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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08일 (일)

“한의사, 의료지원단에서 충분히 역량 발휘할 수 있다”

“한의사, 의료지원단에서 충분히 역량 발휘할 수 있다”

“방역당국 미온적 태도로 긴급의료지원단서 한의사는 배제”
“경증엔 한의사도 참여할 수 있어야…역학조사관 파견도 지속 추진”
역학조사관 활동 중인 강훈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부회장

[편집자주] 지난 8월 경기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고자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긴급의료지원단을 모집했다. 이에 국가방역에 헌신하고자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회원인 한의사 공보의를 비롯한 한의사 87명이 지원했지만 현재까지도 실제 업무 참여에는 배제되고 있는 상태다. 

 

국가방역체계에서 한의사가 배제되고 있는 이유와 앞으로의 대책, 역학조사관으로서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대공한협 강훈 부회장에게 들었다.

 

강훈.jpg


Q. 지난 8월 모집한 경기도 의료지원단에 한의사는 배제되고 있다.  

그렇다. 지난 8월 경기도에서 긴급의료지원단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확인하고, 즉시 대공한협에서 자원자를 모집했다. 경기도 외의 타 시도에서 근무 중인 공보의 중에서 원 소속 시군의 의료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현재 코로나로 인해 진료가 중단된 보건소에서 근무 중인 공보의에 한해 모집했다. 

 

최종 자원한 공보의들을 선발해 경기도에 명단을 제출했다. 하지만 그 이후 코로나 관련 공중보건의 파견은 경기도청 관할이 아닌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관할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그 이후 중수본에서 현재까지 한의과 공보의 파견에 관해선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받고 있는 상태다.


Q. 경기도한의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경기도측에도 입장을 전달했다던데? 

그렇다. 현재 가능한 유관 단체에는 모두 협력을 구하고 있는 상태다. 일단 경기도로의 파견이기 때문에, 경기도한의사회에 협력을 요청해 놨다. 이 외에도 파견 추진 초기부터 대한한의사협회와도 지속적으로 협력을 하고 있다.


Q. 배제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첫 번째로 경기도 긴급의료지원단을 모집했던 주체인 경기도 자원봉사센터에서 당장 필요한 인력은 현장(생활치료센터, 음압병상) 등에서 ICU(Intensive Care Unit) 경험이 있는 RN(Registered Nurse)이나 호흡기내과 의사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한의사를 해당 부분에 배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말인 것 같다.

 

두 번째로 지난 3월 대구 파견 추진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는데, 공보의의 신분적 특성 상 보건복지부 혹은 그 내부 기관인 중수본의 승인이 있어야 파견이 가능하다. 결국 방역당국의 미온적인 태도가 지속적으로 한의과 공보의의 파견을 지연시키고 있는 이유라 생각한다.   

 

Q. 앞으로의 대책은?    

경기도 긴급의료지원단 관련 파견은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한의과 공보의가 코로나 관련 업무에 주로 역학조사관이나 검체 채취로 투입되고 있는데, 이 외에도 생활치료센터 정도는 한의사도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기존의 한의과가 주로 담당하고 있던, 역학조사관 또한 현재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역학조사관으로서의 파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서 말한 경기도한의사회와 같은 관련 유관 단체에 지속적으로 협력을 구할 생각이다. 


Q. 일일 확진자 수가 지속 증가세에 있는데 역학조사관으로서 힘들진 않은가? 

지난 3월부터 경기도 역학조사관은 경기도 소속 한의과 공보의들이 주로 담당하고 있는데, 현재 피로도가 많이 누적된 상태다. 주기적으로 아직 차출되지 않은 공보의와 교대를 하지만 코로나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다 보니 현재 경기도의 모든 한의과 공보의는 역학조사관을 하고 있다.

 

특히 현재 경기 북부 소속의 역학조사관이 매우 부족하다. 이제 곧 내년에 전역하는 공보의들이 생기는데 이로 인한 인력 공백이 매우 우려된다. 


Q. 역학조사관으로서 정부나 국민에게 요청하고 싶은 부분은?

지금까지 많은 확진자들을 조사해왔다. 그분들이 코로나에 감염으로부터 가장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점은 자신이 확진됨으로 인해 주변 가족, 친구, 직장에 피해가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확진자들 중에선 자신의 부주의로 코로나에 감염되는 경우도 있지만 본인은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준수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분별하게 확진자들을 비난하고 질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회의 눈초리가 무서워 확진자들은 역학조사를 임할 때도 동선을 숨기기 위해 거짓 진술을 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역학조사를 할 때 힘든 환경이 만들어지게 된다. 

 

누구나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주변 사회의 인식이 개선된다면 역학조사를 하기에 보다 나은 환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전례 없는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전국의 많은 공중보건의 선생님들이 고생하고 있다. 각자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 공보의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요즘과 같은 지역 사회 보건과 방역이 중요한 시기에 공중보건의의 책임과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그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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