩타이드를 결합해 표적세포로의 전달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제형을 설계했다.

 

김용수 회장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참옻의 주요 플라보노이드 가운데 하나인 피세틴의 낮은 생체이용률을 개선하는 데서 출발했다. 피세틴은 물에 잘 녹지 않는 낮은 수용성을 지닌 데다 체내에서 황산화·글루쿠론산화 등의 포합 대사를 거쳐 혈액 내 원형 피세틴 농도가 빠르게 낮아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김 회장은 “피세틴은 낮은 수용성과 빠른 대사로 인해 생체이용률이 낮아 실험에서 확인된 효능과 실제 임상에서 나타나는 약효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며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전달 공법을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 참옻 속 피세틴, 나노리포솜에 담아…생체이용률 47배↑ 

 

이에 중앙연구소는 별도의 화학 첨가물 없이 천연물을 이용해 지질 이중층을 형성하는 리포솜 공법을 개발하고, 락토페린의 결합 특성에 주목해 전달체 설계를 진행했다.

 

락토페린은 분유와 우유 등에 존재하는 철 결합 단백질로, 관련 수용체는 장 점막·뇌혈관 내피세포와 일부 암세포 등을 대상으로 연구돼 왔다. 연구소는 이를 토대로 락토페린 유래 펩타이드인 락토페리신을 나노 리포솜 표면에 접목, 표적세포로의 흡수를 높이는 방향으로 참옻 농축액과 약침 제형을 개발했다.

 

특히 리포솜 제형을 통한 피세틴 전달 효율 향상 가능성은 정제 피세틴을 활용한 기존 동물실험에서도 제시된 바 있다. Seguin 연구진이 2013년 생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는 리포솜 피세틴의 상대적 생체이용률이 일반 피세틴과 비교해 약 47배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피세틴의 노화세포 관련 작용에 대한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2025년 발표된 세포실험에서는 리포솜 피세틴이 노화 상태로 유도한 세포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6·IL-8의 분비를 낮추는 ‘세노모픽(senomorphic)’ 효과가 관찰됐다. 세노모픽은 노화세포 자체를 제거하는 세놀리틱(senolytic)과 달리 노화세포의 염증성 분비 양상을 조절하는 접근이다.

 

김용수 회장.jpg

 

◎ 나노바이오 입힌 참옻…만성질환 임상 근거화 추진

 

김 회장은 앞서 ‘한의학 기반 줄기세포 활성 치료 세미나’를 통해 참옻 재생 농축액과 참옻 약침의 축적된 임상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임상 활용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김 회장은 “한의학과 생명공학을 접목해 한약 성분의 전달 효율을 높이고 농축액과 약침 제형을 발전시키고자 했다”며 “임상에선 참옻 농축액과 참옻 재생 약침을 활용하며 환자의 반응을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만·고지혈증·퇴행성 관절염 등 만성질환과 관련한 효과는 체계적인 임상자료를 통해 검증해 나갈 것”이라며 개발 단계에서 관찰되는 임상적 가능성과 향후 효과 검증을 구분해 설명했다.

 

◎ 리포솜화 넘어 ‘표적성’까지…봉입률·잔류 우루시올 등 후속 검증

 

중앙연구소는 향후 표적형 나노 리포솜 제형의 특성과 전달 효율을 단계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후속 시험에서는 △락토페린 유래 펩타이드의 리포솜 표면 결합 방식 및 결합 효율 △입자 크기·표면전하 △피세틴 함량·봉입률 △보관 안정성 △잔류 우루시올 등을 평가한다.

 

특히 락토페린 유래 펩타이드의 실제 역할을 규명하기 위해 펩타이드를 접목하지 않은 참옻 리포솜을 대조군으로 설정, △세포 흡수율 △체내 피세틴 농도 △피세틴 대사체 농도 등의 차이를 비교할 예정이다.

 

연구소 측은 이를 통해 참옻 농축액의 리포솜화 자체가 피세틴 전달에 미치는 영향과 락토페린 유래 펩타이드 접목에 따른 추가적인 전달 효율 개선 여부를 구분해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참옻이라는 한약 소재에 나노 전달체 기술을 접목한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제형의 특성과 체내 전달 양상을 객관적인 지표로 확인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한약의 전통적 활용 경험을 현대적인 제형 기술 및 검증 체계와 연결해 임상 활용 가능성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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