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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09일 (목)

‘생맥산가감방’, 동맥경직도 유의 개선…“심혈관 신약화 가능성 시사”

‘생맥산가감방’, 동맥경직도 유의 개선…“심혈관 신약화 가능성 시사”

원광대 한의대·㈜비체담 공동연구 수행, SCIE급 국제학술지 게재
중년 여성 대상 4주 투여…혈관연령 15.9세 감소·혈압 지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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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나현 한의사, 임정태 교수, 문호빈 대표


[한의신문] 생맥산가감방(BCD101)이 중년 여성의 동맥경직도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특히 혈관연령 감소, 혈압지표 개선, 높은 복약 순응도 및 안전성 확보까지 확인되면서 한약 기반 심혈관질환 예방 전략의 임상적 가능성이 제시됐다는 평가다. 이번 연구는 한의약치료기술 공공자원화 사업의 성과로, 향후 한약제제의 신약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원광대 한의대 진단학교실 임정태 교수 연구팀과 ㈜비체담이 공동 수행한 ‘중년 여성의 동맥경직도 개선을 위한 생맥산가감방: 실행가능성 연구(Modified Saengmaeksan for arterial stiffness in middle-aged women: A feasibility study)’라는 제하의 연구논문이 SCIE급 저널 ‘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추진해온 ‘한의약치료기술 공공자원화 사업(HI16C0275)’의 대표적 성과로, 해당 사업은 개별 한의의료기관이 보유한 임상 경험과 처방 기술을 제도권 연구로 전환하고, 이를 한의계 전체의 공용자산으로 축적하고자 진행되고 있다.


◎ 중년 여성 30명 대상 폐경기 동맥경직도 초점…‘타당성 연구’ 설계

 

연구팀은 실제 임상에서 활용돼 온 생맥산가감방을 기반으로 표준화된 제제 ‘BCD101’를 개발하고, 이를 과학적 임상연구로 검증하는 과정을 수행했다. 이는 전통 처방의 현대적 재해석과 산업화 가능성을 동시에 모색한 사례다.

 

이번 연구는 비체담한의원에서 수행된 단일군 전향적 관찰연구로, 실제 임상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평가하는 ‘타당성 연구(feasibility study)’ 형태로 설계됐다.

 

연구 대상은 43세부터 67세까지의 중년 여성 30명으로, 4주간 생맥산가감방을 투여하며 혈관 건강 지표 변화를 분석했다. 특히 폐경기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동맥경직도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크다.

 

측정 지표로는 △이차 미분 광혈량측정법(SDPTG) 기반 혈관연령 △증강지수(Augmentation Index) △혈압 관련 지표 △심박수 변이도 △환자 자가 평가 지표(MYMOP) 등이 활용됐으며,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간 기능 검사 등 혈액검사를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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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주 투여 후 증강지수·혈압 지표 동반 개선…“동맥경직도 유의 시사”

 

연구 결과, 4주간의 생맥산가감방 투여 후 혈관 건강 지표 전반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가장 주목되는 결과는 가속도맥파(SDPTG) 기반 혈관연령이 평균 15.9세 감소했다는 점으로, 이는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한 수준(p<0.001)의 변화로, 혈관 탄성 개선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동맥경직도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인 증강지수(Augmentation Index) 역시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수축기혈압 △이완기혈압 △중심동맥압 등 주요 혈압 지표에서도 전반적인 개선이 확인됐다.

 

환자들이 직접 평가한 증상 개선 지표(MYMOP)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한 향상을 보이며, 임상 체감 효과 역시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 “동맥경직도 ‘핵심 위험인자’…심혈관질환 예방에서 한의약 역할 확인”

 

연구 1저자인 조나현 한의사(원광대 한의대 진단학교실 박사과정)는 “동맥경직도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질환의 핵심 위험인자로, 특히 폐경 이후 여성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한약이 단순 증상 완화를 넘어 혈관 기능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심혈관질환 예방 영역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확장할 수 있는 근거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점은 안전성과 순응도다. 연구 대상자 전원(30명)이 중도 탈락 없이 연구를 완료했으며, 평균 복약 순응도는 94.4%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간 기능 검사 등 안전성 평가에서 심각한 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아 생맥산가감방의 임상 적용 가능성이 확인됐다. 공동 교신저자인 임정태 교수는 “단일군 예비연구임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데이터 수집과 높은 순응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대규모 임상시험의 타당성을 입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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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ho-kinase 억제 등 다중기전 기반 혈관 기능 개선 시사”

 

연구팀은 생맥산가감방의 작용 기전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가능성을 제시했다. 문호빈 ㈜비체담 대표는 “생맥산가감방은 혈관내피세포 기능 개선, 산화스트레스 감소, 염증 반응 억제 등 복합적인 기전을 통해 혈관 건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Rho-kinase 경로 억제 △혈관 이완 유도 △혈관 리모델링 완화 등 기존 연구에서 확인된 약재별 작용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도출됐는데, 이는 단일 타깃 중심의 서양의학적 접근과 달리 다중 경로를 통한 기능 개선이라는 한약의 특성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공공자원화 사업을 주도했던 권수현 한국한의약진흥원 팀장은 “2017년부터 시작된 공공자원화 연구가 현재 1상, 2상 임상 단계로 이어지고 있으며, 심혈관질환 한약제제 신약 허가 과정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초기 투자였던 한약제제 연구개발이 실제 성과로 돌아오고 있는 과정인 만큼 지속적인 R&D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연구팀은 전 세계 사망 원인의 30% 이상이 심혈관질환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약의 예방적 활용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비침습적이고 안전성이 높은 한약 치료는 기존 치료를 보완하는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고령화사회에서 예방 중심 의료체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임정태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일군 예비연구로 진행됐지만 높은 복약 순응도(94.4%)와 완전한 데이터 수집률을 달성해 향후 대규모 임상시험의 타당성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대조군을 포함한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을 통해 생맥산가감방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더욱 명확히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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