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속초17.7℃
  • 맑음26.5℃
  • 맑음철원25.4℃
  • 맑음동두천26.5℃
  • 맑음파주25.3℃
  • 맑음대관령16.0℃
  • 맑음춘천26.8℃
  • 맑음백령도15.1℃
  • 맑음북강릉19.5℃
  • 맑음강릉20.7℃
  • 맑음동해18.3℃
  • 맑음서울26.2℃
  • 구름많음인천20.6℃
  • 맑음원주26.4℃
  • 맑음울릉도15.3℃
  • 맑음수원24.8℃
  • 맑음영월26.3℃
  • 맑음충주26.8℃
  • 맑음서산23.7℃
  • 맑음울진18.9℃
  • 맑음청주25.6℃
  • 맑음대전27.0℃
  • 맑음추풍령25.4℃
  • 맑음안동25.1℃
  • 맑음상주26.7℃
  • 맑음포항17.7℃
  • 맑음군산21.7℃
  • 맑음대구23.9℃
  • 맑음전주26.3℃
  • 맑음울산22.5℃
  • 구름많음창원24.4℃
  • 구름많음광주28.7℃
  • 맑음부산22.8℃
  • 흐림통영21.3℃
  • 흐림목포20.5℃
  • 구름많음여수21.2℃
  • 흐림흑산도16.7℃
  • 흐림완도23.4℃
  • 맑음고창25.8℃
  • 구름많음순천23.0℃
  • 맑음홍성(예)24.7℃
  • 맑음24.5℃
  • 구름많음제주22.3℃
  • 흐림고산17.7℃
  • 구름많음성산20.1℃
  • 구름많음서귀포22.2℃
  • 맑음진주26.1℃
  • 맑음강화22.3℃
  • 맑음양평25.1℃
  • 맑음이천25.3℃
  • 맑음인제23.2℃
  • 맑음홍천26.9℃
  • 맑음태백17.6℃
  • 맑음정선군21.7℃
  • 맑음제천24.1℃
  • 맑음보은25.2℃
  • 맑음천안25.0℃
  • 맑음보령24.9℃
  • 맑음부여26.2℃
  • 맑음금산27.2℃
  • 맑음25.2℃
  • 맑음부안22.1℃
  • 맑음임실27.0℃
  • 맑음정읍24.4℃
  • 맑음남원27.3℃
  • 맑음장수25.1℃
  • 맑음고창군24.3℃
  • 맑음영광군24.4℃
  • 맑음김해시28.0℃
  • 맑음순창군27.8℃
  • 맑음북창원27.8℃
  • 맑음양산시27.0℃
  • 흐림보성군21.6℃
  • 흐림강진군22.5℃
  • 흐림장흥21.7℃
  • 흐림해남21.6℃
  • 흐림고흥21.7℃
  • 맑음의령군25.5℃
  • 맑음함양군26.6℃
  • 흐림광양시23.8℃
  • 흐림진도군19.4℃
  • 맑음봉화21.9℃
  • 맑음영주25.0℃
  • 맑음문경24.7℃
  • 맑음청송군22.9℃
  • 맑음영덕17.4℃
  • 맑음의성27.2℃
  • 맑음구미26.5℃
  • 맑음영천23.5℃
  • 맑음경주시20.5℃
  • 맑음거창25.4℃
  • 맑음합천27.0℃
  • 맑음밀양26.9℃
  • 맑음산청26.0℃
  • 흐림거제20.5℃
  • 흐림남해21.6℃
  • 구름많음26.9℃
기상청 제공

2026년 04월 13일 (월)

“종이 위로 새겨지는 영원한 기록: 한의신문의 미래를 묻다”

“종이 위로 새겨지는 영원한 기록: 한의신문의 미래를 묻다”

디지털 시대에 종이 신문은 여전히 유효한가?

김영호 부회장(부산).png

 

김영호 부회장(부산광역시한의사회)


“종이신문은 휘발되지 않는 ‘확정된 기록으로서의 권위’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지는 ‘역사의 보존’”


최근 ‘제70회 대한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화두가 된 한의신문의 미래는 우리에게 본질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바로 “디지털 시대에 종이 신문은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물음입니다. 많은 이들이 효율성과 예산의 이유로 지면의 퇴장을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본질이 있습니다. 그것은 휘발되지 않는 ‘확정된 기록으로서의 권위’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지는 ‘역사의 보존’이라는 가치입니다.


지면은 ‘액체’가 아닌 ‘고체’의 역사다 


디지털 뉴스는 수정과 삭제가 용이한 ‘액체’와 같습니다. 하지만 지면신문은 한 번 인쇄되는 순간 박제되는 ‘고체의 역사’입니다. 법률신문(The Law Times)의 사례를 참고할 만합니다. 법조계 전문지인 법률신문은 디지털 전환기에도 지면의 위상을 공고히 유지합니다. 판결문과 법조계 동정을 지면으로 남기는 행위 자체가 ‘사료(史料)’로서의 증명력을 갖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기사가 ‘휘발성 정보’라면, 지면은 훗날 법적·역사적 판단의 근거가 되는 ‘박제된 증거’입니다. 우리 한의계의 정책 투쟁과 학술적 성과가 온라인의 바다 속에서 검색 결과 중 하나로 남느냐, 아니면 도서관 서가에서 50년 뒤 후배들의 손에 잡히는 ‘실체’로 남느냐는 지면의 존속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김영호2.png

 

속보는 온라인으로, 통찰은 지면으로


지면신문이 온라인과 속도 경쟁을 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 지면은 ‘뉴스’가 아닌 ‘뷰(View)’를 담는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의협신문(대한의사협회)은 ‘디지털 퍼스트’를 지향하면서도 지면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지면에는 단순 단신을 싣지 않습니다. 심층 기획, 학술 특집, 의료 정책 분석 등 호흡이 긴 콘텐츠를 배치하여 ‘소장할 가치가 있는 전문지’로 탈바꿈했습니다. 한의신문 역시 지면이 한의사들에게 깊은 통찰을 주는 채널로 기능한다면 지면의 존재 이유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편비’가 아닌 ‘역사 보존 비용’으로의 인식 전환 


가장 큰 걸림돌은 예산입니다. 하지만 이를 ‘낭비되는 우편비’로 볼 것인지, ‘한의학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볼 것인지에 따라 결론은 달라집니다. 농민신문은 전방위적인 독자 정비 사업을 통해 “원치 않는 사람에게는 보내지 않되, 필요한 곳에는 반드시 보낸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이를 통해 ‘버려지는 신문’이라는 비판을 잠재우고 절감된 예산을 지면의 질적 향상에 투입했습니다. 


구글 폼 등을 활용해 지면 구독 희망자(Opt-in)를 정확히 파악하여 발송 효율을 극대화하고 이것은 예산 절감이 목적이 아니라, 진정으로 지면을 아카이빙하려는 핵심 독자층을 지켜내기 위한 전략적 후퇴여야 합니다.


저는 현재 소외받고 있던 50년대 한의계의 역사를 다큐멘터리로 기록하는 작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렌즈를 통해 바라본 역사는 냉정합니다. 오늘 우리가 편의를 위해 지워버린 기록은 미래의 누군가에게는 영원히 메울 수 없는 공백이 됩니다. 


지면 한의신문은 단순히 종이 뭉치가 아닙니다. 그것은 ‘한의학의 권위’이며,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낸 ‘우리들의 증언’입니다. 지금 우리가 지면 발행의 가치를 지켜내는 것은, 현재의 불편함을 감수하는 일이 아니라 50년, 100년 뒤 후대 한의사들이 우리의 발자취를 따라올 수 있도록 등불을 켜두는 일입니다.


한의신문은 ‘동시대의 실록(實錄)’


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기에 한의신문이 지켜온 종이의 무게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를 넘어, 시간이 흐를수록 그리고 역사의 층위가 쌓일수록 더욱 눈부신 빛을 발할 것입니다. 


저는 2005년부터 한의신문과 민족의학신문의 지면을 단 한 호도 놓치지 않고 읽으며 스크랩해 왔습니다. 때로는 과거를 비추는 기록으로, 때로는 오늘의 진료에 영감을 주는 교과서로 활용하며 말입니다. 그 안에는 파편화된 SNS의 대화방에서는 결코 접할 수 없는 여러 원장님들의 깊은 학문적 통찰과 학계의 트렌드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제게 있어 한의신문은 곧 ‘동시대의 실록(實錄)’입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당장 판단하기 어려운 찰나의 기록들을 변하지 않는 ‘종이’라는 고체 위에 박제해두는 것, 그리고 그 진정한 가치를 판단할 몫을 오롯이 후배들의 혜안에 맡기는 역사적 과업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지혜를 빌려 오늘의 환자를 치유하는 우리 한의사들에게, 한의신문의 기사와 기록은 단순한 신문을 넘어 한의학의 미래를 위한 역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관련기사

가장 많이 본 뉴스

더보기
  • 오늘 인기기사
  • 주간 인기기사

최신뉴스

더보기

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