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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09일 (월)

“체질의 표리·한열에 따라 침 치료 역시 달라진다는 것을 700여 임상사례로 증명”

“체질의 표리·한열에 따라 침 치료 역시 달라진다는 것을 700여 임상사례로 증명”

‘동의수세보원 침구편’ 저자 염종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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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 이제마의 사상의학이 투약뿐만 아니라 침구치료에서도 적용되고 있다는 서적이 발간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저자는 환자 체질의 한열허실에 따라 침 치료 역시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700여 임상례를 수록했다. 다음은 ‘동의수세보원 침구편’의 저자 염종원 한의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책 제목이 ‘동의수세보원 침구편’이다. 원래 동의수세보원은 침은 다루고 있지 않는데 사상의학과 관련이 있다는 의미로 제목을 붙인 것인가?

그렇다, 동무 이제마 사후 120년이 지났다. <동의수세보원> ‘변증론’ 편에서 이제마는  100년 뒤 사람들이 사상의학을 쉽게 이해하고 널리 퍼져 집집마다 직접 자기 병을 다스릴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침 치료 역시 사상체질을 기반으로 해보니 효과가 매우 큰 것을 확인했고 이것을 공유하고 싶다.


- 그렇다면 침도 체질에 따라 효과 차이가 있다는 것인가?

가령 활투식으로 부인 소복통, 즉 생리통 같은 것을 소장정격으로 많이 처치하는데 울광형 소음인에게는 합당한 방식이지만 인구의 50%를 차지하는 열태음인이나 소양인 여성에게는 씨알도 안 먹힌다는 얘기다. 그런 부분을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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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질적 관점이 기본으로 깔려있다는 것 같은데 그 외에 다른 차별점이 있다면?

이 책은 체질의 표리·한열에 따라 침치료 역시 달라진다는 것을 700여 임상사례로 증명하고 있다. 아무리 번지르르한 의학이론이라도 임상에서 증명되지 않으면 그 의학은 죽은 탁상공론에 불과하지 않을까? 또 사암침 치료 프로토콜을 체질분치로 체계화시켰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가령 사암이 요통문에서 項脊如錘에 담정격을 쓴다고 했는데 소음인, 한태음인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고 소양인, 열태음인에게 적용됨을 임상사례에서 명확히 기술했다.


- 표지에 나와있는 ‘해부학을 경근학으로 설명’이란 문장도 관심이 간다.

말 그대로 흔히 MPS로 통칭되는 해부학적 관점의 근육학을 한의학에 수렴시키고자 경근학적으로 다시 접근했다. 일례로 족태양경근을 보면 그 유주가 안면의 상안검까지 이어져 있다. 실제로 안검의 개합장애를 동반하는 벨마비 같은 경우 만약 근육학으로 치료하려면 지창이나 관료혈만 주구장창 놔야한다. 그러나 방광정격을 사용해 전일적인 관점에서 방광경근을 조절하면 초기 벨마비가 잘 치료된다. 

 

심지어 수술을 권유받을 정도로 rotator cuff 손상이 심한 동결견 환자도 방광정격을 기본으로 낫게 한 케이스가 꽤 있다. 이런 말씀 드리면 많은 분들이 고작 혈자리 4개로 어떻게 동결견이 치료되냐고 반문하지만 정말 된다고 강조하고 싶다.  대부분의 한의사들이 이렇게 더 수준 높은 한방경근학을 등한시하고 국부적인 MPS이론에 매몰되어 있는 현실이 사실 좀 안타깝다.


- 책 머리말에서 ‘장부침법’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가령 표리관계인 비장과 위장의 혈들을 동시에 운용한다는 뜻인가?

꼭 腎-방광, 肝-膽, 이런식의 통상적인 표리장부관계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폐-대장 보다는 [간-대장]의 장부 相合관계에 입각해 치료하는 것이 더 핵심이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폐-삼초], [膽-脾]등의 여러 각도에서 조명되는 장부침법의 조합들도 나오는데, 이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의학이 ‘관계성’의 의학이라 오장과 육부의 음양고리에서 입체적인 접근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 책을 관통하는 keyword를 ‘장부(臟腑)침법’이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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