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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08일 (일)

“고령의 치매 환자일수록 코로나 감염 가능성 더 높다”

“고령의 치매 환자일수록 코로나 감염 가능성 더 높다”

한국뇌연구원 주재열 박사 연구팀, 국제학술지에 연구결과 발표
치매 환자의 코로나19 취약성 첫 보고…진단 및 예방에 활용 ‘기대’

한국뇌연구원(원장 서판길·이하 KBRI)은 주재열·임기환 박사가 고령의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수용체인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2)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감염저널’(Journal of Infection) 6월30일자 온라인판에 ‘고령의 알츠하이머 질환 환자의 뇌에서 코로나 감염증 [COVID19] 유발 바이러스 SARS-CoV-2 수용체 Ace2 유전자의 발현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역대급 전파력으로 전세계 대혼란을 가져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는 70대 이상의 고령자에서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으며, 폐렴·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KBRI 연구팀은 노년층에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 기저질환인 치매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위험성을 뇌질환적 관점에서 접근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질환을 앓는 고령 환자의 뇌조직 및 혈액의 유전체 정보가 담긴 빅데이터와 전사체 분석기법(RNA 시퀀싱)을통해 Ace2 유전자 발현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일반 노년층보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는 노년층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세포 안으로 끌어들이는 Ace2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한 것을 발견했으며, 또한 알츠하이머 모델 마우스의 뇌조직에서도 같은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치매 초기-경증-중증 환자그룹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치매가 진행될수록 Ace2 유전자의 발현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것을 확인했다. Ace2는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와 결합해 세포 내 침입을 도와, Ace2가 많이 발현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큰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질환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간 상관관계를 새로이 보고함으로써, 고령의 치매 환자가 일반 노인보다 코로나19에 더 취약하다는 사실을 밝혔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퇴행성 뇌질환을 기저질환으로 가지고 있는 노년층에 대한 새로운 진단접근법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주재열 박사는 “국내 유일의 뇌연구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뇌연구원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치매 증상이 있는 노인이라면 코로나19 예방에 더욱 신경써야 하며, 우리 사회 각계에서도 치매 노인 환자에게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한국뇌연구원 기관고유사업, 한국연구재단 기본연구사업 과제의 도움으로 수행됐다.


한편 연구팀은 올해 초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게서 특이적으로 증가하는 유전자(Ube2h)를 발견한 바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후속연구들을 통해 치매 진단 및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다각적 접근방법을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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