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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2일 (월)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97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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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에 미역국 먹는 습속의 기원을 논함

산후에 미역국을 먹는 습속의 기원은 무엇인가?



“我朝鮮風俗에 産婦分娩後에는 藿湯을 依例 主食品으로 하야 上自王宮으로 下至公卿大夫士庶人家까지 産後에는 반다시 藿湯을 먹지 안습니까? 그래서 그 씁쓸하고 맛없고 脾胃안단기는 藿湯을 왜 먹게 磨鍊했을가요. 産後에는 아주 氣運이 없고 입맛이 없고 쇠가 깔깔하고 精神이 없는 사람을 그 「푸닥거리」 「선푸념」할 때 鬼神들 너버리는 「박아지죽」같은 것 珍羞美饍 한 그릇없이 다만 국밥만 갔다 주니 성한 사람은 먹겠소. 아마 朝鮮文獻諸般 歷史를 詳考하야도 捕捉하야 낼 곳이 없고 아모리 通理學者라도 無徵可考입니다. 醫學上으로 본다면 産後에는 鴨湯이나 鷄湯을 먹으라 하였읍니다. 這 日本內地風俗에도 鷄湯을 먹습니다. 그런대 朝鮮에서는 何必藿湯을 먹여섰는지요. 或은 말하되 本草에 藿은 下氣利濕通婦人血結이라 하고 西洋藥物學에는 沃度性이 有하다고 할뿐이지 産後에 무슨 特 가 있다는 것은 없다. 그런즉 아마 이것이 經濟學上으로 出來한 것 같습니다.”



위의 글은 1935년에 나온 한의학 학술잡지 ‘東洋醫藥’제1호에 나온 定庵居士라는 필명을 가진 사람이 쓴 ‘醫海叢談’이라는 코너의 “産後의 藿湯說”이라는 제목의 글의 일부분이다.



여기에서 ‘藿湯’은 ‘미역국’을 말한다. 출산 후에 미역국을 끓여 먹는 풍속은 오래되었지만 그 기원을 찾는다는 것은 마치 의료인류학적 고찰과 같이 단순한 것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윗 글의 필자 定庵居士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록을 찾아 볼 수 없어서 단정짓기는 곤란하지만 당시까지 조선에서 산후에 미역국을 끓여 먹는 습관이 이어지게 된 이유에 대해 그는 “조선의 빈곤한 경제상황”에서 그 기원을 찾고 있는 듯하다. 그는 여기에 덧붙여 “朝鮮은 宗敎가 佛式인 까닭에 殺生을 아니한다는 五戒中에 一인가 합니다”라고 다른 이유를 대고 있다.



비슷한 시기 趙憲泳은 1934년 ‘통속한의학원론’을 내면서 산후에 미역국 먹는 풍속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하고 있다.



“朝鮮서는 産婦에게 미역국(藿羹)을 될 수 있는대로 多量으로 攝取시킨다. 本草學的 說明을 한다면 藿은 甘味와 淡味와 微弱한 酸味를 가졌고 色은 黑色과 靑色과 黃色을 帶하여 味로나 色으로나 足三陰 즉 腎經, 肝經, 脾經을 培養 調整하는 藥이다. 何如間 實際에 좋은 것만은 否認할 수 없는데 現代 醫學上으로는 海藻는 대개 沃度를 含有하였으며 特히 藿이 沃度의 含有量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沃度는 다음과 같은 作用을 하여 産婦에게는 가장 適當한 植物이 될 수 있다. ⑴ 新陳代謝를 活發하게 한다. ⑵ 病的 細胞 乃至 細菌의 破壞 殺滅. ⑶ 體內 毒素의 中和 及 排出.”



趙憲泳이 1934년 ‘통속한의학원론’을 저술하면서 그 목표를 “대중의료가 실로 비참한 상태에 있었으며 이 대중의료에 가장 공헌이 많고 위대한 공효가 있는 한의학이 날로 쇠퇴해 가는 것이 애석하고 우려되어서”(이상 序文)라고 술회한 것을 본다면 위의 미역국을 먹는 풍속에 대한 평가는 대중의료의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한 목적과 관련이 있다.



더구나 조헌영의 글은 서론의 ‘東西醫學의 接近’이라는 제목의 글 속에 한 부분으로서 한의학의 과학성을 증명하기 위해 예를 든 紫河車와 P.O.U 호르몬, 童便과 男性尿호르몬, 牡蠣와 銅粉, 芳香性과 殺菌性, 相火와 아도레나린 등과 함께 언급하고 있다.



이 두 글을 비교하면서 아쉬운 대목이 발견된다. 우리 민족이 면면히 이어온 산후 미역국 복용하는 습속에 대해 정당한 평가가 이루어지기도 전에 민족문화에 대한 자괴적 해석과 서양과학적 해석이 끼어들고 만 것이다. 산후에 미역국을 먹는 처방에 대해서는 기존의 의서와 본초서에 전혀 나오지 않는 우리민족의 경험의학의 소산이다.



1935년 동양의약 창간호에 기고된 산후 미역국 먹는 습속을 논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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