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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한의 인재 양성에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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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한의 인재 양성에 노력”

한의학교육 평가인증, 학·연 협동 석·박사 과정 개설 등 가시적 성과
“타 기관·대학들과 협력 연구…연구 분야 중심대학으로 거듭날 것”
한의학 교육의 미래 ➍ 동신대 한의과대학 조명래 학장

조명래.jpg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전국 11개 한의대·1개 한의전 학(원)장으로부터 한의학 교육의 현주소와 각 대학의 발전 방향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호에서는 동신대 한의과대학 조명래 학장으로부터 앞으로의 한의학교육 방향과 동의대 한의대 학사일정 운영 계획 등을 들어봤다.


Q. 학장에 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났다. 

병원 진료 업무와 임상교육을 위주로 교수생활을 했기에 한의학 기초교육과정이나 대학본부 업무는 관심을 적게 둔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부속병원을 떠나 법인병원에 16년을 근무하면서 학교의 근황에 대해서도 민첩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복귀하고 보니 병원이나 대학, 기초한의학 등이 세상 큰 물결 변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6개월 짧은 시간 동안 평소 고민하던 대학교육 방식이나 대학본부 일도 내 소신대로 철학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장을 만들어 가는 단계라 본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바꾸기보다 교수이자 학장, 한의사로서 한의사의 본질적 가치를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학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강조하며, 일을 추진하고 있다. 

 

Q. 지난 3월 동신대 한의대가 2주기 한의학교육평가인증을 받았다. 

2주기 한의학교육평가인증은 전임 학장인 나창수 교수와 정종길 학과장을 중심으로 학교, 학과 교수님들이 혼연일체가 돼 일궈냈다. 한의대 교수의 일원으로서 그저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현재 한평원의 인증평가방식은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학장협의회에서도 많은 문제제기가 있었다. 

 

‘한평원의 목적에 부합되는 적합한 업무 목표가 설정돼 있는가?’ ‘그것을 수행하는 데 실질적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식인가?’ 등 법의 합목적성과 당위성, 특히 가장 중요한 법적절차를 철저히 지키면서 인증평가 업무가 진행되고 있는 지에 대한 문제점들이다.

 

교육평가의 본질은 각 대학의 일선 교수님들이 ‘기본 교육목표를 위해 성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다. 따라서 각 대학의 목표 수행은 대학의 특성과 환경에 맞게 진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각 대학 나름대로의 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대학별 다양한 한의학 교육 연구 및 특성을 살리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에 주어진 인증평가의 목표는 기준 설정에 의료일원화라는 대전제를 둔 상태에서 진행됐기에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한 예로, 교육과정 정량평가 항목에서 한방과 양방과목의 5:5 비율 맞추기 등은 전 한의과대학 교수들 뿐 아니라 한의계 전반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는 교육과정이다. 즉, 정성적 평가가 무시된 정량적 평가의 목표치는 한의사도 양의사도 아닌 애매모호한 한의사를 만드는 교육과정이다. 한의학 교육을 기본에 두고 그 이상의 교육은 각 대학별 특성화 교육으로 진행되는 것이 옳다. 


Q. 한의사 국시에 있어 줄곧 재학생 100% 합격을 일궈냈다. 특별한 교수법이라도 있나? 

국가고시 연속 100% 합격에는 기본적으로 각 과목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하나된 목표 지향점이 있기에 가능했다. 학교 측에서도 가능한 지원체계를 총 동원해 한명이라도 낙오되는 학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가족 공동체 같은 ‘Together With’ 정신의 발로라 본다.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Q.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협약을 맺고, 대학원에 한의약 분야 학·연 협동 석·박사 과정을 개설했다. 이에 따른 기대효과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정부 출연연구 기관으로 명실상부한 한의학분야 최고의 연구기관이다. 연구원 측과 협약을 맺고 학·연 협동 석·박사 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 활성화 단계에 진입을 못하고 있다.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 인력의 참여문제다. 지방학교의 한계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향후 발생되는 문제점이 개선된다면 보다 나은 연구방향과 활성화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Q. 교육과정 개편을 위해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나? 

코로나19 환경으로 최근 비대면 수업이 각광받고 있지만 한의학 교육은 환자를 근본에 두고 하는 교육이다. 진료 분야 교육은 진찰과정 중 심리적 정신적 변화를 보아가면서 객관적 사실을 찾아 해결해야 하기에 임상교육은 비대면 수업으로 해결할 수 없다. 기초교육이나 연구 분야 역시 많은 학생들이 온라인 교육에 익숙하다 하더라도 단순한 문제풀이의 교육이 아니므로 대면수업을 따라가지 못한다. 

 

이에 한의학 교육도 시대의 변화에 앞서 변화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때로는 과감한 교육과정 개편이 필요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한의학 교육의 가장 기본적인 정서함양과 기본교육에 더 충실해야 한다. 갑작스런 변화보다는 기본에 더 충실한 교육을 바탕으로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는 체용의 정신을 살리겠다.

 

조명래2.jpg

 

Q. 학생들이 어떤 인재로 성장했으면 하는가?

학창시절인 본과 2학년 때 제가 의침회라는 동아리를 만들면서 쓴 대자보가 있다. “천.진.인 만물을 스승으로 삼고 환자를 스승으로 여기는 마음으로 침(針)하나로 세상을 철환할 수 있는 의(義)로운 자가 되자” 였다. 어떤 의사가 되고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삶의 목표다.

 

오늘날 수많은 인재들이 의사나 한의사, 치과의사, 약사 등 의료계로 진출하지만,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우수한 인재는 의과학 분야나 과학기술분야에 진출해 새로운 과학문명을 이루고 만민에게 혜택이 갈수 있도록 선구자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한의과대학에 와서 한의사가 되고자 하는 목표가 단순히 진료의사로서만 아닌 더 큰 꿈과 목표를 갖고 연구나 임상, 의과학, 심지어 사회과학 분야에도 다양하게 진출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가 됐으면 한다. 우리도 그러한 인재를 만들기 위해 인성함양과 전문교육에 힘쓰고자 한다.


Q. 임기 내 꼭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지방대학의 가장 큰 문제점은 늘 인재유치 문제다. 연구 분야도 마찬가지다. 우리 동신대가 있는 나주시는 한전을 비롯한 17개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다. 또한 내년에는 한전공대가 설립되면서 산업분야에 활성화가 기대되는 곳이다. 덕분에 많은 전문 연구 인력들이 모여드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 우리 한의과대학도 다양한 분야의 협력 연구에 중점을 두고 현재 차근차근 진행을 하고 있다. 

 

한의학 연구가 곧 지역사회의 발전으로 이어지면서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연구를 발굴하겠다. 연구 분야의 새로운 중심대학으로서 나아가는 한의과대학이 되는데 밀알이 되고자 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한의계는 코로나 시대 이전에도 힘들었고, 지금도 여러 환경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는 한의계 종사자 개개인의 역할이 중요하겠지만, 모든 구성원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 모든 분야의 집행부가 앞장서 지혜로운 선도의 길을 열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 시대가 조속히 극복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생활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예전처럼 웃으면서 사는 밝은 세상이 되길 바라고, 한의계의 우수한 인재들도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원한다.

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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