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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10일 (금)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141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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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田光玉이 지은 『醫學通俗法要義』

일본인 관리를 감동시킨 강의록



田光玉(1871~1945)은 구한말부터 한의학교육에 매진한 유명한 한의학자이다. 1904년 同濟醫學校라는 한의학 교육기관이 세워졌을 때 金永勳과 함께 敎授로 선발되어 활동하였고, 일제시대로 접어든 후에는 전국에 산재해 있는 각종 한의학강습소를 돌면서 순회강연을 하는 등 한의학 후속세대의 창출을 위해 노력하였다.



그의 저술로 『醫學通俗法要義』와 『古今良方集』의 두 종류가 있다. 1933년 간행된 『醫學通俗法要義』는 『黃帝內經』, 『景岳全書』, 『石室秘錄』, 『東醫寶鑑』 등에 古今의 經驗方들을 집대성한 綜合醫論으로서 함경북도에 순회강연을 갔을 때, 이 강의에 감복한 日本人 관리인 道衛生課長 和智海의 노력으로 講義錄을 보완하여 인쇄하여 醫生들에게 나누어준 것이라고 한다. 『古今良方集』은 田光玉이 평생동안 경험한 경험을 써놓은 것으로서 의의가 있다.



두개의 책은 1955년에 東洋醫藥社가 발행한 『東洋醫藥』 제1권 제1호에 朴東浩의 ‘鳳岡 田光玉 先生을 追慕함’이라는 글에서 모두 전쟁 등으로 망실되었다고 하였다. 朴東浩는 이에 대해 “六·二五 動亂에 燒失되여 南北이 切斷된 今日엔 찾어볼 길이 없으니 斯界一大遺憾이올시다”라고 아쉬워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이 필자의 연구실 귀퉁이에서 발견되었다. 10년은 됨직하여 어렴풋하게 기억이 난다. 아마 어떤 헌책방에서 구입했던 것 같다. 1955년 朴東浩가 이 책이 찾기 어려웠다고 한 것은 이 책이 판매용으로 발간된 것이 아니라 醫生을 지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 나누어주었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그런지 朴東浩는 이 책의 이름을 계속 ‘通俗醫學要義’라고 잘못 적고 있다. 책 자체를 가지고 있지 못하기에 그의 기억을 더듬어 책 이름을 기록했던 것이다.



갑자기 마음 속에서부터 전율이 흘렀다. 바치 田光玉 先生이 지하에서 필자의 손을 기다리고 계셨다는 느낌이 스쳤다. 어떻게 이 책을 만든 것인가. 순회강연하면서 醫生을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無價로 배포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니었던가?



서문을 보니 ‘鳳岡田光玉謹序于羅南醫學講堂’이라고 적혀 있다. ‘羅南醫學講堂’이라는 장소에서 강의를 하였던 것이다. 羅南이라는 곳은 함경북도 경성군 나남읍을 말하니 아마도 그곳일 것이다.



이 책은 『靈素匯通』과 『醫海寶筏』의 두개의 醫書로 구성되어 있다.

『靈素匯通』은 『靈樞』와 『素問』의 요점과 각 醫家들의 경험, 그리고 黃帝灸法, 秦越人의 灸法, 竇材의 灸法 등을 엮어내어 이 책을 만들었다고 술회하고 있다. 앞부분은 經脈起止, 迎隨解釋, 午前午後論, 迎隨補瀉法, 鍼灸論, 呼吸出鍼論 등 침구의 보사법에 대한 기초, 이어서 ‘靈樞選要’라는 제목으로 『靈樞』에 나오는 각종 鍼灸의 論을 직접 정리하여 ‘論’이라는 제목을 붙여 수록하고 있다. 이후로 특정 부위의 침법, 병증에 대한 침법 등을 정리해내고 있다.



『醫海寶筏』은 앞의 『靈素匯通』과 또 다른 성격의 책이다. 이 책은 앞부분에 陰陽總論, 氣旺生血論, 水火論, 從陰死論, 陰陽一二三論, 十二經終論, 脈要論, 診脈綱領論 등의 원리론들이 포진해 있다. 뒤로는 『東醫寶鑑』의 ‘門’名을 그대로 차용하여 門別로 병증의 진단과 처방을 연결시키는 형식으로 이어진다. 風門, 寒門, 內傷門, 嘔吐門, 喘門, 積聚門, 消渴門 등이 그것이다.



필자가 이 책을 발견하면서 느낀 바가 있다. 역사 속에 인몰되어 버릴지도 모르는 자료들이 이외에도 많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우자는 구호는 일상화되어 있지만 한국 한의학의 역사도 마찬가지로 바로 잡혀야 할 그 무엇이다.



<- 1933년 전광옥이 간행한 ‘의학통속법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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