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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09일 (월)

알츠하이머병 진행위험 구분 위한 한국형 예후체계 개발

알츠하이머병 진행위험 구분 위한 한국형 예후체계 개발

국립보건연구원, 한국인 코호트 연구 기반…6단계 예측 기준 마련
맞춤형 예방·관리 전략·조기 개입 연구에 활용에 기대

예후체계.png

 

[한의신문]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질병 진행 위험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6단계 기준이 개발됐다.

 

기존의 단순한 알츠하이머병의 현재 상태 평가를 넘어 장기적인 질병 경과 예측을 위한 연구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남재환)은 국내 노인성 치매환자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알츠하이머병 진행위험을 단계별로 구분할 수 있는 6단계 기준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BRIDGE)’을 통해 구축·활용 중인 한국형 치매 코호트 자료를 기반으로 수행됐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으로, 인지정상 상태에서 경도인지장애를 거쳐 치매로 진행되는 경과를 보인다. 하지만 같은 인지단계에 속하더라도 실제 질병 진행 속도와 악화 위험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도입과 조기 개입 연구가 확대되면서, 진행 위험이 높은 환자를 보다 정확히 선별하고 장기 경과를 예측할 수 있는 체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연구진은 국내 노인성 치매환자 코호트 참여자 1263명을 대상으로 인지기능 검사 결과와 혈액검사, 뇌영상 검사, 연령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 분석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인지정상-경도인지장애-치매’로 구분되는 3단계 분류체계보다 세밀하게 진행 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6단계 예후 체계를 개발했다.

 

분석 결과 단계가 높아질수록 인지기능과 일상생활 수행능력 저하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기존 인지상태 분류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웠던 질병 진행 속도의 차이를 다양한 임상·생체 정보를 통합해 구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알츠하이머병의 현재 상태를 진단하는 수준을 넘어 향후 질병 경과를 예측하기 위한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새롭게 개발된 예후체계는 향후 진행 위험이 높은 환자에 대한 △조기 선별 △추적관찰 및 상담 △조기 개입 연구의 우선 순위 결정 △예후 예측모델 개발 등에 활용될 것으로 연구원은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연구원은 이번 6단계 예후체계가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임상 도구가 아니라 연구 목적의 예측 체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치료제 사용 여부는 아밀로이드 병리 확인과 치료 적합성, 안전성 평가 등 별도의 임상적 판단을 거쳐야 한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은 같은 인지단계에서도 진행 양상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장기추적 코호트에서 축적된 다양한 정보를 함께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토대로 한국인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질병 경과를 보다 정밀하게 이해하고 예후 예측 연구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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